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형님! 재밌는거 보여드릴까요?

ㅡ이거 제가 서비스로 드리는 토마토와플~!
ㅡ안먹어요

ㅡ이것도 제가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는데~ 제가 부채질 해드릴까요?
ㅡ가시라고요!

ㅡ씨....이상해 사람 호의를 쌩까고

무슨일이야?

형이 저 여자를 며칠째 작업중인데 안 넘어오는거지~

모든 여자가 형한테 넘어올 생각은 버려 마음에 드네! 개념찬 여성이야

ㅡ암~
ㅡ암은 무슨...너 요즘 잘나간다고 너무 나댄다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키스?

...?

아..형!!

형은 진짜...누님도 있는데...

근데 형 미영이는 좀 이상해 뭘 자꾸자꾸 사달래
ㅡ뭘 사달래!

그저께는 운동화랑 어울리는 발찌래나뭐래나 어저께는 핸드폰이랑 향수랑 사달라고...우리은새는 내가 세가지 사주면 한가지는 꼭 사주거든? 근데 얘는 얄짤없어~ 무조건 사달래

야 그 기집애 아주 너 호구로 아는 거 아니야?

걔는 나만 보면 살림 장만하려고 들어..

미영이?! 미영이가 누구야 너 은새가 이상하다 그랬는데 설마설마 하면서 안 믿었는데 니가 어떻게 은새를 두고 바람을 필 수 있어! 미쳤어!

ㅡ은새가 나한테 하도 함부로 하니까...버릇 고쳐주려고..내가 얼마나 당했는데요!
ㅡ너는 버릇을 고쳐줄려고 바람을 피냐! 이자식 착한줄알았는데 쌩 양아치네 두말 할 거 없고 너 다른계집애 만날거면 은새랑 끝내! 이게 어영부영 양다리를...너 은새 눈에서 눈물나게만 해봐!

내가 여자라고 봐줬더니...내가 은새한테 얼마나 당했는데요! 자기 동생이 한 건 생각도 안 하고...

뭐?!

야 니네 왜 그래!! 손님도 있는데...

너 이제 본색 나온다 너 은새 근처에 얼쩡도 하지마 너 얼쩡거리는거 내 눈에 띄기만 해봐!

은새 말곤 여자가 없는 줄 알아요! 안 얼쩡거려요! 됐죠!!

나 잘했지

ㅡ야! 야!

악...!!

야 괜찮냐? 야 너는 눈을 찌르고...

형도 순진한 애한테 그러는거 아니야! 한번만 더해봐 안참아!

걸음거리봐라....아주 포스작렬...누가 저걸 여자로 봐!

아...! 아....형.....?!

내심 기대...

ㅡ쓸데없이 이런거는 왜 가지고 와 키는 전봇대만해가지고 사내통이 왜이렇게 작아! 매출 세배만들어놨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ㅡ우리 할머니한텐 못 당해~

ㅡ공항에는 잘 다녀왔어?
ㅡ차가 좀 막히대

ㅡ할무니~~~
ㅡ이 놈 왜이래!!!
ㅡ앙탈이야~~ 가만있어봐

ㅡ할머니...내가 속 많이 썩였지
ㅡ자식 키우면서 그정도 속 안썩는 부모가 어딨어 니 아버지는 너보다 더했다 너...느 엄마 봤어?

ㅡ아니 엄만 아직.... 눈물 날 거 같아서 나중에 찾아뵐게요

ㅡ애비...사무실에 있을거다 무슨 회읜가 뭔가 한다는데...영 시원치가 않아 가다가 들려봐
ㅡ회의하는데 뭐하러~ 그냥 여기서 할머니랑 놀다갈래

ㅡ이제 어쩔거야 매출도 다 맞춰놨겠다 끝나면 바로 보따리 싸고 나를거야?
ㅡ왜 또 왕자커피숍 같은데 맡기시게?

할머니 나 미국가지말까

이놈이...재미들렸나보네 너 진짜로 안 갈 생각하는거야? 어쩐거야

ㅡ아이구~ 얼굴에 꽃이 활짝 피셨네 내가 그렇게 좋으셔~~
ㅡ이런 매~~~

ㅡ저도 프렌차이점 제안을 받아서 조사를 해봤는데 포화상태인것 같아요 점유율도 너무 높고
ㅡ너 우리쪽 조사 자료 검토해볼래

ㅡ제가요? 제가 본다고 뭘 알겠어요
ㅡ미국은 언제 갈 생각이냐
ㅡ아직 모르겠어요 미국본사에서 같이 일하자고 하는데...고민중이예요

ㅡ기회는 여러번 오는게 아니다 니가 하고싶은게 뭔지만 생각해 아버진 병자됐어
ㅡ진작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ㅡ주말에 밤낚시 갈까하는데 바쁘냐?

네 바쁜데요
이번주말고 평일때 같이가요

킬리만자로의 탄자니아...신맛이 2 쓴맛이 1~2

맞췄다 맞췄어!!!

어떻게 제자가 잘 따라와요?

ㅡ컨설팅인가 뭔가하는데서 자꾸 전화가 와~~ 최사장이 고려해보겠다고 그랬으면서
ㅡ커피프린스 2호점 낼까요?
ㅡ있는것도 버거워~ 난 못해

고은찬 원두배달 하러가자~

중얼중얼....

