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863051
"잘됐다! 잘됐다!"
"축하해!!"
윤진명(한예리) - "아직 면접 남았다니까."
송지원(박은빈) - "축하할 수 있을 때 축하해야지!"
"강언니, 윤선배 면접 본대! 서류, 필기 다 통과했대!"
"어, 잘됐네."
"윤선배 합격을 위하여!!"
정예은(한승연) - "근데 거기 공기업이잖아. 일단 합격하면 정년보장! 부럽다, 연봉 얼마야?"
"3천 5백은 넘을걸? 그때 가서 나 모른 척 하면 안 돼. 승진할 때마다 밥 사줘야 돼~"
"서류 필기 통과됐으면 다 된 거나 마찬가지지 뭐. 맞다, 우리 10년 후에 동창회 같은 거 하자!"
"10년 후면 서른 둘. 그건 좀 곤란한데? 그때쯤엔 내가 기자 출신 작가가 돼서 방송이다, 출판이다 엄청 바쁠 예정이라."
"그럼 방송국에서 만나면 되겠네. 푸드 칼럼니스트 정예은! 넌 뭐 하고 있을 거야?"
"음... 심리 상담사?"
"상담사가 더 낯가리면 되게 웃기겠다! 어..어떻게 오셨어요...?"
"그때면 강언니는.."
"10년 후를 어떻게 아냐?"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인생은 언제 어떻게 잘못될지 모른다는 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지? 아직 젊은데."
"사실은요. 나 티비에 나온 적 있어요. 신문에도 나고."
"고등학교 때 놀러 갔다가 죽을 뻔했거든요"
"남들은 죽다 살아나면 인생이 소중해진다는데."
"난 아니더라구요? 뭘 해도 현실감이 안 생기고."
"미래니, 장래희망이니... 웃기지도 않고. 공부도 하기 싫고."
"뭐, 공부는 전부터 하기 싫었지만."
"그 사고 때... 어떻게 살아났어?"
"그냥..."
"어떻게고 뭐고 없어요. 그냥 운이죠, 운. 제비뽑기처럼."
"인간성이 좋아서도 아니고. 나이순도 아니고."
"여기가 어디예요?"
"이게 부적이라는 말, 무슨 뜻이야."
"이걸 왜 아저씨가 갖고 있어요?"
"사람을 죽였다는 말, 무슨 뜻이야!"
"아저씨 누구야?"
"합격할 거야."
"그렇지? 나도 이번엔 분명해."
"왜요?"
"타이밍상 그렇잖아. 인생이란 게 왜, 오르락내리락 그런다잖아 윤선배는 이제 올라갈 때가 된 거지"
"현금 디씨 해줘요"
"직원가 할인도 해주세요."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짜증 나 언젠간 진짜 아줌마가 될 거 아니야. 그러다 보면 할머니도 될 거고."
"그럼 넌 안 늙으려고 그랬어?"
"아, 그 아저씨는 어떻게 됐어?"
"아저씨, 나도 죽일 거예요?"
"가. 제발 가라고."
"아저씨..."
"잘 해결됐어. 이제 볼 일 없을 거야"
"응."
-왜들 그렇게 열심일까, 라고 생각했다.
-삶은 싸구려 장난감보다도 더 쉽게 부서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걸까, 궁금했다.
-왜들 그렇게 앞으로 가려는 걸까, 생각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 앞 어딘가에 점을 찍고 그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부적으로 써."
"왜요? 아저씨 나 미워하잖아요."
"네가 뭐가 밉냐 그냥 일이 그렇게 된 거지"
"잘 지내."
"어디 가요?"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일을 좀 같이하자고 해서."
"아저씨, 그때 말이에요. 그 날 그때"
"나 대신에 아저씨 딸이 살았더라면.." >
"아저씨 뭐라고 할래요? 아저씨 딸한테.."
"살라고."
"죄책감 같은 거 갖지 말고."
"살아남은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살라고."
"잘 살라고. 그렇게 살아가라고."
-목표 같은걸 세우니까 힘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도 길을 잃나 보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그 물속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계속 계속 가라앉으면서.
-나를 잡고 있었던 건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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