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의 주제가 뭐죠, 종수씨?
-완전한 사랑이요.
-남자는 여자를 안음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지켜내요.
-세상 모든 풍파와 고난으로부터,
-유리 같은 여자를 지켜내죠.
-머리카락,
-눈,
-코,
-이,
-...모공,
-모공 속의 피지까지.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그렇게 남자는 여자를 다 가지는 거예요.
-이게 바로,
-완전한 사랑이 되는거져.
-미.
-완전한 사랑?
-니눈엔, 이게 완전해? 그래서,
사람 머리를 이렇게 자는 사이에 잘라놨냐?
-혜연아, 혜연아아. 내가 말했자너.
너 열라 사랑해서 그런거라구. 너 모르겠어?
-쌤, 얘 걸 몰라요오.
-허, 열라 두번 사랑했다가는
아주 바리깡으로 사람머리를 다 밀어버리겠다?
-오홍? 나 그래도 돼에?
-야아!! 이 미아!!!
-언제 주실꺼예요?
-월세? 이번달 안에 드린다고 전해드려.
-아니요, 제 월급이요!
-아...김양 월급?
-그냥. 조작가님한테 연락하시지?
맨날 헤어졌다 그래놓구 사흘도 못버티면서.-진짜야, 이번엔.
-그리구 우리도 광고 같은거 좀 찍고 그래요. 이러다 나중에 물감 팔아먹겠다.
-식당도 아니고 무슨 광고를 하구...
-저 퇴근해요!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 벌써 퇴근을...
-이씨...
김양은 날라리다.
-늦었네?
나연은, 나의 종교다.
-우리 헤어졌잖아..
-그래, 알았어.
-나 내일 전시회 준비때문에 바쁠거 같애.
모레 와서 자고 갈게-!
-...뭐야?
-김양이 전화했드라. 왜 얘기 안했니?
-갈게.
-...아, 우리 헤어졌잖아아.
-...나...나연아..
-이것 봐.
-너 나없인 안되지?
간다.
종교에 한번 빠지고 나면,
속세로 돌아가기 힘든 법이다.
-어때?
-글자가 구려요.
-사진은 어때?
- 뭐 평소랑 좀...달라진거 같지 않아?
-몰랐는데,
-귀가 짝짝이네요.
-아이, 미백을 좀 더 쎄게할걸 그랬나.
티가 안나나?
-왕자님이다. 계춘빈 왕자님.
-왕자님이다아아! 계춘빈 왕자니임!
-여기 계춘빈 어린이가 누구니이?
-춘빈아? 춘비나아?
-얘들아, 춘빈이,
계춘빈 어린이가 누구니?
-...죄송합니다.
-에, 뭐. 애들이 장난으로 한 일인건 알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오늘 처음 낸 광곤데...
-아무리 애라지만 아니 동네 사람들 다 보는 광고에,
이렇게 하트까지 그려놓구...그것도 빨간색으루.
-그게에...
-...하트는 원래 빨간색이거든요.
-예? 에, 뭐...
-여튼 계춘빈 어린이 어딨습니까?
애가 한 일이니까 제가 좋게 말로 타이르겠습니다.
-...전데요.
-...예?
-제가...계춘빈인데요.
이 여자는. 내가 처음보는 여자다.
-...미백, 하셨네요.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아이구, 아유, 야!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랬지!
-야, 내가 나타난거냐? 니가 쫓아다니는거지!
-이 악마! 살인자!
-야! 그만 뿌려! 으아, 이거 뭐야....
-야, 너, 여기 식초 쳤지!
-새, 새롬아 잠깐만! 새롬아!
-...죄송합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요 위에 노랑유치원 여선생이요? 아아, 원장님 짝사랑하는 그 여자?
-알고 있었어?
-모르셨어요?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있던데.
-아니, 그, 근데 왜 얘기 안했어?
-당연히 아시는줄 알았죠.
-오늘 왔다면서?
-이야기도 했어?
-얼마나?
-다섯마디...
-열라 유치해.
-..저기이...
-계속...앉아있나요?
-아니요, 음, 뭐,
-주스라도 더 드실래요?
-아, 아니요.
-뭐, 저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없는데요...
-그러니까, 그쪽이,
그쪽이 절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 김양말이 동네 사람들 다 안다그러던데. 나만 빼고.
-...아아, 그렇구나...
-저기, 그러엄...
-저 이제 가도 되나요?
-저, 아까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한동네 살면서 분명히 우리가 마주칠 일이 생길테구.
