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7살 미혼여성입니다
37살이되도록 미혼인 이유는 저에겐 아픈 쌍둥이 동생들이 있기때문입니다
양친은 진작에 돌아가셧습니다.
저부터가 늦둥이로 태어났는데(부모님께서 40대에 절 낳으셧습니다)
동생들은 더 늦둥이로 태어나다보니(동생들은 부모님이 50대에 낳으셧어요)
제 생각엔 노산에 쌍둥이를 낳으셔서 동생들이 장애아로 태어난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동생은 둘이고요 쌍둥이 남동생이에요 두아이 다 중증 정신지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로는 27살 성인인데 간단한 셈조차 못하고
음식도 제어해주지않으면 한정없이 계속먹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 웃다가도 일순간 상대방을 때린다던지 해서
현실적으로 시설에서도 케어하기 힘든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어렷을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고생을 하셧고
제가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때당시에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엇는데 한여름에 다들 현관문들을 열어놓고 살았었어오 근데 그중 한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복도에 나와 놀았던것같은데 동생중 하나 그 강아지를 던저서 죽엿어요....
그때 할머니가 잠깐 저희집에 와계셧엇는데 할머니가 울엄마한테
50먹어 애낳은것도 남사스러운데 아들이라고 낳아논게
쌍으로 바보을 낳앗다면서 욕을 하고
엄마는 그말을 들으면서도 말없이 복도에 죽은개와 피를치우고
주민들은 그걸 구경하고 개 주인은 악쓰며 울고 그런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불쌍해서였을까요
누가 시키지않아도 저는 꼬마때부터
동생들의 제3의 부모역할을 하며 자랐던것 같습니다.
우리부모님은 항상 저에게 미안해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신들 돌아가시면 동생들 거둘사람 저밖에 없다고
동생들좀 사랑해주고 보살펴주라는 신신당부를 너무 많이 하셧고
그말씀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하셧어요
하여간 저 나이 서른될때를 전후해서
두분다 약속이나하신듯 순서대로 돌아가셔서
줄초상도 나고 동생들은 당장 제가 거둬야하고 직장생활도 해야하고해서
그 시기를 너무 힘들게 보냇습니다.
그때무렵쯤엔 결혼생각도 아얘접었었어요
장애있는 두동생 요양원맡기고 나 시집갔다가 동생들 학대당하고 힘들어지면 내가 결혼을 해서도 편한마음으로 살수가 없겟지 싶어서엿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유산이 지금 살고있는집 한채+
할머니가 혼자 사시다가 돌아가시면서 정리한 할머니 집 판돈 +
부모님께서 평생 모으신 돈+ 두분 사망보험금 하여 총 8억정도가 됩니다.
제가 형제중 유일하게 정신이 온전하기에 상속은 다 저에게 해주셧고
저는 이돈으로 지금껏 동생들 모자람없이 돌봐왓다고 자부합니다.
집도 넓은곳으로 옮겨서 동생들이 살기편하게끔
장애인 시설에 맞춰서 리모델링 해서 살앗고요.
직장에 가있는 시간에는 재가요양복지사 선생님 1:1로 고용하여
동생들 불편함 없이 해주었고 일하다가도 선생님들 전화받으면
집으로 튀어갔고 주말엔 개인적인 시간이나 취미도 못갖고 집에같혀서
동생들을 돌?습니다. 그생활을 부모님 돌아가시고 4~5년여를 햇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연애의 감정에 눈을 뜨게 되엇고
늦은 나이이지만 35살때쯤부터 현재까지 교제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남성분이 지금 42세 돌싱이시구 전처와의 아이도 하나 있는분이시지만
제가 나이도 많구 동생들도 일단 남들집에서 환영하는 조건은 아닌지라
그냥 이런거저런거 다 안따지고 사람 하나 좋은거 보고 만나오고있어요
게다가 제 상황도 다 알고 계시는 분이셔서
데이트도 밖에서 안하고 저희집에서합니다.
데이트라고 할것도 없어요 다큰 동생들 씻겨주고 밥먹여주고 ....
제가 해야할걸 이분이 대신 해줍니다. 너무 고맙지요....
하여간 시간이 2년쯤지났기때문에 남자분쪽에서 나이도있고하여
결혼의사를 저한테 내비추셧고
본인들 부모님을 만나보는것이 어떻겟냐 제안하셔서
결혼을 하던 안하던 상대방 부모님도 만나보고 알아봐야겟다 싶은 마음에
만남의 자리에 참석햇습니다.
남자분들 부모님은 자상하셧고 서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니
고생을 안해본 사람들보다는 성숙했을것이라며
조만간 날잡고 식을 올리는게 어떻겟냐고 말씀하셧죠
제가 이분을 만나며 항상 강조해왓던것이 1순위가 동생들입니다.
설령 당신이 아무리 좋은남자라고해도 동생들과 떨어져있게한다던지 하면
당신과 함께할수없다 엿어요.
그렇기에 결혼을 하게되면 저 제동생들 남자분 남자분의 아이 합쳐서 총 5식구가 되는것인데 집도 넓게 얻어야 할것같고 무엇보다 아이가 중증 장애있는 사람을 형제로 인정을 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이런것들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그러니 남자분쪽 부모님들께서
그러한(장애동생을 데리고 산다는)말은 듣질 못했다며
동생들 외국에 산다고 들엇는데? 이러십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제가 추측하기로는
남자분이 아마 부모님께 제 동생들의.장애사실을 알리지않았거나
외국나가산더며 거짓말을 한거겟죠...
집에돌아와 많은 생각을 해보앗습니다
왜 제 동생들의 존재를 숨겻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냥 애초에 결혼해도 동생들을 데리고는 같이살생각이 없엇나보다
결론이 났고 그동안 저희집에서 동생들 돌봐준 행동들도
다 가식적으로 느껴?고
동생들이 외국에산다고 말한걸 보니 결혼하고나서
혹시 나몰래 동생들을 외국으로 빼돌리려고 한건가
이런 오만가지 불신이 다 생깁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어쩌면 내상황에 내주제에 다시는 연애나 결혼의 기회가 오지않을것도 같은데 저정도 남자도 감지덕지 아닌가.....
더 기다리면 난 영영 동생 뒷치닥거리나 살겟구나....
동생들을 시설에 보내야할까
그렇다면 우리 엄마아빠 나만믿고 돌아가셧는데
얼마나 가슴치며 하늘에서 우실까
나는 정말 나쁜딸인것같다...이런생각들이 듭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그냥 이도저도 다힘든데 내가 이세상에서 없어져버리면
이러한 고민도 더이상 할 필요도 이유도 없지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2018년 시작부터 저는 왜이렇게 우울한걸까요.....
여러분이 제상황이라면 부모님 유지대로
끝까지 결혼하지않고 동생들을 돌보며 평생살겟습니까
아니면 동생들을 시설에 맡기고라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가정을 이루어 살아야하나요?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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