뭐하는거예요

열공중이시잖어~~

왜~~ 안 가?

나 이거 해야되는데...

그건 니 공부고! 일은 일이지!

지금 공부하는 중이니까 너 혼자가라~~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툭툭

가자~~~

이건 킬리만자로의 탄자니아...

뺏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해야 돼!!! 아 그럼 같이해요!!!!

한성이네 집에 도착한 한결이와 은찬

쓸자야!!!! 쓸자야!!!! 잘 지냈어?!?

오랜만에 목 좀 풀어볼까? 어후~~~~!!!!

얼마나 자주왔으면 태리가 알아보냐 너 한성이형 집 몇번이나 와봤어

한...백 이십번?

o0o...백 이십번?

아니다 백 삼십번?

ㅡ뭐야 너 진짜야?
ㅡ네

네?!

여기가 내 구역이었다고요! 우유배달! 너무 질투하신다!

질투는 무슨...조용히해 !!! 너 수컷이지!! 은찬이한테 꼬리를 치고....

ㅡ저자식 벌써 고기에 눈독 들인거봐

ㅡ그렇게 좋아? 아주 입이 귀에 걸렸다

한유주 당신이 내 여자가 아니라는게 다행이야 어디갔다온거야 이제 한성이형 속 좀 그만썩이고 짐챙기는거 그만좀해 내가 더 지겹다

지겨워? 야 너 변했다

변했지~

ㅡ너 밝은거 보니까 너무 좋다
ㅡ나 떠나니까 후련하지

시원섭섭해 근데 사실 너 오래전부터 나 아니었다? 넌 난줄 아는 거 같았지만 니가 진짜로 날 좋아했으면 한성씨 상관없이 무지 대쉬 했을걸 근데 너 진심으로 대쉬한적 없었잖아 은찬씨는 남잔 줄 알았으면서도 사랑했잖아 안 그래?

너한테 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습관?

어 알맹이없는 습관 알맹이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된 말 그대로 습관? 그런면에서 되게 우직해 한쪽면만 보고 있는 허수아비같이 너 은찬씨한테 정말 고마워해야된다 허수아비한테 생명을 불어넣어줬으니까

당신 참 좋은여자야

솔직히 난 내가 봐도 좋은여자는 아니야 이쁘긴해도?

오...? 은근히 공주병이라니까 이제 안이쁘거든요

최한결 너 심하다?

칼 내려놔....

ㅡ아저씨 웃는 얼굴보니까 기분 좋다
ㅡ너도 보기 좋다야 한결이가 잘해줘?

ㅡ잘해주긴요 맨날 놀리고 하지말란 짓은 더하고 미국가기전까지 얼마나 더 싸울랑가 모르겠어요

한결이 진짜 미국간대? 언제?

ㅡ한 20일 남았나...
ㅡ최한결 발 안 떨어지겠다 너 두고 쉽게 갈 수 있을까 딴 놈이 채가면 어쩔려고

그래서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 생각중이예요

ㅡ나 이것 좀 도와주라

ㅡ내가...
ㅡ괜찮아

쿡쿡 ㅡ뭐하고 있었어

ㅡ잘 살자! 싸우지 말고!!

짠~

왈칵왈칵

쿡쿡

고은찬 따라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여자친구~~~

나 불쌍하지....

싸우지 말고~

싸우지 말고~

귀엽다 귀여워... 근데 어떻게 알게된거야?

묻지마 나빼고 당신들 다 한패잖어 앞으로 내 앞에서 고은찬 사기사건은 절대절대 꺼내지마

사기사건이라고 할 것 까진....

^___^

야야 사기사건은 약과지 배신사건보다 사기냐...배신이냐...나는 배신이 약간 더 무섭던데 넌 어때?

배신은 나만했어?

얘 진짜 뻔뻔하다....처음부터 따져볼까?

또 나온다 저 눈빛~ 나는 피해자 나는 널 배려해~ 저 오만한 눈빛 은찬씨 한성씨 저 눈빛 싫지 않아요? 나는 착한데 남은 죄인인듯...한 2퍼센트는 찔리게 하는 그 눈빛

저는...잘 모르겠는데요...

야 내가 그 얘기 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뭐! dk얘기하려고? 지겹지도 않냐?

ㅡ야 넌 그렇게 마음이 넓어가지고 눈길 한번 준거도 못 참았냐? dk가 무슨 훈장이야? 뭔 말만하면 dkdk!!
내앞에서 그 양반얘기하지마~ 속 뒤집어지그든~
ㅡ자격지심이야?
ㅡ얘 진짜 웃긴다!

저게 농담이라고...애 놀랬잖아~

야 쥐방울 쫄지 말고 많이 먹어~~ 사람들이 오래돼서 맛이 좀 갔다

야 최한결 너도 입 조심해 한유주 당신 그런 호칭쓰지마 기분 나쁘그든~~~

자기도 은찬씨한테 꼬맹이라는 호칭쓰지마 나도 기분 나쁘거든?

야! 너 아저씨 아저씨 하지마 기분 나쁘거든?

ㅡ싸우지말고~~
ㅡ싸우지말고~~~

ㅡ아 맞어 낮에 어머니한테 전화왔었는데
ㅡ우리 엄마?

