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언론인’이라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친정부’의 뉘앙스는 ‘권력과 결탁하는’ ‘출세 지향의’ ‘곡학아세’ 아닌가. 내 성깔머리와 가장 먼 단어들이다. 현 정부뿐 아니라 누구의 덕도 볼 생각 없다. 지상파 출연이 그 덕 아니냐. 그건 내 덕이다. (웃음) 내 세계관과 맞는 정부를 지지하는 건 당연한 거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들에 가했던 수준의 비판적 잣대를 그대로 적용할 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하고 실수할 게다, 당연히. 그럴 때 상대적으로 관대할 거다. 현 정부의 세계관에 동의하는 한 잘못과 실수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 질문의 의도는 ‘무릇 언론이라면 정부에 냉정한 비판적 견제가 마땅하지 않은가’일 텐데, 개인적으로 촌스러운 언론관이라 간주한다. 제 역할을 ‘절대적 논평자’로 포지셔닝하는 언론의 자의식 과잉이다.
언론도 제가 속한 시대와 세계의, 겨우 일부일 뿐이다. 진보언론은 제가 속한 시대와 세상의 진보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코자 존재하는 거 아닌가. 그럼 진보매체가 진보정권을 상대하는 태도와 방식은 보수정권을 대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달라야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빨아주라는 게 아니다. 애정을 가지라는 거다.
김어준 총수는 그동안 기존 언론에 비판적 자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모든 언론을 하나로 놓고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시민들의 ‘언론 냉소’를 키우는 측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모든 언론을 같은 잣대로 본 적 없거니와 작금의 대중 냉소 역시 모든 언론을 같은 준거로 야속해한 결과가 아니다. 범진보 독자군 이탈의 귀책사유는 진보언론 자신에게 있다.
기존 언론이 극복할 지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졸 라, 많다. 그건 따로 하나의 인터뷰거리다.
http://v.media.daum.net/v/2017101615081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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