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글은 언제나 전문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려요.

안겨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안겨 있는 사람을 더 꼭 끌어안으며 생각한다
<김소연, 수학자의 아침>

눈물 따위와 한숨 따위를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잘 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
<김소연, 수학자의 아침>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
<김소연, 그래서>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 있게 할 테니까요.
<김소연, 그래서>

강가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생각이 깊어 빠져 죽기에 충분했다
<김소연, 장난감의 세계>

우리는 서로가 기억하던 그 사람인 척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너,
살면서 나는.... 살면서 나는....
그런 말 좀 하지마
죽었으면서
<김소연, 사랑과 희망의 거리>

너무 많이 사용한 말들이 실패를 향해 걷습니다
입을 다물 시간도 이미 지나쳐온 것 같아요
<김소연, 새벽>

의자가 되면 의자에 앉을 수 없게 된다
사람이 되면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김소연, 포개어진 의자>

껌을 씹으면 위장은
소화를 시킬 준비를 한대
껌 같은 것이겠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김소연, 거짓말>

나는 가까스로 침묵한다
지나왔던 지난한 사랑이 잠시 머물렀다 떠날 수 있게
<김소연, 비밀의 화원>

버스는 출발의 형식으로서
우리를 지나쳐버렸다
멀어졌지만
저것은 출발을 한 것이다
멀어지는 방식은 모두 비슷하다
뒷모양을 오래 쳐다보게 한다
<김소연, 막차의 시간>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과 희망의 거리는
올린적이 있지만, 너무 좋아서 일부러 중복했어요ㅎ
좋은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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