푸흐~~

왜왜 뭐~~

온 몸으로 표현하기 ㅋㅋㅋㅋㅋㅋㅋ

왜 뭐~

후~~~~~~
ㅡ아이씨....

ㅡ왜 술을 맥여~~~~

예쁘지~~~

유주가 더 예쁘그든~~~~

ㅠㅠㅠㅠㅠㅠ

넷이 행복해라....

정말 애딸린 유부녀때문에 건너온거야? 기껏 여자하나때문에?와...의외로 사고치는 스타일이네

아버지가 하시는 와플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였어 서툰 일본어로 입술이 부르트게 열심하 하는데 너무 예쁘드라 꼬박 3년을 기다리다가 어느날 사랑한다고 고백했지

근데 한국은 왜 갔냐

눈이 펑펑오는 밤에 누가 밖에서 문을 쾅쾅 두드리길래 나가봤다? 근데 그 여자가 온 몸에 피투성이가 돼서 맨발로 쪼그려앉아있더라 술취한 남편한테 맞아서 울지도 못하고...

눈이 뒤집히더라 그때 바로 남편이 찾아왔어 술취해서 제정신이 아니더라고

너 그 남자 어떻게 하고서 도망온거 아니야? 이런걸로 찌르고...돌맹이로 확 이렇게

갈비뼈 3대에 이가 여섯갠가 나갔지 나 태어나서 그렇게 맞아 본 거 처음이다

넌 안 때리고....?

짜식 그냥 맞아줬구만

내가 패면 그 여자가 더 당할거 아니까

그러니까 그여자는 남편 피해서 여기오고 넌 그여자 쫓아서 여기 오고? 3년 만나는 동안 진짜 연애는 두달하고 다시 그여자 쫓아서 3년? 너도 참...어지간한 놈이다

야 그 여자 너 싫어한다면서 그럼 어쩔려고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좋다는거 너 아냐?

내 인생에서 여자랑 사건이라고는...없는데 그냥 헤어지자그러면 한번에 네하고 헤어지자고 만나자 그러면 네~하고 만나고 진짜 순정파네

부러울거다 원래 바람둥이가 부러운게 오래된 연인이거덩

아 예~ 원래 제가 오래된 올드한 낡은 또 삭은 이런 단어는 무지하게 싫어하거든요

나 아저씨랑 언니랑 심각하게 싸우는 줄 알았어요 그래놓고 아무렇지도 않게...우리한테도 9년이란 세월이 올까요?

ㅡ왜 1,2년 사귀다 헤어지게? 그럼 지금 헤어지는게 낫다

어...? 이거 은새한테 한 말이랑 똑같다! 우와...근데 할머니 어디사세요? 저번에 원두배달 왔을 때 이근처라고 했던것 같은데

할머닌 왜

그냥....이근처에 원두배달 자주오니까 사장님 집 지나칠때마다 여기가 우리 사장님이 사는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할라구~

집에 가 볼래?

그래도...괜찮나?

ㅡ안될 거 뭐있어 그냥 친구집에 놀러갔다고 편하게 생각....아니다 괜히 번거롭고

ㅡ안 번거로워요!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언제 갈까요?
ㅡ가긴 뭘 가~~

에이~~~에이~~~~~~~

두 줄 찍힌 임테기를 보고 있는 유주...

ㅡ유주야 뭐해~
ㅡ나갈게!

ㅡ놔둬! 임마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정신차려! 끊어!

누가 우리 한성씨를 화나게 한거야! 웃긴 사람아니야 그사람! 우리 한성씨를 화나게 하고..!!! 집이 어디야! 뭐야 걔!

푸흐~

ㅡ너 뭐야 왜그래~~
ㅡ방금 은찬씨 같았지
ㅡ칵칵칵 너 은찬이 부러워?

ㅡ응 부럽기도 하고 한결이랑 티격태격 싸우는거보면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ㅡ풋풋하지 야 우린 그시절 어떻게 보냈는지 몰라

난 그 시절 보낸게 다행이다 싶어 누가 먼저 전화 하나 재고 말 한마디에 삐지고 토라지고 사랑확인에 목 매고

난 그래도 부럽기만 하구만 신선하잖아

뭐야 우리는 안 신선하다는거야?
난 요즘 연애 새로 시작하는 기분에 설레는데 자기는 안 그런가봐?

어~? 어~~? 어~~~~?

ㅡ양다리를 걸쳐 황무식이?!
ㅡ야..걔도 엄청 후회하고 있을거야 아무튼 오늘은 만나지마

별 웃기는 놈을 다 보겠네 지가 양다리를?!

민엽이가..워낙 순진하잖아

ㅡ황무식한테 전해 오늘부로 아웃이라고
ㅡ야 그렇다고 단박에 짜르냐! 야 좀 시간을 가지고....

ㅡ쟤는 왜 아침부터 입이 대빨이야?
ㅡ아무것도 아니야 엄마 어디가? 죽이네?

구씨가...가게 며칠째 닫고 아프고 그런데 한동네 사는 이웃 주민으로서...

ㅡ진짜? 이웃주민으로서?
ㅡ으응...

ㅡ죽으론 너무 약소하다 집에 있는 과일이라도 가져가
ㅡ아니야아니야!!

아니야 구씨 아저씨 과일같은 거 안사드신단 말이야 내가 챙겨올게!!