아, 그러니까, 애들도 아니고 성인이다 보니깐
그 서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편하게 지내는거 우습지 않아요?
-예, 저 그러니깐. 그 어떻게, 앞으로 계획 같은건 어떻게 되시는지.
그, 편한 이웃사촌으로 지낸다던지 뭐...
-전, 그냥...하던대로 하려구요.
-...하던대루요.
-그럼, 그 저를 계속 좋아하신다는 말씀?
-네.
-...근데 그럼 안되지 않을까요?
그, 그쪽이 저를 계속 좋아하시면,
- 그...좋아할수록,
-저한테 분명히 뭔가 바라는 점도 생길테구...
-그러다보면 그쪽이 더 뭐,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수도 있을텐데...
-...없는데요, 그런거.
-그리구, 애인도 있으시잖아요...
-그 여자가 나도 알아?
-으응...
-진짜? 우와. 왕기남 왕자님. 인기 많네.
-혹시 질투해?
-질투는 무슨...아니? 환자한테 무슨 질투야.
-우웅...질투하는거 같은데?
Drrrr...Drrrr...
-예...예...저녁은 챙겨 드셨어요?
예, 여보...
-예...저도 금방 들어가야죠.
예, 그럼요. 먼저 저녁 드시고 계세요...
-나, 가. 내일 전시회땜에 늦을거 같애.
-헤어져.
-찌개 데워먹구?
-진짜야 이번엔.
-나두 진짜야. 사랑해-. 간다.
-좋아해, 김새롬.
-너,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고 있어?
-너, 그 준혼가 뭔가 하는 첫사랑 때문에 그런거지이?
구 자식이 몇살인데? 어디서 찾음 되는데에!
-여기 없어. 죽었어, 준호.
-학부모들, 불만이 아주 높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병아리 장수도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새롬이 부모님과도 상의한 결과
방과 후에 미술 치료를 좀 받아보기로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네에.
-어린이...부모님은?
-...바쁘세요.
-그럼 그쪽은?
-전 안 바빠요.
-보세요, 병아리는 새롬이 자신을 의미하는겁니다.
그리고 보세요, 병아리 날개가 축 쳐져있죠?
-이건 자아실현의 좌절을 의미합니다.
자존,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여기 보세요.
병아리 발이 다리에 비해 유난히 큽니다.
이건 공격성의 의미를 갖습니다.
-왜, 왜요?
-...제눈엔, 그냥 평범한 병아리 같은데요?
-...이게 무섭게 보여요?
-김양, 이만 퇴근...
이어서 지역 뉴습니다.
최근 지역 곳곳에서 공공기물 훼손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목격자도 증거도 찾을수가 없어 경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신속히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시내 한 빌라의 주차장.
주차금지가 주책금지로 바뀌어있습니다.
-아니, 어떤 미이 이래놨는지. 응?
없던 주책도 다 생겨나겠어?
세상에, 이럴수가 있을까요?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황당하지이, 응?
아주 신호등을 건널때마다 아주, 어우,
괜히 죄지은것처럼 눈치 보이구, 으이구. 진짜 짜증나 죽겠어.
-아,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어?
-아니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치료 중인 아이를 가지고,
이렇게 공격적인 게임을 하면 어떡합니까?
-공격적인 게임이 아니라...두더지 게임인데요?
-진짜 선생님이란 사람이...
-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응? 엄마 아빠 걱정하시겠다.
-아무도 없어, 집에.
(꼬르륵)
-이봐, 춘빈씨.
-왕자님이랑 같이 밥먹게 해줄려구 억지로 따라와준줄 알어.
-난 그냥 니가 배고파서 그런줄 알았는데.
-무슨 애가...찜 같은걸 먹겠다고.
-야! 왕기남!
-어머, 너 6학년 3반 왕기남 맞지!
나 미숙이야아- 이미숙.
-어머 야, 너 웬일이니. 널 이런데서 다 만나구 진짜.
어우 야, 근데 너도 이러고 보니까 아저씨가 다됐댜 야.
-어머 얘 웬일이니, 웬일이니. 너 결혼했구나?
어머 얘는 말도 없이 언제 그랬대?
-어머,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꼭 어디서 본 사람처럼....
-....어머.
-계춘빈. 너 계춘빈이지?
-...안녕 미숙아. 오랜만이다...
-어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너희 결국은 이렇게 됐구나?
