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꾸욱
1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a/0/0/a00c8822b6370f75156cb6f4c01d96c2.gif)
" 이 고양이 아저씨가 키워요? 맨날 거짓말만 하니까 믿을 수가 있어야지. "
양 세 종
그를 보고 누군가는 말한다. 너 그러다 보증 서, 너 그러다 통수 맞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통수를 치는 인물이다.
누나가 사기꾼에게 사기당해 집안이 망했었다.
사기를 당하고 경찰을 꿈꾼것도, 검사를 꿈꾼것도 아니요.
그는 사기꾼에게 사기치는 사기꾼을 꿈꿨다. 그게 그에게 비범이라면 비범이다.
흰 피부에 꾸밈없는 웃음이면 모두 그를 믿는다.
이 바닥은 그를 믿으면 안되는 사람 뿐이지만, 그를 모두가 믿는 아이러니.
그런 그를 믿지 않는 단 한 명의 남자가 있다.
세종의 호기심, 어쩌면 인연, 어쩌면.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7/f/1/7f14f47657f8050dff665d73f8e52b26.gif)
" 너 속아본 적 없지. "
김 재 욱
업계에서 주먹 안쓴다하면 거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깜방 한 번 가지않고, 이름 댈만한 적 하나 두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한것은
그의 인간관 때문이다.
통수는 치지 말고, 맞지도 말고. 입은 늘 조심해라.
그는 혀를 자를까도 생각했다.
그에게 가장 무서운것은 혀이며, 그가 가장 무겁게 생각하는것도 혀였다.
혀 한 번 잘못 놀린 아버지의 처참한 삶을 봐왔기 때문일까.
그리고 그가 마주한 것은 풋내기의 어린 놈.
업계에서 이름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세종은 수많은 적을 만들고 위태로운 길을 걷는다.
재욱이 기피하던 사람이다. 혐오할 만한 부류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를 못 본 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고 싶은것은 어쩌면.
2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4/f/a/4fa709ac88fac409baf7921d4899dc58.gif)
" ... 그러니까, 이 일은 제가 전혀 모르는 일... "
강 하 늘
순수일테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에게 '무지'는 어울리지 않으니.
그러나 그는 허당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고 산다.
그러다가도 그의 학력에 다들 찜찜하게 입을 다무는게 대부분이다.
속고 살고, 당하고 산다.
일을 잘하면 뭐하나, 남의 일마저 다 해주니 문제다.
부탁은 거절하지 못해야 진정한 부탁이고, 짜증은 내지 못해야 진정한 짜증.
속에 담지도 않는다. 그냥 삶이 원래 그렇게 주어진 듯 산다.
그런 그를 답답해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옳다구나 이용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런 그에게 누군가의 잔소리란 신기하다. 애정일지 짜증일지 모르지만 겪어본 적 없는건 확실한지라.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1/8/d/18d2f7377bec620385d36f0db5d41f2b.gif)
" 멍청한 거 아니면 일부러 그러나, 내가 자꾸 나타나주니까 그거 바라고? "
우 도 환
잘난 부잣집 아드님. 속에 있는건 말하며 살았고, 부탁은 내가 해도 남은 할 수 없는 것.
참고 사는건 그의 신조에 극히 어긋나는 것.
못 할 말은 안하지만 할 말은 꼭 해야지, 그걸 어떻게 참아?
회사일 배우라는 아버지 말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석만 하는 회사.
따분한 일상 속에서 꼭 무슨 둔한 양마냥 이리저리 치이는 남자를 보았으니,
부르면 달려가고 부탁하면 하고, 매일 쌓아두는 남의 일로 야근하는 그를 보니.
어떻게 참아, 그걸 또.
얘가 일부러 이러나 싶은거지. 안경 뒤에 있는 눈을 깜박거리면서.
도환은 그런 그가 싫지는 않은데, 어째 말리는 기분이라서.
3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8/5/7/85722ea9f4454ec7f7c9127e4bcac78b.gif)
" 이혼 다 끝났는데 왜 자꾸 오실까. "
하 정 우
계약연애, 그런거 다 옛날 얘기인 줄 알았지.
근데 이쯤 나이 먹고도 아버지 손에 놀아나는건 똑같더라고.
삼류 재벌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계약 연애, 결혼.
아무 감흥 없는 신혼 생활 짧게 하고, 아내와는 쿨하게 헤어지기로 했고.
그래서 만난 변호사가 정석이다.
애초에 합의 다 본 이혼인데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일이 좀 커진거지
다른 이혼들에 비하면 아주 그리 복잡하지도 않았고,
긴 시간 만나지도 않았지만 사적으로 몇 번 만나긴 했다.
다 머릿속에 똥만 찬 재벌집 아드님들에 비하면 재밌기도 하고, 말도 통했고.
근데 웬걸. 이혼 다 된 마당에 자꾸 만남이 이어진다.
그 만남의 목적도 의도도 정석은 불투명하게 굴지만,
이쪽은 불투명한걸 원하는게 아니라서.
![[고르기] 무근본 남x남 조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15/e/c/0/ec0fc87d15e5e701ecc423d130a21c94.gif)
" 참 나, 뭐... 내가 찾아왔나. 볼 일이 있어서, 그런거지. 어? "
조 정 석
돈 때문은 아니고, 뭐 하나 잡아채보자는 속셈도 없고.
평탄한 일상에 갑자기 끼어든 기업 회장님이 처음에는 낯설 뿐이었고.
나이 또래 맞아 종종 술친구 한 게 전부인데.
마음은 또 그게 전부가 아니였던지 자꾸 발걸음이 오락가락 하는거였다.
연애 한지 까마득한 바쁜 일상인데
자꾸 시간이 나는거야, 자꾸 시간이 비고 자꾸 그 쪽에 볼일이 생겨.
이게 무슨 우연이야, 만들어내는 인연이지.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하긴 싫고,
얼굴 보면 자꾸 말은 삐뚤하게 나가는데 또 막상 안오자니 마음은 이미 가있고.
이거, 나 이래도 되는건가.
막이슈 재업로드는 하지 말아줘
더 보고 싶다면 내 글목록에 '고르기'라고 검색하면 돼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