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첫 아이 낳았고 결혼 3년 차에요
시아버지.. 진짜 저 보면 모유수유 생각 밖에 안나나봐요
대박이에요 만삭일 때도 “모유 먹일거냐?”
애 낳자마자도 “모유는 먹이냐?”
애기 황달 걸렸는데 “황달 걸려도 모유 끊으면 안 된다”
애기 변비 걸렸다니까 “뭐 먹이냐?”
(모유 먹이나 분유 먹이나 궁금한 거임)
시아버지가 하도 모유 모유 거리길래
제가 조리원에서 시어머니한테 전화로
황달 땜에 유축해서 다 냉동 보관하고 있고
황달 나아지면 초유부터 다 먹일거다
그렇게 자세히 설명까지 드렸구요
혹시 시아버지한테 전달 안될까봐
저희 친정 엄마도 시부모님 뵙는 자리에서
애가 요즘 애 같지 않게 자연분만 모유수유
고집한다고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까지 하셨대요
그런데 얼마전 집에 애기 처음 보러 오셨는데
애기가 울어서 남편이 급히 분유 타니까
(분유랑 모유 혼합 수유 해요..
그리고 시부모님 계신데 수유하기 민망하지 않나요 솔직히)
“우유 뭐 먹이냐?” 하셔서 남편이
어디에 무슨 분유 먹인다고 말씀 드리니까
(당연히 분유 브랜드가 궁금하셨을 턱이 없죠..)
“이제 모유는 안 먹이냐? 왜 잘 안 나와?”
이러네요 아 진짜 너무 징그럽고 싫은데
제가 이상한 거에요?
남편은 잘 안 나온다고 하고 말더라구요
지네 아빠 주책 떠는 거 끊어주지는 못할망정
남편은 전에도 손주 이뻐서 그러시는거다
할 말 없어서 그러시는 거다 하더라구요
제가 가시고 나서 “아 분유 괜히 먹였어!
모유 수유 관심 엄청 많으신데.. 오늘 또 얘기 하시잖아”
그랬더니 뭘 그걸 그렇게 신경 쓰냐고
그냥 할 말 없으니까 하는거잖아 이러길래
(그냥 할 말 없어서 틈만 나면 모유 거리나요?)
오빠는 장모가 전립선은 괜찮냐고 하면
기분 좋겠다 이렇게 질러버렸네요 ㅋㅋㅋㅋ
제가 심했나요? 노이로제 걸릴 거 같고
너무 싫어요 시어머니도 아니고 시아버지가
모유 거리는 거 난감인 제가 이상한 거에요?
어떻게 그 소리 좀 못 하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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