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삼국지 - 위나라가 망할수도 있었던 낙곡대전에 대해 알아보자 (feat. 왕평)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고난 이후에 일어난 이야기인데

연의에선 제갈량을 띄워주고 그의 후계자인 강유를 띄워주기위해 심지어 중국 삼국지연의 원본에서 조차 나오지 않는

촉의 대 위나라전 최고의 전투중 하나라고 봐도 됨

소개에 들어가기앞서 대충 이야기하자면

(사진은 드라마 삼국의 제갈량 사망장면)

제갈량 사후 위나라의 실세는 대촉전선에서 큰 공을 세웠던 사마의가 아니라 

조진의 아들인 조상이 실세를 잡고 있던 240년 초기시기에(전쟁은 244년에 발발) 조상이 제갈량 죽은 촉은 보잘것 없는 나라라고

정촉을 마음먹고 한중으로 쳐들어갔다가 개박살난 전쟁이야

우선 간략하게 그 당시 전쟁에 참가한 장수와 병력규모를 이야기 해 보면

촉

총 사령관 - 왕평

유민, 두기, 왕림, 비의, 강유

(참고로 비의는 성도에서 지원병력을 이끌고왔지 처음부터 한중에 있지는 않았다)

병력규모 - 한중 주둔군 3만 + 비의가 성도에서 이끌고 온 성도군(숫자는 기록되지 않아 알수 없다, 한중 주둔군인 3만보다 적을것이다)

위

총 사령관 - 조상

양위, 이승, 등양, 곽회, 하후패, 하후현, 사마소

병력규모 - 조상이 장안에서 이끌고 들어가는 7만병사와 곽회가 이끌고 오는 3만병사로 10만명 규모의 대군

(뭐야 병력규모 작네 이러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벽대전의 100만대군 이런거 다 허구인거 알지?

다만 100만은 아니지만 80만에 가까웠단 이야기도 있어 - 조조의 편지에서 나오는 내용)

전쟁 전 위나라의 상황

위나라는 조조의 손자인 조예가 죽고 조예의 어린 아들인 조방이 위나라의 황제로 등극하게 되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조예의 탁고대신인 조상과 사마의가 어린 조방을 보좌하게되는데

조상이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마의파의 팔다리를 자르고 자기동생들과함께 어린황제를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상황.

(뭐 이 전투 이후 나중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사마의는 정신병에 걸려 하루 더 살기힘든 행색의 코스프레를 하게 되고

조상일파는 마음놓고 있다가 사마의가 사변을 일으켜 조상일파를 싸그리 멸족시키는 사건이 발생해. 그게 고평릉사변이고 그 사변으로 인해

사마의 일족은 위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게 되고)

전투 전개 방향

실제 구글지도로 본 중국 한중과 장안이야 

그리고 장안과 한중을 가로막고 있는 진령산맥

제갈량의 북벌을 막은 또 다른 요인중 하나가 바로 저 진령산맥이지

산이 높고 험난해서 매번 물자 보급에 실패하거나 제대로된 보급이 잘 안되서 늘 제갈량을 후퇴하게 만든 요인

그럼 이제 위나라가 어떤 루트로 쳐들어 올 생각이었는지 알아보면

위에서 말한 조상이 장안에서 끌고가는 7만병력은 장안에서 흥세산쪽으로 하후패는 

위연이 제갈량에게 주장했다가 거절당한 자오곡을 통해, 그리고 서쪽 기산루트를 통해 곽회군의 3만 병력이 한중을 점령하러 가는 루트고

위나라 10만병력이 온다해서 처음에 한중에 주둔하던 촉의 장수들은 촉의 요새인 양평관에서 막자고 제의 하나

왕평은 그에 앞서 험난한 지형을 이용해서 굳이 양평관이 아닌 흥세산에 주둔해서 지형을 이용해서 위군을 싸먹을 생각을 하지..

예로들면 히치하이커맵 기억나지? 서플라이디팟으로 심시티된 입구 근처에서 막는게 아니라

아예 적들이 쳐들어오는 루트에 시즈모드 탱크 대기시키고 막겠다는 심산으로 보면 이해가 쉬워

스타를 예로들면 이렇게 보면 되겠지

위 사진엔 안썼는데 11시에서 7시 루트로 5시로 쳐들어오는쪽을 곽회가 진군하는 길로 생각해도 되겠네

본론으로 들어와서 조상은 진령산맥을 넘어 한중으로 쳐들어오는 중인데

보급은 보급대로 힘들고 촉군은 산 위쪽에서 화살갈겨대면서 돌 굴려대고 진군은 진군대로 어려운데

좁은 계곡길이다보니 퇴각도 힘든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 갇히게 되.

조상군대의 진군이 더뎌지자 곽회도 멈칫거리며 진군을 안하게 되고

자오곡을 통해 쳐들어오던 하후패군은 당시 촉의 한중 방어 사령관인 왕평에게 패배해 달아나게 되

참고로 당시에 보급이 얼마나 문제가 됬을 정도냐면

자치통감에 나온 기록을 살펴보면

물자의 공급이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였고, 소와 말, 노새들이 대부분 죽었으며, 백성들과 이적들은 도로에서 소리를 내어 울고 있는데

라는 대목이 나오듯 보급은 제대로 안되고, 전진하자니 산위에서 활 쏴 퇴각하자니 길이좁고 얻은건 하나도 없고

게다가 성도에서 출발한 비의의 지원군마저 한중에 도착하게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지

이런 상황이라고 보면 되

(물론 게임에선 밑에 군대에서 위의 왕평군대로 공격이 가능하지만 현실세계에서 그 공격이 제대로 먹힐까?)

