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십대 중반의 는
오늘도 그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술 한잔이 생각나서
동네의 작은 호프집에 들어가
"생맥주 500cc로 주실래요"
별다른 안주없이 핸드폰을 만지며
혼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게 안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해
"이 놈 새끼가.어디서 어른 말하는데 바락바락 대들고.어?"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술에 취한 중년의 남자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알바생에게 시비를 걸며 손찌검을 하고 있었어
"......"
"야려?야렸지 방금?이게 확 씨,"
남자의 주먹질에 그 알바생이
볼품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마치 무대를 지켜보는 관중처럼,도우려는 이 하나도 없이
손님들의 수군거림만 더욱 커져갈때
술기운때문인지 평소와 답지않게
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그만 좀 하세요.이거 영업방해인건 아시죠?"
"뭐야 넌?사장이야?"
"괜찮으세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알바생에게 손을 내밀자
그 알바생은 를 보고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손을 잡고 일어섰어
그런데 그 때
"사장이냐고 묻잖아 너"
술에 취한 남자가 기습적으로 의
뒷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무방비한 상태였던 가 그대로 뒤로 넘어지려할때
조용하던 알바생이 의 팔을 빠르게 붙잡고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아저씨.지금 건 정당방위라 칩시다"
손님들이 깜짝 놀라고,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늦게 나타나 알바생의 이름을 부르지만
의 팔을 놓지않고 있던 알바생은
그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와 함께
가게를 빠르게 빠져나와
"아,저기!!"
"?"
밖으로 나오자마자
아무 일 없었다는듯 의 손목을 놓고
갈길 가려는 그 알바생을 는 불러세워
"죄송합니다.괜히 저때문에.."
의 말에 걸음을 멈추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어
"도와준건 그쪽인데.뭐가 미안해요?
지금 그 말은 저가 해야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아...네."
그 말을 끝으로, 가볍게 목례를 하고 뒤돌아 걸어가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
그 일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까
"........"
주말이라 휴식겸 업무 겸 동네 개인카페에
간 는 빈 자리를 찾다가
그곳에서 그 남자와 다시 한번 마주쳐.
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못본 척 급하게 자리를 뜨려 하는데
"어어,잠시만요!"
"......"
"맞죠?지난주에 그 호프집!우와,이 동네 사세요?"
반가운 나머지 목소리가 컸다는 걸 자각한 는
잠시 멈칫하고, 목소리를 낮추곤
'방금 저 모른 척 하려고하셨죠?'하고
그 남자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그랬더니 남자의 긴 눈매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정말 죄송한데..자리가 여기뿐이어서요.
저 조용하게 노트북만 할게요!"
의 말에 긍정의 표시도 부정의 표시도
없던 남자는 다시 보던 책에 집중하고,
도 거슬리지 않도록 조용히 할일을 하기 시작해
둘 사이에 아무말도 오가지 않은채로 20분이 지나고,
하품을 하던 는 지금껏
아무말도 없이 책만 보던 그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봐
"미적분 문제집?...혹시 고등학생이세요?"
"컥-"
그 말에 당황했는지 사레가 걸린 남자는
기침을 내뱉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거,검정고시 보려고요'라고 첫마디를 꺼내
"그렇구나~하긴 고등학생으로는 안보였거든요.
실례지만 나이가?...저는 스물여섯이요!"
"전..그.."
"23...스,스물셋이요.저 급한 일때문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갑자기 간다고?
허둥지둥 가방에 책을 넣고 일어서는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던 는
결국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가게돼
"저기요!"
"예?또 무슨.."
"매번 인사도 없이 가시네요?"
"아..그게 저.."
"번호 좀 주실래요?"
"예?"
사실 그를 따라 나올필요까진 없었는데.
는 이유모를 호감을 인정하곤
단도직입적으로 번호를 물어봐
그리고 그날 밤.
[이름 좀 물어도 될까요?저희 아직 통성명도 안했네요!]
번호를 따낸 는 침대에 누워 그에게 문자를 전송해.
나한테 엄청 관심 없어보이던데...
기대없이 보낸 문자에 잠이나 자자,하고 눈을 감는데
그 순간 지잉-하고 진동이 바로 울려와
[우도환입니다]
정직하고 딱딱한 그 짧은 문자에
는 금새 기분이 부풀어올라
[앞으로 또 볼 수 있죠, 우리?
좋은밤 보내요 도환씨.]
"김쌤. 애인생겼어?얼굴폈다?"
"에이 무슨~아니에요~"
단단히 그에게 빠져버린 는
교무실에서도 그의 생각으로 가득차있어
매일같이 문자를 보내도
그는 다음날에서야 단답의 답장을 보내지만
는 포기하지않고 들이댔지
[이번주 주말에 롯데월드 2시까지요.괜찮으세요?]
[저기요 선생님.이런거 되게 부담스럽거든요
매일같이 문자 보내시지마세요 죄송해요]
[오든 안오든,도환씨 마음대로해도 좋아요.기다릴게요!]
약속당일.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라는 생각에
는 문자를 보낸것을 후회하며 놀이공원에 도착해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혹시나
'그가 오지않을까'라는 생각을 져버릴 수 없는 는
하염없이 그를 기다보려지만 약속시간으로부터
몇시간이 흐르고, 그와닮은 사람조차 나타나질 않아.