ㅡ먹어~ 왜 안 먹어?
ㅡ부천님이....여인이 준 죽을 먹고 경지에 오르시고....뭐시냐....예수님께서는 포도주...

시끄러워!!! 남자가 뭐 이렇게 말이 많어! 돈 벌어서 뭐에 쓸거야 배고프면 먹고 아프면 병원가고 사람이 쓸 때 써야지 죽어서 싸가지고 갈라그래?!

누님 제가 아파 누워있는동안 제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제가 누님을 향한 제 마음 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저때문에 누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가슴에 사무치는 깨달음이 오네요 말많은 남자 싫다고 하셨는데 만났다하면 주구장창 뻐꾸기 날려대지 쪼잔하게 돈 몇 푼에 치사 떨지 ...사내답지 못하게 징징대면서 만나달라고 누님 괴롭히고....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남자 정말 재수 바가지다...싶대요 누님 그간 정말 죄송했습니다

죄송은 무슨....뭐 어쨌거나 지금이라도 마음 잡았다니 다행이네

ㅡ그리구....난 남자가 뭐 말이 없는거 별로야....

예? 그게 무슨 말인지....

말 그대로야 말 없는 남자 별로라고~

조랑말은 제주도로 최한결은 뉴욕으로 내 애인 잘 보관해뒀다가 고국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아셨죠?

아자!!

고은찬! 가자!!

스윗 ......

ㅡ거기만 돌면 되지?
ㅡ땀 봐 다 젖었네

안되겠다 집에 가서 씻고 가자 괜찮지?

ㅡ할머니 집이 근처야
ㅡ예?
ㅡ뭘 그렇게 놀래 가고싶다며 오분도 안걸려

할머니께서 놀라시면 어떻게요 저 남자라고 아는데...

니가 언제 남자라고 얘기한적 있냐 괜찮아

그래도요....이럴 줄 알았으면 옷이라도 갈아입고 오는건데.

옷? 너 원래 박스티에 청바지 입고 다니잖아

아이참...말을해도 입에 칼 물었어요? 입만 열었다하면 쿡쿡 찌르고 미워 죽겠어

..죽지마~

ㅡ너 뭐야 너 이십분 지각이야
ㅡ가자
ㅡ배고파 뭐 좀 먹고가

야 여기...

ㅡ배 안 고파? 빨리 점심먹고 들어가봐야 돼~
ㅡ너무 예쁘다 들어가보자

ㅡ어~ 야 형 삼십분 쯤 걸릴 것 같은데?

한성이한테 문자 보내는 중

.....?

우리 아가 생겼어

토닥토닥

뭐야.....

진짜?!?!??!

우와

ㅡ어? 할머니 이거 추출기(?)죠?
ㅡ야 깨트릴라...정신없어 놓고 앉아있어 봐

그게 추출긴건 어떻게 알고~

할머니 저 디게 많이 알죠? 제가 커피프린스에서 홍사장님 다음으로 커피 제일 잘 만들어요!

ㅡ니가 제일 잘만들면 나머지 놈들 형편은 알만 하다~ 고만고만한 놈들끼리 모였으니까 오죽하겠냐
ㅡ할머니두 참...너무 무시하시네~ 제가 바리스타 시험보려고 공부 디게 열심히 하거든요

ㅡ아 제가 커피 만들어드릴꺼까요?
ㅡ돼써~ 커피 안 마셔~

ㅡ그거 아세요? 커피 위에 계란 노른자 동동 띄우면요 영양 보충 되고 위에 보호도 되고 좋대요~
ㅡ그게 무슨 커피야~~

아휴 이쁘기도 해라~ 사면서 이건 우리 아들 옷이다 싶었어~

ㅡ내가 원래 옷빨은 끝내주잖아
ㅡ은찬씨 니방에 있으라고 했어 들어가 봐 엄마가 갖다 줄게

ㅡ제사는 뭐하러 지냈어 힘들게
ㅡ너 낳아주신 분인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

ㅡ이모가 제사때 말씀하시는거 들었었어 그 전에 뭣 모르고 절하다가 그거 알고나니까 못하겠더라고 엄마 보는 앞에서 그분한테 절하는게 죄스러워서

아휴....그랬구나 착하기도 하지 우리 아들

담부터 절해 엄마 괜찮으니까 너 이렇게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자랑하는거야

으~ 크크크 귀여워..

어? 야! 너 디게 귀엽다!

오구오구오구~~~

ㅡ뭐해?
ㅡ어렸을 때 공부 디게 못했나봐요 상장이 하나도 없네

촌스럽긴...나가서 과일 먹어

ㅡ이거 주면 안돼요?
ㅡ가져가서 뭐하게

그냥요~ 실물 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귀엽다

아 왜그래요~~

지긋...

좋은 냄새 난다 사장님한테....

^_____^

어렸을 때 사진 보니까 좋다...할머니 심심하시겠다 나가요

탁

집안에 어른들 다 계시고 집 안에 여자친구랑 둘만 있는 기분 디게 자극적이다

그래서요...?

아 뭘 빼 이리와봐~~

멈칫...

이리와봐~~~~

장난기 발동~~~ㅋㅋㅋㅋㅋㅋㅋㅋ

역관광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왜 그래 떨어져!

