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 키는 김백준이 아니고 김희중 전 부속실장입니다.
◑ 김종배 :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세요?
▷ 정두언 : 김희중 부속실장이 집사 중의 집사거든요.
◑ 김종배 : 잠깐만, 그럼 집사에도 성골집사가 있고,
▷ 정두언 : 성골집사죠.
◑ 김종배 : 김희중 실장이?
▷ 정두언 : 그렇죠.
◑ 김종배 : 김백준은 진골?
▷ 정두언 : 네.
◑ 김종배 : 내지 6두품?
▷ 정두언 : 국회의원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왔는데 그리고 김백준 씨보다도 더 돈 관리나 이런 걸 직접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이번에 검찰수사를 받았는데,
◑ 김종배 : 영장청구가 안됐잖아요.
▷ 정두언 : 구속이 안됐거든요.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까 김희중 씨가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다 털어놨다고. 그 돈을 받은 걸 일부 달러를 바꿔서 해외출장 때 줬고 또 영부인한테도 일부를 줬고, 그런 얘기를 쭉 했어요. 그런데 이제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면 이 사람이 과거에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되어서 한 1년 정도를 산 적이 있는데,
◑ 김종배 : 김희중 실장이?
▷ 정두언 : 네. 나중에 뭐한 얘기지만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을 했어요. 못 기다리고, 안타까운 일이죠.
◑ 김종배 : 그런 일이 있었어요?
▷ 정두언 : 네. 그런데 MB가 그렇게 집사 중의 집사인데 거기를 안가기는커녕 꽃도 안 보냈어요. 너 돈 받고 그랬지? 그러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겁니다. 김희중은 사실 자기 개인 돈 챙기고 그런 친구는 아닌데 저축은행 사건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얽혔는데 하여간 어쨌든 김희중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죠.
◑ 김종배 : 한이 맺혔겠네요?
▷ 정두언 : 한이 맺히죠, 그럴 때는. 그러니까 여기 와서 뭘 두둔할 생각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사람관리를 못한 겁니다. 관리를 했어야죠. 그걸 그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 김종배 : 일각에서는 김희중 실장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는 순간에 플리바게닝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 정두언 :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급해진 겁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지금 검찰이, 김희중 실장이 사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만약에 이야기를 했다면 엄청난 카드를 검찰이 쥐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 정두언 : 당연하죠. 이미 얘기는 끝난 겁니다.
◑ 김종배 : 게임 끝난 겁니까?
▷ 정두언 : 게임 끝난 겁니다.
◑ 김종배 : 그러면 MB쪽에서 계속 대책회의하고 했던 것도 김백준 때문이 아니라 김희중 실장 때문이고?
▷ 정두언 : 그렇죠.
◑ 김종배 : 김희중 실장은 어디까지 알고 있다고 추정하십니까, 의원님은?
▷ 정두언 : 모든 걸,
◑ 김종배 : BBK, 다스, 특활비, 다 알고 있어요?
▷ 정두언 : 물론이죠.
◑ 김종배 : 돈과 관련된 건 다 알고 있는 거예요?
▷ 정두언 : 그런 돈 관리를 다 해요. 거기서 주머니에서 다 나와요.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옵니다. 그런데 굉장히 맑고 아주 깨끗하거든요. 절대 사익을 챙기지 않는 친구인데 실수 한 번 해서 그렇게 됐는데 그러니까 MB가, 그 의심 많은 사람이 그 많은 시간동안 그 친구한테 맡겼죠. 그런데 그걸 그냥 쓰다고 뱉어버렸으니 얼마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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