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95791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57
이 글은 8년 전 (2018/1/06) 게시물이에요










 저울 위에 서다 | 인스티즈

강윤후, 쓸쓸한 날에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 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打電)하는 것 같기에






 저울 위에 서다 | 인스티즈


고은영, 나는 너로하여 눈물겹다

 

 

 

내 몸의 모든 빛을 뽑아

너의 짚신을 짜랴

미완의 사랑으로 섧게 울어도

낮과 밤은 흐르고

세포마다 물이 든

네 정체를 나는 알지 못 한다

 

내 모든 생각의 촉수를 베어

너의 영혼에 심으랴

뜨겁디 뜨거운 내 가슴위로는

시원한 바람 한 점 불어주지 않고

분간못할 미움과 그리움의 장이

수 없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아니면 최면을 걸고

내 모든 감수성을 걸고

눈물로 네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하랴

색채의 마술처럼 섭섭함으로 흐르는

애틋한 내 그리움에는 한계가 없다

 

불현듯 하늘 저 끝 자락 푸르름이

내 심연의 아픔을 퍼 올리면서

큐피트 화살로 네 심장을 과녁하여

당기고 싶은 강열한 충동 하나

간신히 잠 재운다






 저울 위에 서다 | 인스티즈


권선환, 지독한 기다림에게

 

 

 

내 늑장의 세월로

삼백 예순 다섯 날 두 손 모으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대는

어느덧 주름만 깊어가고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

사유(思惟)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그대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

그대를 비출 등심(燈心)

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기만 한다

 

오늘도

기름기 없는 심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내 무능한 밤은 불안으로 깊어가고

그대는 점점 어둠에 쌓여가고






 저울 위에 서다 | 인스티즈


김나영, 그리움이 익어 가는 거리

 

 

 

섬과 섬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 오리 한 쌍이 지나갑니다

나룻배 한 척이 지나갑니다

섬과 섬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섬 이쪽과 섬 저쪽으로 갈매기가 바람의 사연을 물어다 나르고

섬쑥부쟁이가 피었다지고 피었다지곤 합니다

노을이 하루의 끝을 말아 쥐고 둥글게 번져 가는 시간입니다

섬과 섬 사이 최선의 거리가 발갛게 익어갑니다






 저울 위에 서다 | 인스티즈

박일, 저울 위에 서다

 

 

 

돌아본다

만만한 그 무엇도 없는 세상을 향해

한 줄기 향기라도 뿌려본 적 있던가

 

선다

저울 위에 선다

제법 올라간 눈금

까불지 마라 마라 마라

 

종은 비어있을수록 그 소리

멀리 퍼져나감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jpg
21:40 l 조회 72
의외로 사실인 것 (ft. 가슴수술)1
21:29 l 조회 1694
강남 중소형 아파트 평균 18억… 정부 규제에도 내달리는 양극화
21:26 l 조회 104
5세대 체육돌로 불리는 아이돌 운동신경 수준 .JPG
21:23 l 조회 919
미피 서울 한정 데님 에디션...jpg
21:21 l 조회 1703
불참한 회식 비용 n빵 요구한 MZ 직원3
21:19 l 조회 1516
김보민 인스타에서 악플러들이랑 홀로 싸우고 있는 사람.jpg
21:19 l 조회 1387
어묵 국물에 막걸리 녹이던 노점 근황
21:17 l 조회 2818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상 : 롤라 영
21:10 l 조회 620
회사에 게임 개발자가 있나 싶을 정도로 특이하게 홍보하는 어느 한 아이돌
21:08 l 조회 1132
카르마(업보)는 존재할까....jpg13
21:06 l 조회 3949
조국 "배지 한번 달려고 정치 나왔겠냐... 민주당과 합당은 없어" - 24년 기사1
21:05 l 조회 93
인류의 95%가 못 푸는 문제.jpg
21:04 l 조회 919
진짜 중소기업 월급 현실1
20:59 l 조회 2904
너무 맛있어서 멸종될 뻔했던 생선2
20:59 l 조회 3355
명품 없이 테슬라 시승하던 가족이 불편했던 사람
20:58 l 조회 2365
사주에서도 인정한 부부의 연을 지닌 남돌
20:50 l 조회 5197 l 추천 1
(환멸주의) 동네 베이커리 사장님 실화..JPG6
20:48 l 조회 11854
칼퇴근으로 해고 당했다는 알바생
20:43 l 조회 3814
코어힘이 장난 아닐 것 같은 반려견.jpg1
20:42 l 조회 2086 l 추천 2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