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낸 2충 추돌 교통사고 수습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이 가해자인 태연을 우선적으로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예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할 소방서 측은 “태연 씨라고 해서 우선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통사고의 관할 소방서인 강남소방서 측은 29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현장에는 총 구급 차량 2대와 구급대원 6명이 출동했고, 태연 씨를 비롯한 피해자분들의 상태도 모두 확인했다”며 “당시 다른 피해자 분들과 달리 태연 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해 더욱 응급하다고 판단, 우선순위에 두고 처치했다”고 밝혔다. 강남소방서 측은 “이번 사고와 같이 다중 추돌 사고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현장의 피해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조치를 취한다”며 “태연 씨부터 챙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태연이 들이받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중 한 명은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 쓰지 않았다. 가해자만 유독 챙겼다”며 “저희는 사고 후 약 10~20분을 밖에 방치되어 있었다”며 구급대원으로부터 부당한 처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남소방서 측은 “신고 접수 후 약 4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신고가 접수되면 상황 파악이 중요한 것이지 신고 접수자 또는 가해자 등 개인 신상정보에 대한 부분은 확인하지 않는다”며 “도착 당시 선주차량인 아우디와 중간차량인 택시, 제일 후미에 벤츠 차량(태연 차량)을 확인했고, 차량 3대 중 유일하게 벤츠 차량만 에어백이 터진 상태라 이를 감안해 벤츠 차량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당시 상태와 관련 “피해자 분들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부상의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택시 승객이었던 피해자 2명은 허리 통증과 같은 정형외과 관련 통증을 호소했으며 유리 파편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통증과 같은 관절 관련 부상 부분은 가슴통증 부분 보다는 급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아니어서 가슴통증 환자부터 조치를 취한 것이지, 연예인이라서 먼저 챙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택시기사가 일부 출혈을 보였다는 피해자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출혈의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니라 찰과상으로 인한 살갗의 까짐에 의해 피가 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강남소방서 측은 사고 현장에 10여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치됐다는 피해자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출동 후 현장 상태를 스캔한 뒤 택시 차량과 아우디 차량, 벤츠 챠랑을 모두 살폈다”며 “태연 씨를 제외한 모든 피해자 분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연예인인 태연을 알아본 구급대원들이 농담을 하고 시시덕거렸다는 피해자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고 현장 수습 과정에서 그러한 행동과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강남소방서 측은 “피해자들을 병원까지 이송한 이후, 즉 사고 수습 과정이 모두 끝난 뒤에 대원들끼리 사담을 나눴을 수도 있지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이 현장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연예인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태연의 소속사 측은 사고 당일 “태연의 운전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 및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태연은 교통 사고에 대한 조치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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