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무서운 거 없음
상황 1
오늘은 토요일 가족들은 아침에 여행을 떠났고
나는 몸이 안 좋아서 여행을 안 갔다.
밖에서 친구들 만나고 놀다가 들어오니 어느새 밤 11시
씻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새벽 1시쯤
출출해서 부엌에가서 라면을 먹을까 하는데
그때
갑자기 누군가 내방을 노크한다.
분명 집에는 아무도 없는게 확실한데 문은 열지 않고
노크만 한다.
"누구세요?"
....
"엄마야?"
똑똑
"누구야 장난치는거지?"
똑똑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장난치지 말고 들어와"
똑
상황 2
종강파티를 마치고 자취방에 들어왔다.
땀으로 젖은 몸이 찝찝해서 바로 샤워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 샤워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때
누군가 같이 따라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들은거 같은데 아무도 없는 방에 그럴 일은 없으니까
다시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런데 또 누군가 따라부르는 기분이 들어서 시험삼아 여수밤바다를 불렀다.
일부러 "여수밤"까지 부르고 멈췄는데 바로 들리는 희미한 소리 "바다.."
상황 3
나는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한다.
동네가 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밤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나름 노트북하거나 친구들이랑 카톡하면서 놀기 좋다.
오늘도 손님이 별로 없구나 생각했을 때
되게 차가운 느낌이 드는 여자가 들어와서 매장을 돌아다닌다.
계속 뭘 찾는거 같은데 그걸 못 찾아서 돌아다니는 거 같아서
옆에 다가가 "뭐 찾으세요?"라고 물었다.
느낌과는 다르게 상냥한 목소리로
"아..뭘 사러 오긴 했는데 기억이 안나서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짧은 대화를 나누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가면서 옆에 유리를 봤는데
유리에 나는 비치고 그 여자는 비치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천장에 달려있는 거울을 봤는데
역시 그 여잔 안 비치고 나만 비친다
그때 그여자가 뒤에서 "안 보이죠?"라고 할 때
상황 4
친구랑 오늘 하루종일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재밌게 놀았다.
그런데 기분탓인지 몰라도 쇼핑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어딜가든지 계속 눈이 마주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냥 뭐 우연인가 싶었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고 표를 사려는데 그 남자도 옆에 있다.
왠지 기분이 이상해서 친구한테 얘기 했는데
친구는 오바라면서 나를 놀린다.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잤다"
다음날 아침 티비를 틀었는데 뉴스에 어제 본 그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고
나온다. 기분이 더럽고 이상해서 티비를 끄려는 순간
그 연쇄살인범이 카메라에 대고 한 마디한다.
"친구랑 연락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