-어머, 춘빈이,
너 5학년때부터 그-러케에 기남이만 좋아하드니
어머 증말 내가 얘 땜에 못살겠다, 못살겠어.
-안녀-엉!
어우- 근데 애가 어쩜...
-...아무도 안닮았니?
-그럼 중학교는?
-진명중학교.
-고등학교도...설마, 시, 신광? 그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나랑 같은델 다녔단말야?
-아니, 도, 도대체 이유가 뭐지.
나, 날 좋아하는 이유가.
-고등학교때 좋아했으니까 계속 좋아하는거예요.
-그럼 고등학교때는.
-중학교때...좋아했으니까.
-그럼 중학교때는.
-...초등학교때 좋아했으니까.
-아우, 그게 말이 돼...?
..아니, 근데 지금까지 난 아무것도 모를수가 있지?
-그걸 꼭 알아야해요?
-알아야지! 내가 당사잔데!
-...근데 왜 반말이세요?
-동창이니까요.
-...우리 안친했는데...요...
-당근...내가 먹어도 돼요?
(끅-)
(꺼억-)
정말 이상한 여자다.
-기남아! 오랜만이다.
-예...형. 안녕...하셨어요? 뭐, 어디 나가시나봐요?
-외식. 모자가 어찌나 외식외식 노래를 부르는지.
-근데 누구? 여자친구?
-아, 아니예요. 그냥 일적으로 아는 사람.
-아...니 환자구나. 그...맞지?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헤어져! 헤어질거라니깐!
-누가 소리 질렀다고 그래.
야, 내가, 내가 니 아들한테까지 배꼽인사 받아야되냐. 헤어져.
헤어질거라고!
-나연...
-나, 나연아...
-기남아. 기남아?
-나 여깄어. 이제 괜찮아.
-우리 정말 헤어져?
-이번 원조 마귀할매 사건은 앞서 연이어 일어났던
공공기물 훼손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아, 이번, 사건은, 그, 원조 아귀할매의 상호에서
이, 아자가, 이, 교묘하게 마자로.
그리고 이 구자가 깜쪽같이, 이, 귀자로 바뀜으로서
35년 전통의 위대한 전통이...
-아, 미. 위대하기는. 저놈 뭐 스토커아니야?
-왜에, 얼마나 유명한 책임행정인데.
-공공기물 훼손죄가 얼마나 큰 죈지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공공기물을 훼손했을 시 민법 제 50조,
불법 행위 책임이 인정되어 손해배상 및 실형을 살도록 되어있습니다.
-특히 이번 원조 아구할매 사건의 경우,
제 307조 2항에 의거하여 명예훼손 죄가 성립되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혹은 일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는
중범죄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예...근데 왜 그걸 저한테...
-이 여자 아시죠.
-성명, 계춘빈. 나이, 28세.
취미, 아무데나 낙서질하고 다니기.
특징, 답답하다, 느리다, 이상하다, 알수없다.
-이 여자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잡니다.
-아, 그건 아니예요. 좀 이상한 여자긴 한데.
-...많이 이상한 여자긴 한데,
-여튼, 그럴 여자는 아니예요.
-그럼, 그런 여자가, 나 그런 여잡니다.
이마에 써붙이고 다닙니까?
-어쨌거나 수상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이쪽으로 연락 주십시오.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증 증상 하나, 퇴.행.
현재보다 유치한 과거 수준으로 후퇴하며 어른이 병적으로 아이같은 행동을 한다.
-계선생님 편지 왔어요.
증상 둘, 망.상.
자신의 엉뚱한 생각을 굳게 믿고,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통하지 않는다.
-...거기요?
-나, 밉거나...그러지 않아요?
그러니깐, 그, 질투도 나고...마음이 좀 힘들고 그러지 않냐구요.
-...왜요?
-좋아하니깐요.
-...좋아하면, 그냥...좋은거죠.
증상 셋, 감.정.이.상.
울어야 할때 웃거나, 웃어야 할때 우는 부적합한 감정표현이 일어난다.
이 병은 정신병중에 가장 흔한 병인 동시에,
사회의 악으로 싹틀수 있는,
아주, 위험한 불씨가 될 수있다!
-안받아?
-응...아이, 정말 어디간거야.
-뭐가 그렇게 심각해? 그런 환자 한둘 본것도 아니고.
-이것 좀 끔직하긴 한데, 뭔가 규칙적으로 연결돼 있는거 같아.
아구 할매 사건이랑...연관돼 있는거 같기도 하고...
