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82477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팁·추천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940
이 글은 8년 전 (2017/10/30) 게시물이에요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인스티즈

용혜원,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나에게

그대는 편한 사람

 

그대로 인해

사랑의 문이

열릴 수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소문도 없이 다가온 그대

약속도 없이 다가온 그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

만났지만

아무런 말 없이도

가까울 수 있습니다

 

나에게 그대가 있어

이 세상은 새롭게 변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좋은 사람

나에게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인스티즈

나희덕, 살아 있어야 할 이유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가는 그대, 그러는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그 여름 때늦은 진달래처럼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인스티즈

서정윤, 느낌

 

 

 

사랑한다는 건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문드러져 목숨과 바꿀지라도

우리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는 건

가슴 무너지는 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이미 막아버린 자신의 성 허물어지고

진실의 눈물로 말하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 내부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나의 고집, 즐겨 고개 숙이는 것을

익히는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하염없이 작아질지라도

즐거울 수 있음으로, 우리는 이미

사랑을 느끼고 있다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인스티즈

이선영, 개미

 

 

 

개미 한 마리가 방 안을 기어다닌다

개미가 내 몸에 닿을까봐

나는 개미를 피해 자꾸 방 안을 옮겨다닌다

방이 좁아진다

개미 한 마리가 방 하나를 다 가져간다

내 마음의 방 안에 개미 한 마리가 기어들었다

개미가 온 방 안을 돌아다닌다

나가지 않는 개미 한 마리를 피하려다

내 마음의 단칸방 하나가 통째로 개미의 차지가 된다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인스티즈

정양, 토막말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 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껐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 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 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서 무심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 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받은만큼 베풀 줄 아는 트로트 가수 근황.jpg
6:58 l 조회 4778 l 추천 2
친구가 내 고양이에게 짜증냈는데 정떨이거든 이거 손절사유 되나?78
2:33 l 조회 29920
비투비가 바로 앞에있는데 못알아보는 사장님.jpg
1:19 l 조회 1103
오랜만에 다시 금발했다는 이채연 근황.jpg
0:53 l 조회 2983
갈수록 점점 커지는 목포 대왕돈까스집
04.10 23:46 l 조회 3263
기다리던 택배가 좀처럼 안 오던 이유
04.10 22:32 l 조회 3485
90대 이길여 총장의 자기관리를5
04.10 22:09 l 조회 4010
진짜 대참사 난 도레미 노래방 ㄷㄷ.gif
04.10 21:38 l 조회 1194
축구로 28개월 아기 농락해서 울린 51세 안정환 ㅋㅋㅋ3
04.10 21:26 l 조회 4907 l 추천 1
이름부터가 태초부터 아이돌 하라고 정해진 예쁜 이름을 가진 아이돌2
04.10 20:40 l 조회 2325
데프트: 5만원으로 삼전을 사세요8
04.10 20:08 l 조회 15081 l 추천 2
줄리아 로버츠 : 내가 우리 집에서 제일 못생겼다1
04.10 19:58 l 조회 4338
박명수 집과 유재석 집의 차이점.jpg20
04.10 19:54 l 조회 40190
박명수의 논리.jpg
04.10 19:46 l 조회 1195
가난해서 보고싶은 영화를 못 보던 급식.jpg
04.10 19:40 l 조회 2604
관찰예능의 틀을 깨버린 연예인과 매니저
04.10 19:20 l 조회 3457
4년간 한마디도 안한 일본 부녀가 화해한 법.jpg
04.10 18:45 l 조회 1758
혼자 낑낑대는 아기를 구경만 하는 냉혹한 어른들3
04.10 18:21 l 조회 8873
억울한 기소에 550일 독방 버텨낸 사람 근황..jpg2
04.10 18:12 l 조회 3374
청주 550만원 카페점주가 알바생한테 사과문자 보냈다 함24
04.10 14:53 l 조회 16314 l 추천 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