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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39
이 글은 8년 전 (2017/12/21) 게시물이에요

삼국지연의에 나오고 이후 두고두고 후세에 회자되는 유명한 일기토들이 몇 있지요.

사실 중국 삼국시대만 해도 이미 장수들이 맞장 떠서 전투의 승부를 내는 석기시대 같은 전투방식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습니까? 다만 전쟁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꾼들의 입담과 전쟁 구경조차 해 본 적 없는 문인들의 상상력이 결합하여 그런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전해진 것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싸움터의 특성상 의외로 실제 일기토가 벌어진 적도 있긴있고, 또 일기토는 아니더라도 필요에 의해 장수 개인의 무력에 의존한 전투도 분명 있었습니다(ex, 장료의 합비전투, 조인의 남군성전투 등). 제가 지금 자료는 없지만 생각나는대로 정사에 근거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유명 일기토의 진실 혹은 거짓을 정리해봤습니다. 또 거짓이더라도 그 픽션의 근거가 되는 정사상의 기록도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1. 관우 vs 화웅(거짓) : 유관장 삼형제가 동탁토벌전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허구이지요. 요즘엔 많은 분들이 마치 손견이 화웅을 죽인 것으로 알고 손견의 무력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기록에 의하면 손견군과 화웅군의 전투중 화웅이 전사를 한 것이지, 굳이 둘이서 일기토를 벌였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2. 여포 vs 유관장 삼형제(거짓) : 위와 같은 이유로 역시 허구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일기토여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의 오프닝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허구라도 대성공한 허구라 할 수 있겠죠. 이 이야기를 창조한 작가로서는 뿌듯해할만 합니다.

 3. 조운 vs 문추(거짓) : 조운의 무력과 함께 꽃미남 소년 장수의 이미지를 확립시킨 일기토입니다. 사실 안량과 문추는 원소군의 간판 장수이긴 했지만, 공손찬과의 전쟁을 비롯, 북방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정사에 전혀 기록이 남아 있지않습니다. 조운이 이 시기에 공손찬에게 귀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어떤 전공을 세웠는지는 알 수 없죠.

4. 여포 vs 하후돈,하후연,이전,악진,전위,허저(거짓) : 비록 도망치긴했지만, 여포의 무용에 독자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장면이죠. 조조의 6맹장에게 둘러싸여 죽지 않은 것만도 대단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허구!

5. 손책 vs 태사자(진실) : 예. 이 두 젊은 멋쟁이 장수들의 일기토는 사실입니다. 정찰을 돌던 양측 장수가 우연히 맞부딪쳐 격투가 벌어지죠. 연의에서는 창과 칼이 부러지고 갑옷이 찢어지는 등 다이나믹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도 두 사람이 서로의 투구와 무기를 빼앗을만큼 치열하게 싸웠으니 정말 그랬음직도 합니다.

6. 관우 vs 관해(거짓) :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무려 80여합에 걸쳐 받아냄으로서 일약 황건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관해! 실제로는 공융을 포위하고 있던 관해군은 태사자가 유비의 구원군을 데려오자 포위를 풀고 철수해버립니다.

7. 관우 vs 얀랑(진실) : 조조의 참모들은 유비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관우의 용맹도 덧붙여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제 생각에 그건 아마 관우가 안량을 죽이는 것을 목격한 이후 그 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말한마리, 칼한자루에 의지한채 홀홀단신 원소의 1만대군 속으로 들어가 안량의 목을 마치 잃어버린 물건 찾아오듯 따온 관우의 용맹은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8. 관우 vs 문추(거짓) : 안량에 이어 문추조차 관우에게 목이 따이는 것로 묘사되었지만, 실제로 문추는 유비랑 같이 왔다가 조조와 순유가 이끄는 부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계략에 말려들어가 전사하고 말죠. 창천항로에서 매우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관우는 이 전투를 틈타 몸을 빼내어 유비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9.관우 vs 하후돈(거짓) : 오관참육장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화려한 일기토! 장료가 중간에 말리는 바람에 무승부로 끝났지만, 유비와 조조 양 진영을 대표하는 에이스 장수들의 일기토는 잠시나만 짜릿했습니다. 다만 관우의 오관참육장 자체가 허구이기 때문에 이 싸움 역시 허구죠.

