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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67
이 글은 8년 전 (2017/10/31) 게시물이에요
















내 이야기라면?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엄마는 내가 어릴때부터 홀로 나를 키워주셨다. 

나는 아빠의 얼굴도 모른다.


그 흔한 사진 한장이 없었던 이유는

내가 3살 때, 집에 불이나서 앨범이 다 탔다고 하셨다.


내가 7살 때쯤 엄마는 아빠가 몸이 많이 아프셔서

천사님이 아빠를 낫게 해주시려고 하늘나라로 데려가셨고

다 나으면 다시 데려오신다고 하셨다.


어릴 땐 그렇게 아빠가 언젠간 돌아올거라 생각했고

천사님께 우리 아빠를 고쳐달라고 기도했었다.


4학년이 됐을 때가 돼서야 엄마가 말해준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되다. 

하지만 엄마가 마음아프실까봐 고등학교 들어갈때까지 기도를 했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어렸을 때 엄마 홀로 나를 키우셔서 또래에 비해

철이 일찍 들었던 나는, 엄마의 고생을 덜어주겠다는 마음하나로

공부를 했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엄마는 동네방네 떡을 돌리며 우리 딸 장하다고 자랑하셨다.

그 날은 떡을 돌리고 자랑하시느라 한끼도 드시지 않았지만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나를 안고 정말 좋아해주셨다.


그렇게 난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되었다. 

서울은 다 비싸서 고시원이나 외곽에 있는 원룸에서

살겠다고 했지만 우리 딸 홀로 서울살게 됐는데 그럴 순 없다며

그동안 모으신 돈으로 학교 근처 오피스텔을 잡아주셨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나는 학교에서도 엄마에게 짐이 되기 싫단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고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졸업 후, 원하는 기업에 입사했고

엄마는 그런 나를 자랑스러워하셨다.


하지만 내가 갈 곳은 해외에 있는 곳이였기에

엄마집에 가서 며칠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엄마와 작별인사를 했다.


엄마는 잘된 일이라고 우리 딸 가서 잘할거라고 하시면서도

왠지 모를 서운함에 눈물을 흘리셨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그렇게 4년 후 나는 국내에 있는 곳으로 발령이 났고

갈 땐 혼자였지만 올 땐 둘이서 왔다.


엄마한테 제일 먼저 그 사람을 소개시켜드렸고

엄마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신 채 그저 축하한다고 잘 살라고만 하셨다.


아마 딸이 고른 남자는 믿어도 될 거란 생각이셨던 거 같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결혼식이 끝난 후 울고 있는 엄마를 안아주었다.

엄마는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온다며 왜 이런지 모르시겠다면서

연신 행복하라고만 하셨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그렇게 나는 결혼 후 엄마처럼 딸 아이 하나 낳고

 잘 살고 있었다.


딸이 7살이 되었을 때 엄마한테서 전화한통이 왔다.

우리 딸 보고싶은데 내려올 수 있냐는 전화였다.


평소와 다를 거 없는 목소리와 톤이였지만

이상하게 왠지 가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그렇게 나는 남편한테 얘기하고 주말에 엄마집에 내려왔다.

엄마는 평소처럼 나를 반겨주셨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준비해주셨다.


이상하게도 평소와 다를바 없는 엄마의 모습인데도 어딘가 신경쓰였다.

하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고 엄마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던 중 

엄마는 내일 오랜만에 딸이랑 단풍구경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다음 날 엄마와 오랜만에 단풍구경을 했고

평소엔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드셨던 엄마를 위해

오늘은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흔한 가족사진 한장이 없어서 엄마랑 둘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엄마는 사진이 잘 나왔다며 좋아하셨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그렇게 엄마와 단풍구경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밤하늘에 별이 한두개씩 빛날 때쯤 집으로 돌아왔다.


마당에 있는 평상에 누워 어릴때 가장 반짝이는 별이

아빠와 천사님이 있는 살고계신 별이라 했던 얘기를 하며

아빠 얘기를 했다.



"엄마 아빠 많이 보고싶지?"



"그럼, 많이 보고싶지

여전히 사랑하는데"



"아빠는 어떤 사람이였어?"



"아빠? 엄마에겐 전부인 사람이였어"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그렇게 평상에서 얘기를 나눈 후 씻고 나왔을 때

엄마는 거실에서 과일을 깎고 계셨다.



"엄마, 내가 할게"



"그럴래? 우리 딸이 깎아주는 사과 먹고 싶네"



"엄마, 무슨 일 있어?

 오늘 좀 다르게 느껴져"



"딸, 엄마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부탁? 응, 뭔데"



"우리 딸도 다 컸고, 엄마도 이젠

아빠 옆으로 가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



"엄마가 많이 외로워서 그래"



"그러니까 내가 같이 살자고 했잖아.

엄마 나랑 같이 서울살아"



"아빠가 30년 기다려줬는데

엄마가 이젠 가고 싶어, 아빠보러"



"이런 얘기하려고 나 불렀어?

왜 그래 진짜 속상하게"



나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30년 넘게 너 바라보고 살면서

엄마 한번도 힘든 적 없었다.

우리 딸 이렇게 예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웠어"



"고마운데..왜 그런 말을 해..

엄마 나랑 같이 살자..응..?"



"엄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딸한테 부탁하는거야

엄마가 아닌 아빠 아내로, 한 여자로"



"엄마....엄마.."



"다음달 3일이 아빠 기일이잖아.

그때 엄마, 아빠한테 보내줄래?

아빠 얼굴이 자꾸 생각이 안나네..

알아볼 수 있을 때 가게 해줄래?"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안락사가 합법화 됐다고 가정.

꼭 아픈 사람만 안락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하여 생긴 법.




이 상황에 나라면?




엄마의 부탁을 들어준다.


vs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안된다


나라면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 인스티즈


















대표 사진
암흑암살상향좀
2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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