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겨례 칼럼 (이 당시 대통령 = 노무현 전 대통령)
...(중략)
5년이 지난 지금, 난 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여전히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하나인 박근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중이다. 그가 나름대로 괜찮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몇 개만 말해본다.
첫째, 박근혜는 여자다. 설령 그가 ‘치마만 두른 남성’이라 할지라도 그의 염색체는 엑스와이(XY)가 아닌 엑스엑스(XX)다. 이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여성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다. 그간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정치 세력화가 이 시대의 과제라면 대통령 자리에 여성을 당선시키는 것만큼 시급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둘째, 박근혜는 여자다. 현 대통령을 통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개혁성’만큼 믿지 못할 건 세상에 없다는 거다. 난 더는 개혁적이라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보수 정치인끼리 정권을 주고받는 한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으며, 우리네 삶은 계속 비루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진보세력이 아직 집권할 준비가 안 되었다면, 그래서 이번에도 보수 정치인 중에서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면, 여성에게 표를 던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개혁성은 얼마든 변할 수 있지만 박근혜가 여성이라는 건 불변의 사실이니 말이다.
셋째, 박근혜는 여자다. 오랜 세월 여성들은 남자보다 국정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시달려 왔다. ....(중략).... 그래도 여성 하면 불안한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지금까지 대통령을 해먹은 남성들이 특별히 잘한 게 없다는 걸 인정하신다면, 이젠 여성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중략)......
내게는 그저, 박근혜가 여자란 사실이 중요하니까
원문: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170701.html?_fr=gg#cb#csidx7fe4bc77e456e0788db50e31f07c59b
2006년 칼럼이지만 이사람 기본 사상은 딱히 변한건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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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냄새 나는 여직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