단 둘이 이러고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한시간동안 이러고 있어요

은찬이 안으려 하다가 ㅋㅋㅋㅋㅋㅋㅋ

은찬이한테 걸림ㅋㅋㅋㅋㅋㅋㅋ

최한결 손 위치 봐라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디게 스릴있구나 걱정마요 안 잡아먹을게요

아....!!

저걸 그냥...어우 더워!!!!

ㅡ미쳤냐? 너랑 화투를 또 치게? 돈 잃으면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개평내놓으라고 울어대는 소리를 또 들으라고?
ㅡ그땐 할머니랑 사장님이랑 짜고친거 맞잖아요!
ㅡ그래도 이놈이....어디서 바락바락!

ㅡ처음부터 깎는다고 했을 때 알아봤어~ 반은 다 날라갔잖아~~

ㅡ반은....먹어요
ㅡ싫어~
ㅡ먹어요~

...남들이 보면 애인사인줄 알겠다 이놈들아

그냥 둬요~ 내가 할게 나중에 장가가면 와이프한테 사랑받겠네

얘 여자예요 엄마

~ 농담을 해도 꼭...넌 왜 그런 얼빠진 농담을 쳐 하냐! 어디 할 농담이 없어서 사내자식을 보고 기집애라고..

할머니 저...여자 맞아요

아...세상에...이게 어떻게 된일이야? 가게엔 남자만 뽑았다면서..

아니 기집애면 처음부터 기집애라고 할 것이지 사내랬다 기집애랬다 너 사람 가지고 노냐!

그게요...속일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놀라셨죠 죄송해요 할머니...
너 처음부터 알고 있었니?

어?

어...그럼~ 내가 고용한 직원인데

드세...

껍질 아삭

야 너 왜 사과 껍질을 먹고 그래 먹지마!

왜 먹는 거 뺏어가려 그래요!

먹지마 빨리 퉤 해

ㅡ싫어요 아깝게....
ㅡ꼭 두 번 말하게 만들어~

니들....뭐하냐?

에이 할머니 왜 정색을 하시고...긴장푸셔! 나도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자꾸 보면 귀엽고 성격좋고 예쁘고....잘 울고 잘 삐지고 그래

ㅡ제가 언제요! 자기가 더 잘삐지면서...
ㅡ뭐~

니들 사귀냐? 니들 이상하다 눈빛이 끈적끈적한게...사귀어?!!

아휴 할머니 눈치하난 빠르셔!

맞아요 우리 사겨요 나 고은찬 좋아해

이놈아!! 너 지금 정신이 있어 없어!! 어디 사내도 기집애도 아닌 물건한테....!! 저 놈 눈이 삐어도 단단히 삐었네 아 기껏해야 선보라고 갖다붙인 처자들은 다 마다하고 데려온 기집애는 저런 말도 안 되는..

할머니

너 바른대로 말해봐라 너! 우리한결이한테 접근하려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형동생하자고 덤볐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누가 작정을 하고 접근했다고...70년대 신파도 아니고 내가 애 좋다는데 왜 애를 잡고 난리예요

너! 내 앞에서 당장 이 물건 치워!

물건이라니! 아무리 화가나셔도 그렇지 사람보고 물건이라니!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네!

뭐가 지나쳐 이놈아!!!! 으디 기집애가 없어서!!! 너...이...이런애랑 사귈거면 당장 짐싸서 미국으로 날러!!!

나 미국 안 갈지도 몰라요

뭐...?

다음에 또 올게요

ㅡ가자
ㅡ안녕히계세요...

아...진짜 오늘 마음에 진짜 안 든다 꼰대같이 왜 그러냐?

ㅡ...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게 죄죠! 아이!!

ㅡ아이 진짜!!!!!!

ㅡ모~

ㅡ에이
ㅡ에이!

도대체 기집애같은게 뭐야

긴머리 하늘하늘한 블라우스 나풀나풀한 치마 그런거?

이런여자도 있으면 저런여자도 있는거지 애가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떡하라고!

그래도 내가 괜찮다는데 뭐가 그렇게 못 마땅하신건지.. 개떡같네!

나도 기분 개~떡같다 괜히 따라가서....누구는 성격 진짜 안 좋더라 별로 화낼 일도 아닌데 펄쩍펄쩍 뛰고 할머니한테 소리지르고

너같으면 소리 안지르게 생겼어! 사람보고 물건 취급 당하는데 넌 기분이 좋아? 내가 니네 어머니앞에서 물건취급당하면 너 아무렇지도 않냐! 넌 헤헤 웃음이 나겠어?

그렇다고 소리를 질러요? 원래 할머니 엄마는 그런거예요 왜냐! 내 아들이 최고니까! 고부간의 갈등이 왜 있는데 너무 몰라주시네

어이구 똑똑하시네 그럼 기분 하나도 안 상하시겠네 근데 왜 기분이 개떡같으실까

솔직히 너무 심하셨잖아요 어머닌 좀 덜하신데 할머닌 좀 심하게...사업하셔서 그런가...못됐다

아무리 그래도 못됐다가 뭐냐?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미국 안 간다는 소리는 왜 했어요? 갈거면서 할머니 맘상하시게

ㅡ화나서 한 말아니야 고민중이야
ㅡ무슨 고민?