10. 관우 vs 황충(거짓) : 유비가 형주4군을 얻은 후 한현과 함께 그 밑에 있던 황충이 유비의 부하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은 정사에 생략되어 있습니다. 관우와 황충의 멋쟁이 수염쟁이들의 대결은 아쉽게도 허구! 참고로 한현은 실제로는 곱게 항복을 했고, 위연이 한현을 죽였다는 등의 이야기 역시 픽션입니다.

10. 허저 vs 마초(거짓) : 유비군이 관련되어 있지 않은 일기토 중 가장 인상깊은 이 싸움. 허저가 웃통을 까고 마초와 싸웠던 이 엄청난 격투는 비록 허구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사에 의하면 마초,한수와 조조가 단독 회담을 할 때, 마초는 자신의 무력으로 조조를 죽여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나 그순간 조조의 뒤에 버티고 서 있던 허저와 눈이 마주쳤고, 허저의 위세에 눌린 마초는 본래의 계획을 접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싸움에서는 일단 허저의 승리였습니다^^

11. 장비 vs 마초(거짓) : 삼국지 전체를 통틀어 무력순위 5위안에 드는 두 인물의 일기토. 실제 마초가 서량에서 박살이 난 후 잠시 장로에게 몸을 맡겼다가 유비에게 귀순한 건 사실이지만, 곱게 귀순했을 뿐이고 유비군과 전투를 벌이거나 하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만화 창천항로에서도 이 좋은 아이템을 그냥 버리긴 아까웠는지 나중에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을 끼워넣기는 했습니다.

12. 황충 vs 하후연(거짓) : 사실 연의에서도 하후연이 하도 어이없이 죽어 일기토라고 부르기엔 좀 뭣하죠. 정사의 전투기록에 의하면 당시 유비군 대장은 유비 자신이었고, 선봉을 황충에게 맡겨 하후연의 진을 공격하도록 지시하여, 전투중에 하후연이 전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굳이 황충이 직접 목을 베었을런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랬다면 틀림없이 기록에 분명하게 남았있으리라고 보아야겠죠. 하여 일단 거짓이라고 봅니다.

13. 관우 vs 방덕(거짓) : 우금과 방덕이 관우에게 패한 후 두 사람 모두 사로잡혔고, 우금은 항복하고 방덕은 항복을 거부해 참수당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기토 기록은 없습니다.

14. 관우 vs 서황(거짓) : 방덕과 마찬가지로, 관우군과 서황군의 전투는 있었지만 일기토 기록은 없습니다. 이렇게 보니 유난히 관우의 일기토가 많네요. 역시 삼국지연의의 사실상 주인공이 관우라는 이야기가 나올법도 합니다. 조자룡의 인기가 만만치 않지만, 나관중 선생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창조해낸 캐릭터가 관우라는 이야기에는 저 역시 동감하는 바입니다.

15. 조운 vs 한덕 패밀리(거짓) : 조모씨의 한씨 일가족 몰살 사건. 갑자기 늙어서 등장한 노장 조운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만, 한덕이란 장수 자체가 조운의 무력을 돋보이기 위한 가상의 장수입니다. 이 한덕이 영화 "용의부활"에서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면서 부활했습니다만...임팩트는 별로였다죠.

이 정도를 일단 살펴보니, 손책과 태사자의 전투는 소규모 정찰부대끼리의 우연한 마주침으로 인한 격투였으니 일단 제외하고, 군대와 군대와의 전투에서 장수와 장수가 맞부딪쳐 싸운 것은 관우의 안량 참수가 유일하군요. 사실은 이마저도 두 장수가 각자 앞에 나와 맞장을 뜬 것이라고 보긴 어렵죠.

하지만 실제 기록만을 보면 밋밋하기 그지없는 전투기록에다가, 일기토라는 가상의 전투방식을 덧붙여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 고대의 이야기꾼들과, 이러한 이야기를 정리해낸 나관중의 상상력과 창조력에는 분명 경의를 표할만합니다. 그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아직도 삼국지를 재미나게 읽고 또 무력 순위를 매기면서 게임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삼국지의 유명 일기토, 진실 혹은 거짓! (삼국지 도원결의) |작성자 텔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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