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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615
이 글은 7년 전 (2018/2/15) 게시물이에요

나름의 명절 사이다 도전기 | 인스티즈


긴 거 싫으시면 패스~~
악플도 제발 사절. 말 이쁘게 못하는 병 걸리신 분들 꼭 있더라.


명절이 가까와 오니 각지에서 당부와 조언 선? 위로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평소에 워낙 경악스러웠던지라 다들 걱정이 되셨나 봄
'나 달라졌어 ~~이 구역에 미친뇬은 이제 나야~~^^
40이 넘으니 이제 뵈는 게 없어 ㅎㅎ'
이러며
다부지게 주섬주섬 싸서 삼일치 반찬을 케리어에 넣고 출발~~

도착 과 동시에 코트 벗어 던지고 부엌에 가니 밥이 딱 삼인분
당신들과 애 아빠꺼만 해 놓으심..
절대 추가로 밥 못하게 하심 남는다고..
깊은 빡침을 누르고 칼국수 사오라해 끓여 먹고 첫 고비 클리어.

자려고 보니 애 아빠만 옥장판에 새 이불.
우리꺼는 누런 베개보에 이십년 된 침대카바 덮고 자라함
베개보 세장 가져갔음 훗 우리꺼만.
가서 이불 가져오라고 함 당근 없다하심. 창고 뒤져서 가져와하니 창고에 친척예단으로 받은 새이불 두채가 있다.

우리 새 이불 하나씩 덮고 남편에겐 거적떼기 침대보 던져 줌.
보일러 확 올리고 중간에 끄면 다 죽는 줄 알라고 방문 열고
소리질렀어요 들으시라고~~
새벽에 오셔서 당신아들 옥장판에서 자면 보일러 꺼버리시는
못 된 몽유병 ?이 있으셔서
포인트는 절대 화내지 않고 쿨하게 구는 것임.

둘째날.. 여섯시부터 문 열고 깨우기 시도.
우린 차례 안지냄. 애 아빠 옆구리 차버림.
엄마~~~평소엔 아홉시에나 일어나면서 왜 이래? 지금 몇시야 도대체! 잠 좀 자자 하며 남편 버럭질에 물러남ㅋㅋ

여덟시에 나가보니 떡이 딱 두그릇 분량만 물에 담겨 있고 떡 더 없다고 하시며 웃고 계시네요 시엄니가~~
냉장고에서 소고기 끄내고 있는데 시아버지 달려오시더니 소고기 뺐음.
스댕 그릇에 소고기랑 파마늘 끓여놓은 찌꺼기 달리 표현을 못 하겠음 . 진짜 먹다남은 국 찌꺼기 주면서 이거 가지고 끓이라고 하셨음
싫다고 함! @@! 진짜 눈이 @@! 되셔서 당황하심 ㅋㅋㅋ
처음은 뭐든 그렀지요. 며느리가 싫다고 하니 놀라셨지요?
아버님~~~

소고기 손가락 두마디 정도 끄내시더니 이거 보태던지 하시고 퇴장하셨어요.
깊은 빡침을 누르려니 자괴감에 눈물이 나서 살짝 울어주고 ㅜㅜ
아 맘을 진짜 먹고 내려갔는데도 진짜 더럽게 구니까 슬펐어요
이래서 외동아들하고 결혼 하는 게 아닌데...하고

남편을 소환~~~ 스댕그릇과 떡을 보여줌

식전부터 헛구역질을 하며 경악과 분노 몸둘 바를 시전해 주심
하하하하하! 눈물이 쏙 들어갔지만 계속 세침하게 떡 찾고 소고기 다 넣어서 한 솥을 끓여서 모자란 사람 없게 다 같이 먹는데

남편 계속 알랑방구 뀌길레 당신 미안해서 그러지?하니 그렇다고하며 얼굴이 빨개지는데 용서 해 줄께라고 쿨하게 얘기했어요.
요번 컨셉이 화내지 않고 쿨하게 까발리기 였음으로.

밥 먹고 유성온천이나 대둔산에 놀러가자고 애들 심심하게 티비나 보게 하지말고 가실까요? 하니까 싫다하심
저번주에 다녀와서 싫다고 ..애들 심심한건 내 알바 아니심
당연하시지~~ㅎㅎ
식사 후 부모님은 티비로 애 아빤 다시 졸길레
애들보고 조용히 나가자~~은행동 가서 피자먹고 놀다오자 하고 옷 입는데 애 아빠가 깨서 자기도 델고 가라고 ㅎㅎ
온천도 가자고 ㅎㅎ

어머니가 달려나와서 점심먹고 나가라고 붙잡길레 지금 열시인데 무슨 점심이에요.하고 나가서 잘 놀다 왔어요.

그 후로 몇번 고비가 있었는데 잘 넘겼어요.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고 부모님께 화도 내고 한 숨도 쉬고
내가 짜증 부터 내고 얘기를 안 하니 알 수가 없었다고 변명 하길래.

난 진짜 내가 이런 대접? 받는 게 더럽고 자존심 상해서 말은 못하고 화만 냈었는데 그게 틀린 거더라. 당신 부모 흉을 들추는 게 당신한테 못 할짓 같고 내가 해결 해야 할 문제같아서 노력 해 봤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당신과의 골은 깊어지고 나는 미치겠더라.
앞으로도 그냥 당신소환 할테니 피곤해도 해결해.난 도저히 감당이 안되네하며 웃었어요.

이렇게 하면 되는 걸 그 동안 왜 난 혼자 서운하고 경악하고 어떻게든 해 보려 했을까요? 아내분들 시댁에서 말도 안되는 오더가나오면 남편 소환 하시고 이건 니가 해결해야 된다는 걸 주지시켜 주세요. 착한 며느리병으로 다 같이 불행해 지지말고요.
여기까지가 17년만에 실현한 제 나름의 사이다 명절 이었습니다.
새해 에도 건투 합시다ㅎㅎ

친정은 담달에 여행 가기로 해서 요번엔 패스 했어요.
당근 가냐고 물어보시지도 않지만 ㅎㅎ

나름의 명절 사이다 도전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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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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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라면먹을까
나만 해석 못하나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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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글을 읽는데 이해가안되요 무슨말을 하는거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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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아니 글 속에서 혼자 외치고 있는 것 같아요. 대강 뭘 했다는건데 무슨 말인지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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