ㅡ갈지 말지

그거 결정 난 거 아니였어요? 나 때문에 가기 싫어진거예요?

ㅡ야~ 내가 여자때문에 꿈을 포기할 놈으로 보이냐?
ㅡ그럼 고민하는동안 나 좀 업어주지

ㅡ뭐라고?
ㅡ내가 사장님 저번에 업어주고 그랬잖아요 도장까지 가고 안 그래도 무거워죽겠는데 술취해서 축 쳐져가지고

아...허리야! 그 때 내가 허리를 삐끗해서 아직까지 아프네 그뿐만이 아니잖아요! 맨날 머리 쥐어박고 헤드락걸고 목 꺾고! 내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드네

그래서 어쩌라고 임마~

나 업어주면...안 잡아 먹지~

업긴 뭘 업어 됐다고 본다 임마

ㅡ임마 임마하지마요 듣는 임마 기분나쁘거든요 임마!

이 자식이.....

이자식도 기분 나쁘거든요 이자식아!

하...이짜식이...

업혀 이자식아~~

ㅡ할머니때문에 맘 상한거 풀으라고 업어주는거야
ㅡ벌써 다 풀렸어요~

ㅡ내려
ㅡ잠깐만...!! 조금 더 가서!!!!

근데 할머니께서도 처음에 나 좋아해주셨으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해주시겠죠? 하긴....남자로 좋아해주시는거랑 며느리감으로 좋아해주시는거랑 다르지

ㅡ아....!! 아...!!!!!

빙글빙글~

ㅡ너 몇키로나 나가는거야~~ 왜이렇게 무거워!!!

도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웃을일이 아니라니까요! 괜히 걔만 보면 실실대고 말만 해도 웃고 걔랑 말 할때 정신빠진애처럼 눈이 빤짝빤짝 된다니까...세상에 여자가 없어서 어디 그런애를...당신도 안 봐서 그렇지 보면 당신도 사낸지 기집앤지 깜빡 속아
뉴욕에 안 갈지도 모른다는 소리는 뭘까...그애랑 무슨일 있어서 안간다는거면 어떡하지...

기다려봐 여자애 하나때문에 가볍게 결정할 놈이 아니잖아

애미애비는 한결이를 그렇게 몰라 그놈이 허투로 여자 데려올 놈이야? 학교다닐때도 친구 한명 안 데리고 온 놈이야 애미 결이한테 전화 좀 넣어봐라

ㅡ재산 보고 그런지 니놈이 어떻게 알어! 내 그놈보니 사람 후리는 수작이 보통이야
ㅡ할머니 스물네살짜리 여자애가 수작을 부리면 얼마나 부리겠어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인가 기집애들 눈 깜빡거리는 것만 봐도 내가 다 안다

날 꼬실려는건지 어떤건지 그리고 걔 할 줄도 몰라요 그런거 좀 했으면 좋겠네 진짜!

어휴 이 얼빠진 놈! 여우같은거에 홀려가지고 이게이게 천지분간을 못하고

ㅡ어머니 걔 때문에 뉴욕에 안 간다는건지좀....
ㅡ너 뉴욕 안 간다는 소린 무슨소리야! 너 은찬인지 금찬인지 하는 놈때문에 그런 소리 하는거지!

내가 언제 안 간다 그랬어요 안 갈지도 모른다 그랬죠

그게 그말이지!!어디서 말장난을...

알았어요 알았어 나 뉴욕가 어? 할머니 소원이시지 나 갈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주무세요 굿나잇!!

....

아 이런옷을 입고 갔어야 됐는데....

할모니 오모니~ 차 드세요 오호호호~~

귀엽기만 하네~ 씩씩하고...씩씩하고....튼튼하고! 건강하고.....

미스터 최를 블록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합니다

접어서 날린거보면 정말로 미국에 안 가겠다는 말인듯

화상채팅하면된다고? 고은찬 쿨하다 못해 서늘해질라그런다 왜 그렇게 정리가 빠르냐?

안 그러면 주구장창 울고 있을까 언제 발목 잡는다고 뭐라그러더니 겨우 맘 정리하니까 맘정리가 빠르다고 뭐라그러고 짜증나게 왜 그래!


에휴 보정속옷 잘 나오는데 도움 좀 받어라 누가보면 목 돌아간 줄 알어!! 이 가슴이 등짝인줄 안다고!!! 머리가 그게 뭐냐 홍사장님이랑 같은 이발소 다니냐? 어?

몸이 근질근질 하신가봐? 어? 간만에 몸 좀풀어볼까?

으아아아악

기집애가 잘 하는짓이다

ㅡ할머니 어머니 안녕하쒜여!
ㅡ오셨어요?

그냥 가요 어머니 괜히 긁어부스름 만드는 것 같아...한결이가 알면 싫어할텐데

잘한다 애미가 돼서 아들 눈치나 보고

너! 나 좀 보자!

