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정하
네 안에서 너를 찾았다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밤새 짐승처럼 울부 짖으며
헤매다녔다
벗어날 수 없는 숲
가도 가도 빠져 나갈 길은 없다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다녔다

| 이 글은 8년 전 (2017/12/14) 게시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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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이정하
네 안에서 너를 찾았다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밤새 짐승처럼 울부 짖으며 헤매다녔다 벗어날 수 없는 숲 가도 가도 빠져 나갈 길은 없다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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