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07화 (1)
준영 - "너 데리고 저 섬에 가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근데 나 혼자 간다. 너 데려가면...저 섬에 꽁꽁 숨겨두고 누구한테도 보내주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그니까 내 눈에 절대 띄지 마라.
다시 보이면...확 보쌈해버릴거니까."
노 을 - "잠이 오냐, 지금? 사람들 그렇게 걱정 시키고 잠이 오냐고 지금!"
노 을 - "영화 찍냐? 누가 배우 나부랭이 아니랄까봐...
하, 내가 미쳤지. 이딴 놈 걱정 돼가지고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한거야.
그 비싼 택시 타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쏘고 추운 데서 잠도 못자고
벌벌 떨면서 배 기다리고 갈매기한테 손도 물리고...아, 내 돈!
그 돈이면 우리 직이 고기 몇 번을 사 먹일 수 있는데."
준영 - '하나.'
노 을 - "너 혹시 이게 다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꿈 아니야.
나 을이 맞아. 너 찾아서 내가 여기까지 온거야."
준영 - '둘.'
노 을 - "와, 진짜 꿈꾸고 있는 줄 아나보네. 나 진짜 을이라니까?"
준영 - '셋.'
노 을 - "꼬집혀봐야 정신을 차리지."
준영 - "...가라."
노 을 - "어?"
준영 - "가라고."
노 을 - "뭐?"
준영 - "꺼지라고, 내 눈 앞에서."
노 을 - "어떡해...나 진짜 대형사고 쳤나봐...
거기서 뭐 얼마나 더 엄청난 짓을 한거지...? 내가 술을 다시 먹으면 진짜
멍멍이 딸이다, 멍멍이 딸!!"
노 을 - "먹어, 아침 안 먹었지."
준영 - "아,!"
할머니한테 받은 요구르트를 건네는 을이 ㅋㅋㅋ
노 을 - "미안...내가 말 안했었나? 나 술 먹으면 개 되는거.
더 대박은 술 먹고 한 짓은 단 1초도 기억 못한다?"
준영 - '넷.'
노 을 - "내가 술 먹고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나야 사과를
하든 말든 하지...아!! 나 진짜 사과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단 1초도 기억이 안나는거야...젠장!"
준영 - '다섯.'
그때, 을이에게 걸려온 지태의 전화.
노 을 - "아저씨."
지태 -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거기 어디야?"
(노 을) - "아, 그게...갑자기 급한 일이 좀 생겨갖고...인사도 못하고 와서 죄송해요."
지태 - "...신준영이랑 같이 있니?"
노 을 - "아뇨? ......네."
노 을 - "제가 신준영한테 큰 죄를 좀 지어가지고요.
죄송해요 아저씨,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비서가 지태에게 건넨 사진.
비서 - "윤정은 이사님께 그 사진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지태 - "기자들 막았다면서요."
비서 - "죄송합니다."
'근데 지태 씨, 어제 신준영 콘서트 갔었어?'
비서 - "노 을 피디가 어떤 사람인지 뒷조사를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노 을 - "아~ 왜 이렇게 아무 생각이 안나지?
에잇! 에잇! 단 1미리미리그램도 생각이 안나네."
노 을 - "어? 이런걸 묻히고 다니냐!"
준영 - '여섯.'
지나가버리는 준영.
노 을 - "하......ㅠ"
노 을 - "배 안고파? 내가 밥 살게. 우리 밥 먹고 가자, 응?"
준영 - "......"
노 을 - "그래!! 술 먹고 술주정 좀 했다, 왜! 그게 뭐!!
우리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쪼잔한 놈이 술주정한 것 갖고 시비거는 놈이래.
그런 놈들하고는 말도 섞지 말라 그랬는데?"
준영 - '일곱.'
노 을 - "때릴래? 때려, 그럼. 너 화 풀릴때까지 때려, 자."
준영 - '여덟.'
살짝 치고는 아무말 없이 또 지나치는 준영.
을이의 몸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영의 차 안에 잠들어 있는 국영ㅋㅋㅋㅋㅋㅋㅋ
노 을 - "와, 뒤끝 대박 쩐다 진짜. 무슨 사내자식이 이렇게
밴댕이 소갈딱지냐? 누가 나를 이렇게 술주정하게 만들었는데.
원인 제공자가 누군데. 진짜 사과해야될 사람은 너 아냐?"
준영 - "내려."
노 을 - "싫어."
준영 - '아홉.'
차에서 내려버리는 준영.
노 을 - "생각이 안난다고 진짜! 내가 무슨 짓을 해서 니가 이렇게
빡쳤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고!"
준영 - '아홉 반.'
노 을 - "그래, 니가 나 업어준거 그건 생각 나!"
준영 - '아홉 반의 반.'
