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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1/16) 게시물이에요




규모 5.4 지진에 무너지고 금 간 학교 벽면
수험생 불안감 조성할까 종이로 가려놓기도
"그냥 수능 강행했다면 향후 문제 생겼을 것"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격 연기 사태로 이어진 데는 포항 지역 학교 건물 안전 문제가 제기된 때문이다. 특히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청와대에 집단으로 수능 연기 청원을 하면서 연기 방침 발표로 이어졌다.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지역 학교들은 지진 피해에도 다음날 치러질 수능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갑자기 수능이 미뤄지면서 일주일 뒤 다시 수험생을 맞게 됐다.

이날 오후 9시10분쯤 찾은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고등학교는 본관 건물과 식당이 있는 별관 건물 모두 외벽 벽돌들이 떨어진 모습이 멀리서도 보였다.

가까이 가니 떨어진 빨간 벽돌들 무더기로 산산조각 나 있고 주변으로는 다가가지 못하도록 테이프를 쳐 놓은 모습이었다. 만약 지진 당시 그 아래 사람이 서 있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학교 안에는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등 교사들이 컵라면을 먹으며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수능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2~3층 고사장 안에는 벽에 2m 넘게 금 간 곳도 있었다. 복도에도 갈라진 곳 투성이였다. 성한 교실이 없었다.

[르포] 지진 피해로 수능 연기된 포항지역 고교들 가봤더니 | 인스티즈

[르포] 지진 피해로 수능 연기된 포항지역 고교들 가봤더니 | 인스티즈

포항고 관계자는 "수능을 치는 수험생들이 학교 벽면에 금이 가 있는 모습을 보면 불안감을 느낄까봐 종이로 가려뒀다"고 설명했다. 미처 종이로 가리지 못한 벽면에는 틈이 0.5cm 정도 벌어진 금이 선명하게 보였다.

같은 시각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여고 1층 교무실은 불이 환했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 수십 명이 수능 연기 대책을 짜느라 분주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 체육관에서 수험표를 나눠줄 때 지진이 와 일부 학생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쓰러졌다"며 "수능이 연기된 것은 고사장 시설 문제보다 학생들의 심리 상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경주 강진 때는 밤이라 학생들이 심하게 동요해 구급차까지 왔었다"며 "여진이 올 것을 생각하면 연기하길 잘했다"고 덧붙였다.


중략


사진은 금간데를 종이로 가린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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