"나 까였구나..하긴 내가 그렇지"
시간을 보니 pm 7시.
씁쓸한 마음을 다잡으려 억지로 미소를 짓는 는
벤치에서 그만 일어나려는데
저 멀리서
"...선생님!!"
보고싶었던 그가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나.
거짓말인가싶어 눈을 비비는데
그가 급히 뛰어와 의 두 손을 꽉 잡아버려
"손 완전 차가워요.대체 몇시간을 기다린.."
"고마워요 나와줘서!"
"...아니 선생님..정말...왜.."
그가 왔다는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해진 는
아이같이 활짝웃어보이고 마주보는
그의 얼굴에는 기가차고 복잡해보이는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선생님..저같은 놈이 뭐라고 이렇게까지...전 사실,"
"좋아해서요."
"......."
"죄송해요.혼자 마음대로 좋아해서..
도환씨는 그런 감정 아닌거아는데 자꾸.."
".....후회할거에요"
"네?"
"저같은 게 왜 좋은지,어디가 좋은진 모르겠는데
저 좋아한다고 하신거,나중에 정말 후회할거에요"
"그럴 일 없어요 도환씨.나는 절대..."
"전 분명 경고했어요."
그 순간 남자가 를 품에 꽉 끌어안았고
는 깜짝 놀라 토끼눈이 된 채로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댔고 그가 엄청나게 떨고있음을
바로 눈치챘어
"선생님이 먼저 절 흔드신거에요.전 정말.."
"후회같은거 안해요.정말."
둘은 그날 이후
지인.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나가기 시작해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조용한 카페에 가서
서로의 할일을 하는등.
연인이라기엔 조금 부족해보이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는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생각해
그렇게 한달이란 시간이 흘러
평소처럼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에게 옆자리의 친한 여자쌤이 말을 걸어와
"요즘 진짜 연애하나봐?시도때도 없이 카톡이 아주~"
"에이 쌤~그냥 연락하는거죠~~"
"얼씨구.아닌척 빼기는?아,그나저나 쌤 혹시 이것 좀 봐줄래?"
"뭔데요?"
"우리반 애들 생기부 자료인데.이대로 복사만 하면돼.나 수업땜빵이라..미안해"
"아니에요~수업 들어가세요!"
대수롭지 않게 생기부 파일을 넘겨보던 는
순간 한명의 생기부 사진을보고 심장이 쿵하고 떨어져버려
"이거..도환씨 사진 아니야?"
아니겠지,설마,설마....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생기부를 읽어나가던
는 몇안되게 알고있는 도환의 정보와
이 생기부의 학생의 정보가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틀어막게 돼
"우리 얼굴본지 이틀밖에 안지났는데."
"......"
"벌써 보고싶었어요~?선생님 정..."
"....뭐라고 해명 좀 해줄래요?"
정신을 겨우 붙잡고 퇴근하자마자
그와 약속을 잡은 는 그에게
아까봤던 생기부파일을 내밀며 차갑게 물었어
".........."
"변명도 좋으니까..제발 아니라고 좀 말해줄래요?"
".........."
"..그 사진 속 학생이랑 동일인물 아니죠?제발...
나 지금 미치겠거든요."
"...선생님.저..."
"하,지금 들으니까 너무 소름끼친다.그 선생님소리.."
부정하지않는 그의 태도에 는
거의 패닉에 가까운 상태가 됐어
"...꼭 말을 꺼내려고했는데...자꾸 놓쳐버려서..."
"....."
".....죄송합니다.하지만 진심이었..."
"너가 사람이니?이 나쁜 놈아.이 나쁜 자식아!!"
"........"
"나는 니가 우리학교 학생인지도 모르고..널 얼마나.....너를.."
".......선생님."
"얼마나...좋아했는데..."
"화 풀리실때까지 때리세요 선생님 너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건말건 길거리에서
엉엉 울던 를 그는 말없이 안았고
그 자신도 조용히 눈물을 흘렸어
그리고 그날 이후로
"......"
"쌤.쟤 쉬는시간 내내 교무실앞에 서있는거알아?"
"....."
"뭔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쟤 유명해.5반 꼴통 우도환이."
".....그래요?"
"학교도 통 안나오더니.공부에 욕심이라도 생겼는지 요샌 곧잘 나온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둘.
는 필사사적으로 그를 피하고
그는 어떻게든 와 대화를 해보려 애를 써
그러다 교무실에서 홀로 야근을 하고 퇴근하려던 를
줄곧 기다리던 그가 의 앞을 가로막아
"...용건만 말하고 가."
"...처음에는 그냥 겁나서 그랬어요.술집에서 알바하는 거 들킬까봐"
"너..그 얘기 학교에선 안하기로..."
"두번째는 거절하기 미안해서 그랬고.."
"......"
"세번째는,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그랬어요.쌤이 날 좋아하고.."
"......"
"나도 쌤이 좋아져버렸으니까..."
자신을 속인 나의 제자를 용서한다
(용서하면 성인이 된 후 관계발전 가능 but 주위시선 감수해야함)
vs
용서할 수 없다
*내용 축약하느라 억지스러워서 미안..
다음웹툰 '주간소년열애사' 내용 모티브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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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미쳐서 지 아빠 장기 팔은 돈으로 팬미팅 간 패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