Drrrr...Drrrr...
-미안, 저녁 같이 못먹겠다. 전화할게.
-나연아, 나 당근 못먹...
(띵-동)
-어, 뭐, 뭐예요?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원래 알고 있었어요...
-워, 워, 원래 알다니...
아니, 어, 언제부터 안거예요? 나 따라왔어요?
그쪽 정말 큰일날 사람이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버스 타고 왔어요...
-저, 이거...
-아니 누가 버스 타고 온걸 물어봤나$^&*!$
-...나연아, 나연이니?
-저기, 괜찮아요? 일어나봐요...
-불 좀 켜줘...응? 불 좀 켜줘...무서워...응?
..나 숨막혀, 불 좀 켜줘!
-나연아, 불 좀 켜줘...빨리...
-큰 솔반 밑에 작은 솔반.
-작은 솔반 밑에 깜빡이.
-깜빡이 밑에 오뚝이.
-오뚝이 밑에 합죽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
-..봐요. 다 제자리에...있죠?
-거기...당신이예요?
-...보여요? 내가 보여요?
-와, 이쁘다.
-...뭐하는거예요?
-아, 죄송해요. 꼭 생일 같아서...
-애들 생일 잔치 때문에 습관이 돼서요.
-무섭지도 않아요? 깜깜한 곳에서, 남자랑 둘이.
-몰랐는데요, 깜깜한 곳에서 단둘이 있으니까...
-되게, 좋은거 같은데요...
-어둠보다는 불이 더 무섭거든요.
불빛에 익숙하게 되면 더 밝은 불빛을 찾게 되잖아요.
-근데, 어둠은 그러지 않아도 되거든요.
어둠에 익숙해지면, 더 깊은 어둠이 찾아와도. 괜찮게돼요.
-괜찮아?
-...뭐야. 왜 환자가 집에 있어?
-...안녕히계세요.
-저 여자가 여기 어떻게 왔어?
-핸드폰, 가져다주려왔어...나 핸드폰 잃어버렸잖아.
-저 여자가 훔친거였어?
-아, 아니야 그런거...길거리에서 주웠대.
..그럼 넌, 왜 갑자기 왔어?
-여기 내가 안오면 누가 와?
-이것 좀 갖다 버려. 흉해.
-아, 으으...
-이 악마! 살인자!
-아아, 내 눈, 내 누운!
그만해! 으아아악!
-그러니까 이 꼬마가 쏜 물총 때문에 경찰까지 불렀단 말이예요?
-식초 탄 물총으로 얼굴 맞아 봤어요?
-아니요?
-그러면은 식초 탄 물 위에 병아리가 먹는 사료 뒤집어써봤어요?
-안맞아 봤음 말을 하지 마세요!
-..이 안에 다 들어갔네.
-야, 너 집에 전화했어?
-엄마 지금 온댔어.
-계춘빈씨는, 보호자 연락했어요?
보호자가 와야 풀어주지!
-저...어떤...보호를 말씀하시는지...
-아, 부모님 말이예요, 부모님.
-그럼 친척은?
-울릉도에 삼촌이 사시는데...전화 해볼까요?
-그럼 애인은요, 애인 있을거 아니예요.
-바람이 열라 날려요, 슈우우웅-
몇 개 안달려있던 나뭇잎이 바람에 열라 흔들려요, 쿠우우웅-
-비가 막 와요, 황사비, 후우우웅-
-...비오면 안되는데.
세차했거든요.
-제가 검은차를 갖고 있어서.
-그 종수씨, 요즘...무슨 일 있으십니까?
-...혜연이가 나랑 안만나줘여.
-흐응...
전화도 안받구...문자도 씹구...흐으응...
Drrr...Drrr...
-혜, 혜연이니?
여보세요, 말해, 괜차나.
-나 종수, 내가 미아내 잘못했어..흐응...
-여보세요?
-계춘빈씨 보호자예요?
-아니, 그게...보호자는 아니구요...
-애인 아니예요?
-아니요, 그게..제가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그러니까 애인이네!
-저...
-아, 그게, 저기...애인이 아니라...음...
제가...혼자서 많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보호잡니다.
-아니 애가 그러면 선생님이 말려야지, 거기다 사료를 뿌리고 진짜...
-조금 밖에 안뿌렸어요! 얼굴 피해서 옷에만...
-아니, 왜그래요 진짜...애도 아니구?
-그게...새롬이가 울고 있었어요.