노 을 - "니 등에다 오바이트한 거 그것도 생각 나!"
준영 - '아홉 반의 반의 반.'
노 을 - "니가 나 옷 갈아입...니가 옷 갈아입혀 준 것도 생각 나!!
니가 나한테 고백..."
택시를 잡아 타는 준영.
노 을 - "야!! 니 차 두고 왜 택시를 타!!!"
기사님 - "어디로 모실까요, 손님?"
준영 - "서울요."
노 을 - "매니저 오빠!! 빨리 좀 일어나봐요."
국영 - "아, 네. 주, 준영이는?"
국영 - "지 차를 놔두고 택시를 타고 갔다고? 언니 도대체가 우리 준영이한테
무슨 짓을 한거에요?"
노 을 - "그니까...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요. 내가 무슨 짓을 했길래
신준영이 그렇게 빡친걸까요?"
국영 - "그걸 지금 내보고 대답을 하라고?"
노 을 - "하, 그러네. 엄청난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노 을 - "아, 생각이 나야 말이지, 생각이!!!!!!!"
퍽퍽퍽ㅋㅋㅋㅋㅋㅋ
국영 - "저저저....아니, 그런다고 생각이 나요?"
노 을 - "그래도 이래가지고 몇 개 생각해냈어요."
국영 - "아, 그래요? 그럼 잠시만요, 잠시만."
찰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영 - "뭐 좀 보입니까?"
노 을 - "아악!!!!!!!!!!!!"
준영 - "저, 기사님 죄송한데 핸드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기사님 - "어? 신준영 씨??"
정식 - "또 시작했네, 또 시작했어."
영옥 - "줘! 왜 남 밥 먹는걸 뺏어!"
정식 - "용득이! 니 뭐하는 놈이고? 사장님 비빔밥 양푼 들고 있으면
무조건 뺏으라 캤나 안캤나? 퍼뜩 뱉어라.
위도 작은 아가 이걸 입에 다 쳐넣을라카면 어쩔긴데!
입에 있는거 내 손에다 다 뱉어라!!"
전화가 오자 마치 기다리는 전화가 있었던 것처럼 받는 영옥.
정식 - "누고, 준영이가?"
영옥 - "준영이가 누군데."
영옥 - "여보세요."
(준영) - "나야, 엄마. 걱정 많이 했지?"
영옥 - "......죄송하지만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정식 - "준영이 맞제? 전화온 사람 준영이 맞제?"
영옥 - "아니라니까, 그딴 놈."
정식 - "그래? 내 한 번 볼게."
영옥 - "오빠!!"
다시 걸려온 전화에 활짝 웃으며 받는 준영 ㅠㅠ
준영 - "엄마!"
(정식) - "엄마 아이다. 정식이 삼촌이다."
준영 - "아, 삼촌."
(정식) - "정신이 있는 놈이가, 없는 놈이가!
니 엄마 속을 얼마나 뒤집어야 정신을 차리겠노. 임마야, 니 엄마가 니 걱정을
얼마나 하는지 아나?"
(영옥) - "거짓말 하지마. 내가 그딴 놈 걱정을 왜 해?! 끊어, 당장 안 끊어?!"
정식 - "지금 니 엄마가 비빔밥 양푼에다 먹고 있다!
그러믄 그게 어떤 상황인지 알제?"
영옥 - "오빠!!!"
정식 - "그거는 니 엄마가 지금 니 걱정에 머리 꼭대기까지 확 돌아뿠다 이 말이야!"
준영 - "알아, 삼촌. 엄마가 나 얼마나 걱정하는지 다 알아."
(정식) - "근데 니 꽃뱀한테 우짜다가 물린기고? 일마야, 벌써 잊어버렸나?
우리 국영이 꽃뱀한테 물리갖고 즈그 아버지 재산 다 해먹고
지 빤스까지 벗어주고 그 기억 안나나? 그 년 때문에 국영이가 감빵까지 갔다 아니가.
니 연예인 하는 계약금으로 겨우 막아준거 생각 안나나?"
준영 - "걔 꽃뱀 아냐, 삼촌."
영옥 - "그럼 뭐, 꽃뱀 아니면 물뱀이냐?!! 너 한류스타라매!
돈도 많고 빌딩도 있고 무지막지하게 부자라매! 그렇게 대단하다는 놈이
세상에 여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니? 어디서 그런 도마뱀 같은,"
(준영) - "내가 걔 좋아해, 엄마."
영옥 - "뭐??!"
(준영) - "음...나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내가 걜 아주아주 많이...사랑해."
정식 - "아이고, 이 놈이 여시한테 홀려도 단단히 홀렸는갑다.
준영아!! 꽃뱀한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준영) - "그래서 도망치고 있어. 걜 눈 앞에서 자꾸 보면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열심히 도망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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