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92854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19
이 글은 8년 전 (2017/12/23) 게시물이에요

현재 중학교 수학선생님입니다.


재작년이었던가요, 사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워낙 굉장한 일이라 사진을 찍어놓았는데 어제 휴대폰을 바꾸려고 갤러리 정리하는 와중에 나온 사진을 한번 올려볼까해요.


근무하는 학교가 여중이었습니다. 바로 옆엔 여고가 있었구요.


전 몰랐는데 제가 담임을 맡은 반에 유명한 커플이 있더군요. 물론 여중이니까 여자여자커플, 즉 레즈죠.


전교생이 다 안다는 동성애 레즈 커플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교장선생님 귀까지 들어갔나봅니다.
(근데 전 왜 맨 마지막에 안건지.. 우리반인데)


암튼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이 설문지를 돌리랍니다. 지금 저희반에서 이런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다고.
범인들을 잡아 교육을 단단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 가십이 학교 밖까지 나가면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저희반인데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설문지를 가지고 종례를 하려 반으로 올라가는 동안 자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문지를 가지고 반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도 이걸 줘야하는가, 아이들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 하며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제 일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설문지를 돌렸습니다.



시끌시끌하던 반이 설문지 내용을 읽자마자 고요해졌고 눈을 힐끗이기 바빠보였습니다. 아마 그 커플들을 보는거겠죠


그렇게 5분이란 시간을 주고 설문지를 걷은 뒤 교장실로 가기 전 먼저 교무실에서 검토를 했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보니 누구는 비밀을 지켜주고싶을 것이고 다른 누구는 친하지 않기때문에 공공연한 사실을 숨길필요 없다고 생각을 했나봅니다



거의 절반가량은 그 학생 2명의 이름을 써냈고 다른 절반은 모른다고 설문지에 응했습니다.
근데 그 설문지 사이에서 흥미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동성애 설문지에 작성한 어느 중학생의 답변 | 인스티즈

이 아이는 우리반 실장입니다. 평소 공부만 해서 그런지 좀 까칠한 성격에 살짝 이기주의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5분이란 시간속에서 언제 질문들을 화이트로 긋고 저 대단한 내용들을 쓴지 모르겠으나 이걸 한참보고 갑자기 제 자신도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안보이시는 분들께 내용 추립니다.


4. 동성애 학생에 대하여 학교에서 취할 조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없다. 동성애는 학교가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그 학생의 개인적 성향이다.
이것을 처벌한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지는 이 설문지조차 터무니없다.
내성적인 아이가 남들보다 대인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깔끔한 사람이 남들보다 청소빈도가 높은 것처럼 그저 본인의 특정한 성향인거다.
학교의 건전한 생활풍토를 마련하기 이전에, 학생들의 배움터인 이 곳의 정신적 수준 향상에 힘쓰는게 어떨는지.

이 곳(학교)은 분명 진보되기를 희망하여 운동장에 새 잔디를 마련하고, 교실에 최첨단 칠판을 설치했다. 또, 백일장에선 차별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주된 제목으로 분류를 해놓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쳐박아도 될 것 같은 이 설문지는
매우 구시대적 발상이며, 심하게 차별적이다.
정말, 이렇게 모순일 수가 없다.



동성애 설문지에 작성한 어느 중학생의 답변 | 인스티즈

이게 교장이 프린트해준 원본설문지라고..

대표 사진
귀여운거 다내꺼   후어ㅏ
와 말 진짜 완전 잘한다.....................................멋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 이유인건가......진짜 존경스럽다
8년 전
대표 사진
_메람_
동성이라고 처벌하는 거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저런 제자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8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한 일본인이 안마사에게 들은 폭언
20:52 l 조회 118
영양사가 말하는 없앨 수 없는 반찬
20:49 l 조회 399
비둘기 욕 듣고 실시간으로 상처받는 엔믹스 릴리1
20:47 l 조회 593 l 추천 1
초등학교 운동회 소음 논란에 대한 "진짜 어른”의 생각.jpg
20:44 l 조회 700
일본의 3대 명문 여학교의 학교별 특징
20:44 l 조회 920 l 추천 1
국산인 줄 알았던 기업의 진짜 국적3
20:34 l 조회 2105
"학과 폐지 막으려"...대리시험 쳐준 교수님들
20:30 l 조회 2276
현재 난리 난 놀면뭐하니 출연한 정준하..JPG31
20:29 l 조회 5314 l 추천 7
슬픔을 반으로 나누면
20:18 l 조회 951
좋아하는 과일
20:18 l 조회 537
국내 지역명물 빵집 매출 순위 TOP 10
20:15 l 조회 2550
현재 성심당 카피 심하다고 난리 난 부산 베이커리..JPG19
20:14 l 조회 7746
자산 정리하고 파이어 하자는 블라인드 남편1
20:12 l 조회 3050
미국에서 7일째 넷플릭스 1위 영화4
20:12 l 조회 4988
빌보드 선정, 2025년 최고의 K팝 앨범 순위
20:11 l 조회 698
훔친거 아닌데 오해받는 애엄마2
20:07 l 조회 3576
대한민국 성씨 별 인구
20:06 l 조회 1333
문신한 거 가장 후회한다는 때
20:04 l 조회 3061
퇴사 한다니까 근거 가져 오라는 회사
20:03 l 조회 3185
인생 망한 27살 요즘 삶이 즐겁다3
20:00 l 조회 7374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