-물총을 막 쏘면서 울고 있었어요.
한번에 두가지 하는거 되게 힘든거거든요?
-물총 쏘면서 눈물 닦는거, 껌 씹으면서 노래부르는거.
-...잡고 싶으면서도 놓고 싶은거. 좋아하면서도 미워하는거...
-그래서...도와주고 싶었어요.
-그, 손가락은 왜그래요? 다쳤어요?
-...아니요, 포장한거예요. 포장한거예요! 선물 포장처럼.
-어허, 돌아가세요! 아이...거 진짜.
-얼른 가세요, 얼른!
-...어? 이 왜이래?
-어? 야, 야, 이거 왜이래?
-아이, 이거 또 고장났나보네.
-아, 그 이 기회에 우리 얘기해서 지원 좀 해주세요!
경찰서 앞 CCTV가 자판기도 아니고. 맨날 두드려야 나옵니까?
-으으...계춘비인.
-...어어!
-나 보지 말구, 그, 그대로 앞만 봐요.
-움직이지 말구, 내,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요.
형사들이 버스 안에 잠복해 있어요.
-잘, 잘들어요.
버스가 정류장에 선 다음엔.
-내가 하나, 둘, 셋하면, 재빠르게 내려요.
알겠죠. 알겠죠?
-하나.
-두울.
-..셋!
-...뭐, 뭐예요! 가라니깐!
어우, 빨리 내려요!
-...놓기 싫어요.
-에?
-놓기 싫어요...손 잡으니까...
-되게 좋아요!...
-빨리 내려요!
-빨리빨리빨리!
-아니예요, 제가 같이 데리고 나왔다니까요.
치안센터 나와서 곧장 집에 간다고 했어요.
-땡땡이 치는 애들도 엄마한텐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곧장 집으로 간다고.
-아니예요, 정말.
한번만 믿어주세요. 그런 여자 아니라니까요.
-정말 왜 이러세요!
-빨리 집에 가시나리까요!
-한번만 믿어주신다고 약속하면...집에 갈게요.
-이거 안내려요?
-...아오, 나 증말 짜증날라 그러네.
-신반장님! 신반장님!
-방금 원조 마귀할매 사건, 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합니다.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말씀해주시죠?
왜 그랬습니까?
얼굴을 보여주시죠!
%&@*$!(!@#%)*@##$
-범행 동기가 뭡니까?
-...세상이 싫었어요.
-왜죠?
-사랑하는 사람이...안 만나줘서요.
-그런 이유로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질렀단 말입니까?
-아니, 그런 이유라니!
뭐, 주식으로 집이라도 날리면. 그러면 되나?
아니면, 회사에서 잘리기라도 해야돼?
-혜연이가, 전화를 안받구, 문자도 열라 씹고...흑...
..그러니까 열라 밉구, 열라 때려부스고 싶구,
-세상이 열라 미운거 아니야.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런거 아니야!
-사랑하면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사랑하면, 사랑만 해야하는 거잖아요.
미워하고, 욕심내구.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사랑하면...
좋은 마음만 가져야 하는거잖아요.
-아가씨...사랑 안해봤구나?
-손가락 가지면, 발꾸락 갖고 싶구.
발꾸락 가지면, 콧구멍도 가지고 싶은거야.
사랑하면 다 그렇게 된다구.
-아가씨 그동안 그것도 모르구...열라 외로워서 어떻게 살았어?
-여자친구 분은 어떻게 만난겁니까?
혹시 동거하셨습니까?
^$%(@#$^$!(@$*!@%
-여긴...왜 왔어요?
-고맙습니다.
-손가락, 만지지 말걸...괜히 손가락 만졌어요...
괜히 손가락 만져서...아픈가봐요...
-뭐, 왜 그래요 진짜...다쳤어요? 다친거예요...?
-나 이제...
-그쪽 그만 좋아할래요.
-괜찮아? 어디 다친데 없어?
-저 여자가 무슨 해코지 한거야?
-아, 아니야 그런거...
-그러게! 내가 환자 일에 깊게 관여하지 말랬지.
-환자 아니야...
-집에 가있어. 밤에 갈게.
-오늘은 오지마...
-우리, 오늘 오랜만에 외식하자. 영화두 보구. 응?
-오늘은 오지마, 오늘은 오지 말라고 내가 얘기하잖아. 좀 그만해!
-니가 그만해.
-투정도 좀 적당히 해.
너, 안그래도 두집 살림하는거 얼마나 힘든줄 알어?
