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각만 했지만 오늘은 주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일찍 가야했다. 손을 호 불어가며 일찍 학교 교문을 들어갔고, 교실 문을 열려는데 같은 반 남자애 둘의 목소리가 들렸다.
1 권현빈x김명준(MJ)
우리 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평소랑 다르게 화장을 했어? 평소엔 귀찮다고 잘 안 했잖아. 아니, 화장 안 한 얼굴이 별로라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렇지.
순간 화장 안 한 얼굴은 안 예쁘다는 소리로 들렸거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요새 너 잘생겼다고 번호 따고 싶다는 애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 가뜩이나 우리 사귀는 거 아는 애도 없는데.
오구구, 그게 불안했어? 우리 명준이 아주 애기네. 내가 뭐하러 예쁜 애인 두고 다른 놈한테 번호를 주겠어, 그치. 그러니까 얼른 걱정 풀고.
진짜지? 그럼 일단 안심이고… 너 때문에 불안했던 거니까 얼른 나 볼에 뽀뽀. 아무도 보는 애 없고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학교에 있다고 그래, 응? 내가 이렇게 입 내밀어도 안 할 거야?
2 김동한x최영재
야, 최영재. 나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당장이라도 쌍욕 나오려는 거 참고 얘기하는 거니까. 어제 걔 누구야. 누군데 너랑 손까지 잡고 같이 갔냐니까?
어제? 아아! 그냥 같은 동아리 후배야~ 내가 설마 우리 자기를 두고 그런 애랑 뭘 한다구. 우리 동한이 그거 때문에 화난 거였어?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걱정 뚝.
아, 그, 그런 거야? 그래도 다른 남자랑 괜히 같이 손 잡고 그러면 불안해. 요새 조금만 잘해줘도 지한테 반했다고 생각하는 끼가 한둘이 아니잖아.
내가 막 예쁜 것도 아닌데 뭘. 그리고 그런 놈 있으면 동한이가 와서 혼내주면 되잖아. 우리 자기 합기도 배워서 나름 힘도 세잖아. 그치~ 응? 그래도 내가 오늘은 잘못한 거니까, 볼 얼른 대. 누구 오기 전에 뽀뽀만 해 줄게.
3 김상균x이상혁(sf9 다원)
자기야~ 나 오늘 주전 선수로 뽑혀서 오늘 처음 경기 나가는데 오늘 자기 안 바쁘면 나 응원하러 와 주라. 응? 다른 애들은 애인이 응원하러 온다던데.
뭐어? 야, 솔직히 네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네 주위에 너 좋다는 애들이 한두 명이야? 너 솔직히 내 앞에서 그거 자랑하려고 부르는 거지.
아니거든? 와, 진짜 나쁘다. 우리 자기 응원 들으면 나 진짜 홈런 세 개는 칠 수 있다. 자기야, 오빠 못 믿어요? 다른 애들 아무도 안 부를게.
진짜? 나 그 조건으로 가는 거다. 그리고 다른 애들 불러도 돼. 어차피 내가 제일 예쁘게 입고 응원하러 갈 거니까. 대신에, 홈런 날리면 나 안고 운동장 한 바퀴 돌아 주라. 응?
@ 무근본으로 엮은 거니까 욕은 하지 마시구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는 그만 좀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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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어떻게 이렇게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