결국 조상은 퇴각을 마음먹고 대규모 퇴각을 명하게되는데 문제가 이때 큰비가 계속해서 내려

병사들은 제대로된 보급도 안되서 배고프고 지친 상태에 큰 비까지 내려서 남아있던 곡물들이 빗물에 다 썩어버리는 상황까지 나오고

퇴각하던 도로에 있던 다리마저 붕괴되버려

그리고 강유가 이끄는 촉군이 추격해서 위군을 학살에 가까운 궤멸을 시켜버리지.

결국 대부분의 병사는 죽고 겨우 수뇌부들만 목숨을 건져 장안으로 달아나게되.

애초에 촉이 생각한 전투는

모든 계곡이 하나로 모여드는 한중에서 한 루트를 빠르게 치고나가 점령할것. 그게 위에서 말한 흥세산일거고

흥세산에서 시간을 버는동안 성도에서 지원군이 도착한다(그게 성도에서 지원온 비의의 병력)

흥세산이 뚫리면 양평관에서 농성하겠다였는데 그냥 1안에서부터 막혀

결과적으로 얻은건 하나도 없고 병사들만 죽고 끝난 전투로 막을 내리게 되

결과

촉이 관우가 죽고 형주를 잃으면서 사실상 위와 촉의 국력차이는 기존의 차이에서 더 크게 벌어졌지만

그 똑똑하고 유능하다는 사마의가 왜 한번도 한중을 침략 안했냐면 바로 저런 지형때문이지

실제로 조상이 정촉을 마음먹었을때 사마의는 반대를 하지만 먹혀들진 않아. 사마의는 제갈량과 숱하게 싸워왔기때문에 저런 지형을 잘 알고있었기에..

다만 조상은 겁도없이 한중에 쳐들어갔다가 개박살난 경우고,

이 전쟁으로 인해 중국 장안 근처에선 사람사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 다는 기록이나,

동관(장안을 지키는 요새) 오른쪽으로 사람이 보이지 않는 다는 기록이 있을정도로 위나라가 휘청거리게 될만한 큰 패배였지.

아무리 지형빨이 있다해도 그 강한 위나라가 263년 등애 종회를 보내 촉을 멸망시키기 전까지 수비적인 형세를 취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전쟁이기도 해.

저 사건으로 대규모 병력을 잃었고 낙곡전투의 결과로 위나라의 서북쪽 병력규모가 얇아지면서 대규모 이민족 러시까지 오는등

촉을 쳐들어갈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이 10년넘게 지속되어왔으니 말야.

다만 아쉬운건 이때 촉에서 역으로 이 낙곡대전을 이용하여 북벌을 감행했어야 했는데, 실제로 당시 촉의 권력1인자였던 장완은 대규모 북벌을 감행하려 했으나

본인의 지병으로 인해 계획만 세우고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결국 몇 해 후에 세상을 뜨게 되고

그의 뒤를 이은 비의는 북벌에 매우 소극적인 사람이었어.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걸 더 우선시 했던거지.

결국 비의가 죽고나서 강유가 촉의 군권 1인자가 되고나서야 활발할 북벌이 진행되지만 이미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위나라는 쉽게 뚫리질 않아.

반대로 진령산맥은 최고의 방어요소이지만 최악의 진군루트이기도 하니까..

개인적으로 정사와 연의의 차이에서 불러오는 많은 연의의 피해자들이 있지만 그 분야 1인자는 이 낙곡대전의 핵심 사령관인 왕평이라고 생각해

제갈량의 북벌당시 마속이 가정에서 대패했을때도 왕평말을 들었더라면 패배하지 않았을거고, 촉의 많은 장수들중에서 거의 패배가 존재하지 않는 용장이었고..

다만 연의에서 제갈량이 죽고 강유를 띄워줘야되며

연의에서의 제갈량은 초인에 가까운데 초인이 죽고나서 위나라를 대파하는 사건을 넣기엔 또 이상하기에 누락된게 아닌가 하지만..

게다가 왕평자체가 한중공방전 당시 유비에게 귀순한 실제로는 조조 휘하의 장수였기도 해서 

항장 출신이다보니 연의에서의 평가가 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

Koei의 삼국지 게임도 연의기반에 후반기 장수에게 능력치가 박하다보니 어중간한 능력치로 나온것도 한몫하고

3줄결론

제갈량 죽은 촉을 ㅈ밥이라고 생각한 위나라 조상이 한중정벌에 나섬

지형빨, 사령관빨에 힘입은 촉은 위나라 군대를 학살함

왕평은 연의의 피해자로 게임도 연의 기반이라 어중간하게 나오지만 촉 최고의 용장중 한명이었다.

와이고수 - 삼삼드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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