ㅡ프랜차이즈 전략도 컨셉만 잘 잡으면 승산 있겠는데요
ㅡ니가 준 자료가 더 나은데

저 여기 남을까 해요 아버지 솔직히 요즘에는 혼자하는 블록보다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커피일 하는게 재밌어요 할머니하고 엄마도 그러길 원하시는것 같고 이참에 효도도 할 겸

너 어제 집에 여자애 데려왔다며

좋은 애예요

이게 코인가...유주야 일로와봐 야 이게 팔이야 다리야 일루와바

ㅡ0.5센치안에서 눈코입이 찾아지니?
ㅡ이게 맘으로 보니까 보이는거야 이게

야 봐봐 코가 높은거 보니까 나를 닮았고 이마가 넓은거 보니까 이것도 나를 닮았고 팔 다리가 짧은거보니까 요것도 나를 닮았네 미치겠다

ㅡ그렇게 좋아?
ㅡ솔직히 마냥 좋지만은 않다 신이 주신 선물이니까 너무 감사한데 뭐랄까 여기 책임감 같은게 확 누르는게 기분이 묘하다 너는?

ㅡ내 안에 생명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ㅡ떨리지

그렇다니까 너도 좋다는거잖아 그렇지?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었어 한 생명을 낳아서 한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 생명을 포기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그건 아니래 그러긴 싫어

ㅡ아 조심조심 미안 뭐 마실래?
ㅡ아니~

ㅡ야 한유주 나 아빠 만들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우리 결혼할까? 아니 뭐...결혼 안 해도 애는 키울 수 있지만...야 나중에 애가 커가지고 왜 엄마아빠는 따로 살어? 그럼 뭐라 그럴거야 엄마집에 3일 아빠집에 3일 그게 뭐야 그건 어떡할거야

한성씨는 뭐라 그럴건데?

나야 대답이 하나지 엄마한테 물어봐 난 몰라

어떻게 패스를 그렇게 하냐~

ㅡ아니 사실이잖아?
ㅡ아니 내가 없는 말 하는것도 아니고~

에휴.....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어 할머니가 은찬이를 왜 보자시지 벌써 인사 시켜드렸나

거기나 여기나 부모님들은 따지는게 많냐 지겨워

ㅡ은찬누님...혼나는 분위긴데 근데 왜 혼나?
ㅡ그래 너같이 느무 맑은 영혼은 모를 것이다~

ㅡ단도직입적으로 물으마 너네 둘 어디까지 간 사이냐?
ㅡ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잘...

얘가 왜 말귀를...결혼까지 약속했냔 말이야

결혼이요? 결혼....그것때문에 걱정하신거예요? 할머니 어머님 걱정하지마세요 저 결혼할 생각 꿈에도 없어요

꿈에도 없어? 결혼할 생각도 아니면서 뭐하러 만나!

그냥 사귀는건데...저희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제 나이가 스물네살인데 결혼은 좀....한 서른쯤에...

ㅡ뭐 서른? 어 이놈이 누구 앞길망칠 일 있나? 너 한결이 나이가 몇인지는 아냐?
ㅡ설상가상이라더니......

어머니 그게요...

누가 니 어머니야! 너 돈때문이냐? 집안이 어려워서 남자 하나 잘 만나서 어떻게 해보려는 그런 심산이야? 한결이가 그놈이 보기보다 여리고 정이 깊어서 너 불쌍한거 보고 거둬줄 순 있다 정에 끌려서
미국가고 싶다는 것도 안 가겠다 그러고 일찌감치 정 떼야지? 을마면 되겠냐...?

어머니...그건 좀 너무....

할머니 저 돈 많은거 좋긴한데요 저 돈보고 결혼할만큼 바보 아니에요 그리고 사장님 좋아하긴하는데요 만나다가도 맘 바뀌면 헤어질 수도 있구요...

헤어질 수도 있어?! 아니 이 자식은 저딴 물건을....!! 너 얘기해봐 요즘 애들 다 너같으냐? 만나고 헤어지는게 그렇게 쉬워?

쉽다는게 아니고요....사장님 미국가면 오랫동안 못 보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하는거예요 지금은 죽어도 헤어지기 싫은데요 근데...할머니 어머님께서는 저희 헤어지기 바란다는 그런 말씀이시잖아요 근데 마음이 안 바뀌었는데 어떻게 그래요 지금은 안돼요 그렇게는 못하는데요

그건 저도 못해요 너 들어가

ㅡ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ㅡ할머니 얘한테 한 얘기 저도 들어야되는거잖아요 은찬이 통해서 듣게하지마시고 저한테 직접하세요

이것봐라? 벌써부터 싸고도는거!

할머니 여기 나 일하는 곳이예요 올라오세요

ㅡ뭔 얘기가 그렇게 많냐?
ㅡ할머니께서 저 꼴배기 싫다고 나가래요
ㅡ손주 뺏기는거 서운해서 그래 저 집 며느리 들어올때도 그랬어

ㅡ어머니도 마음에 안 드셨대요? 되게 좋아보이시던데 결혼도 안 하겠다 그랬는데 헤어지라그러고 돈주신다 그러고 결혼하겠다 그러면 나 진짜 싫어하시겠다
ㅡ돈을 준대? 저 할망이 노망이 났나....

나 뉴욕 안 가요

ㅡ왜? 걔 때문이니?

아니라고 말 못해

거봐라 내가 뭐라 그랬니 전석이 괜히 걔를 집에 데려왔겠어 기집애 하나때문에 지 꿈을 접어! 이 못난 놈!

그렇게 말하면 말 편해 할머니? 손주새끼 바보 만들어 손주새끼가 기집애 하나때문에 미국에 갈까말까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손주를 모르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상관없이 가는거는 보기 좋아?

