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다며 졸졸 따라다니던 연하가 한 명 있다. 그런데 나는 좋아하는 오빠가 있고, 그 오빠를 짝사랑하면서 힘들 때마다 연하에게 기댔다. 연하가 날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지친 마음에 연하에게 의지했고 나도 모르게 여지를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어젯밤, 좋아하는 오빠가 술에 취해 날 찾아와서 고백했다. 내가 좋다고, 우리 이제 만나자고. 기쁘기도 울컥하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연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서 저녁에 연하를 불렀다.
"그 오빠가 나 좋아한대. 연애...... 그거 하기로 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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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 나에게 차이는 연하남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a/e/e/aee0b52ca120a6d73bc27409157fb6be.jpg)
"......이럴 줄 알았어요. 근데 있잖아요, 누나가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쏟아 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서 더 괴로웠어요. 오늘 밤은 특히나 괴로울 것 같네요.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전 누나 좋아한 게 다예요. 그래서 내가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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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자 하면 밥 먹고, 놀자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 놓고 확 죽어 버리자고 하면, 확 죽어 버릴 놈이 여기 있는데 선배는 꼭 다른 길을 찾더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너, 진짜 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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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요. 좋아한다는 고백 하나 하려고 얼마나 많은 독백을 했었는데. 이젠 손에 잡히지도 않네. 근데 난 호구라서 언제든지 어깨 내어 줄 테니까 기대고 싶으면 찾아요. 몇 번이고 무너져도 몇 번이고 일으켜 줄게요. 그게 내가 선배를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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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좋아하는 동안에, 꼭 잡아 두고 싶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누나가 정말 소중했어요. 그래서 잘 간직해 두려고요. 누나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보고 싶어질 때도 좋았으니까. 그 정도로 내가 많이 좋아했어요. 예쁘게 기억할게요. 짝사랑 이뤄진 거 축하해요."
고르기 대사는 시나 글귀를 인용한 것입니당 ^.^ 1번 해찬 2번 세훈 3번 정국 4번 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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