니가 안그래도 나 정말 힘들단 말야.
-...야, 너, 어떻게 내 앞에서, 그런 말 당당하게 해...?
-그럼, 이 정도 상처도 없이. 뭐 가질수 있을줄 알았어?
-예, 여보. 전시장이예요.
-식사는 하셨어요? 전 이제 먹으려구요...예...
뭐 드셨어요.
-나 이제 너 그만 좋아할래.
-너 무서워졌어.
-싫어, 너!
-그러게...
내 말이 맞지.
-좋아하는게 얼마나 무서운건데.
멍청이...
Drrrr...Drrrr...
-춘빈이 어디갔지? 계춘빈?
-괜찮습니다, 뭐. 애들이 그럴수도 있죠.
-죄송해요. 애가 워낙 좀 특이해서...
-아닙니다.
-너 이거 왜 버렸어?
-니가 우리 아빠한테, 바비인형 사달라고 편지 썼잖아.
그래서 사가지고 왔는데. 왜 버렸어?
-...겁나서.
-왜에?
-바비인형 가지고 나면, 미미 인형두 갖구싶구.
미미인형 가지구 나면, 쥬쥬 인형도 가지고 싶으니까...
-그럼 또 사달라고 하면 되잖아.
-그럼 안돼.
여기선 다 사달라고 하면 혼나.
가지고 싶은건 1년에, 하나씩만 말해야해.
-...왜 우산 안써? 비 맞잖아.
-같이 맞자!
-깜빡이 밑에,
-오뚜기.
-오뚜기 밑에,
-합죽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
-뭐야?
-헤어져.
-알았어. 나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나중에 얘기하자.
우선 집에 가있어.
-나 당근 못먹어.
-뭐?
-나 당근 못먹는다구!
-...허, 왜 그래.
그 환자 때문이야?
-환자 아니야.
-그래. 그 미친 여자 때문이야?
-미친건 우리지.
-당당하게 두집 살림 하는 너나,
9년동안 그런 널 못떠나는 나나.
미친건 우리야 나연아.
-우리가 사랑해서 그런거잖아.
너무 사랑하니까.
-사랑해서 나쁘고 추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야.
그냥 나쁜거구, 그냥 추한거야.
-추하다구?
- 너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얘기할수 있어?
-...이 정도 상처도 없이 뭘 버릴수 있을줄 알았어?
-...너 이번엔 진짜구나?
-그래.
-니가 원한다면.
행복해, 언제 어디서든.
-...그래, 너도 행복해.
-대박이다, 야 이거 진짜 유치하다.
와, 진짜 웃긴다.
-누가 이런 유치한 장난을 해놨대?
^@#*(&!@##$^^$-아니야 뻥이야!
-넌 바로 행복해하지는 마.
-이제껏 가지고 싶은거 다 가지면서 살아왔잖아.
너도 조금은 힘들어봐.
-왜 이랬어?
-미워서...미워졌어.
-선생님.
-...선생님?
-나 준호 잊고, 다시 해볼래.
-나 밉거나, 그러지 않아요?
마음이 힘들고...그러지 않냐구요.
-좋으면 그냥 좋은거죠...
왜 그래야해요?
거기가 불 한 번만 켜주면
그 불 내가 더 밝고, 또 더 밝게 해줄게요.
한번만 용기내줄래요?
-어디 가요?
-거기 만나러요. 거기는요?
-저도 만나러...
-아, 저, 내가 뭐 보여줄까요?
-오을 밤은 너무 너무 끔끔헤
-아, 한번에 두가지 할 수 있다구요...
좀 힘들긴 한데. 해볼만 해요.
다시 보여줄까요?
-오을 바믄 너므 너므 깜깜헤
-...나 밉죠?
-...네.
-그래두...나 좋아요?
-네.
-이제 나한테 거기라고 부르지 말아요.
-알았어요.
-그리구, 나 볼때면 항상 웃어줘요.
..네.
-그리구. 손잡고 걸어요.
드라마스페셜 <위대한 계춘빈> 끝.
에필로그.
-병아리 주세요.
-정말루?
-아하하하하, 잘 생각했어.
-자.
-요녀석 이거 잘 키우면은, 닭 만든다?
-뻥치시네.
-병아리 닭까지 키워봤어?
-아니요?
-안키워봤으면 말을 말어.
-요-만해져.
-키우다가...죽으면요?
그럼 어떡하죠?
-그러면은...
-또 키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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