은찬이도 이유는 되지 예뻐 죽겠는데 내가 두게가는 마음이 좋겠어요? 하지만 은찬이가 이유의 전부는 아니란 말이에요 할머니가 편찮으신것도 걸리고 엄마가 나 가는거 싫어하는것도 걸리고...

이놈이 아주 핑계가 좋니 내가 아파서 하루이틀에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너 엄마 싫어하는것도 어제오늘일도 아닌데 이제와서 뭐가 걸려!

아...참....내가 있는데도 싫어? 나 아버지 앞에서 일 좀 배워보려 그래 그래도 싫어? 좋아 나 갈까? 나 두분이 가는게 소원이시라면 나 갈 수 있어

나 갈게 나 간다고! 나 가요 할머니? 나 가요 엄마?

애가 진짜 어디서 건들건들 거려~

그래도 쟤는 안돼 눈꼽만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어야 말이지

할머니 내가 누굴 데려와도 마음에 안들어하실거잖아요

나도 쟤 마음에 안들어 앞으로 안사람이 집안 살림 맡아서 해야되는데....

너무 앞서들 가신다 난 그런 생각도 없는데 엄마가 그런말 하니까 결혼이 당장하고 싶어지네

얘!

엄마 나 성격 몰라요? 나 엄마 말 안들어 나 하지말라면 더 하잖아 그러니까 가만 내버려두는게 더 좋을듯 싶은데....

안녕히가세요....

쓰담쓰담~

ㅠㅠ

은새한테 문자 온거 확인하는 민엽

떠난 여자는...돌아보는게 아니지! 아 진정한 선수는 지나간 여자도 키핑해둔다 여기 하림이형이야

ㅡ헤어지고 나니까 알겠더라...니가 얼마나 좋은애였는지....만나는 애 있다며...

ㅡ너 질투하냐?
ㅡ질투....? 했지

ㅡ근데 별로 기분 안 나빠보인다??
ㅡ처음엔 그랬는데 이젠 괜찮아

ㅡ나 걔랑 헤어졌어 기집애가 어찌나 달라붙던진 내가 빵하고 차버렸지
ㅡ그랬구나 넌 멋있으니까 다른 좋은 여자친구 생길 수 있을거야

근데...왜보자고 했어?

그냥 보고싶어서 ...너 안만나는 동안 나 조금 힘들었거든 마지막으로 너보고 마음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너 보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바쁜데 나와줘서 고마워 근데 나 갈게

..기왕 왔는데 커피라도 마시고 가

됐어 다음에....잘 지내 건강하구....

ㅡ정식으로 작별인사는 해야될 것 같아서...
ㅡ그래 잘 가라....

뽀뽀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불고 있어 뽀뽀 한 방이면 끝나는게

ㅡ좀 생동감 있는걸로 하고 싶은데
ㅡ아니야 애가 좀 조용하다며 내 생각에는 이런거 그려져 있는거나 이런거 여자들은 주방에서 활력을 얻거든

ㅡ너도 여자구나?
ㅡ나 지금 놀리는거지

주춤주춤....

5분만 쉬다오겠습니다

저자식도 변했네 남 배려할 줄도 알고

ㅡ할머니 화 많이 나셨어요?

ㅡ이제 뭐라 그런다고 들을 나이도 아닌데 말씀들이 많으신지....너 입이 툭 튀어나왔다
ㅡ그럼 이상황에서 웃어요? 나도 사람이예요 기분 별로예요

ㅡ뭐라그러시디
ㅡ그냥 나 마음에 안드신다 그러시죠
ㅡ뭐라그랬는데 그래서

ㅡ걱정하지 마시라구 사귀다가 보면 헤어질 수도 있다구

넌 나랑 헤어지기로 작정한 사람 같다

그럼 그 상황에서 절대로 안 헤어질거예요 결혼까지할거예요 그래요? 어른들 쓰러지게 하실 작정도 아니고...오늘 드라마 한편 제대로 찍었어요 왜들 그러시냐 나도 우리집에선 귀한자식이구만

ㅡ최한결이 그렇게 대단한가? 하긴...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사장님 뉴욕가면...
ㅡ뉴욕 안가

ㅡ진짜요? 왜...왜요? 왜 안가요?

왜라니 너 말이 이상하다 내가 갔으면 좋겠냐?

그게 아니고요...나때문에 나때문에 안가는거라면 괜찮아요 가서 열심히 일해요

너 내가 안간다 그러면 실망하겠다?

당연히...실망할 것 까진 없구요....진짜 나때문에 안 가는거예요?

너때문에 안가는게 아니고 나때문에 안 가는거야

입꼬리 움찔움찔~

ㅡ너 사랑하는 나 때문에
미국가서 너 보고싶다고 질질짜기 싫어서 그러면 쪽팔리잖아 안가는게 낫지

진짜 나 때문에 안가요?

정말 정말 나때문에?

끄덕끄덕

나 사랑해서? 정말? 우와~~

형 주말쯤 송별회 할까하는데....

나 뉴욕 안가는데

둘이 뭐해?

ㅡ나가~
쪽~

이거 관람료라도 지불해야되는 거아닌가?

나가라고~~

하앙....

참...틈만 나면 쪽쪽거리고 참새야?

늘....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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