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슈보니까 연예인들이 한 인상깊은 수상소감, 멘트들 많이 올라오길래 이 글도 올려
그래도 혹시나 팬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아이돌 이름 다 가렸으니까 댓글로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말아줘ㅠㅠㅠ혹시 궁금하다면 막게나 덕구방에 물어봐줬으면 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나네요. 주마등이란 게 진짜 있어요.
ㅇㅇ이 처음 왔을 때 꼬질꼬질한 옷 입고 있던 거, ㅁㅁ형이랑 파란 집 논현동에서 싸웠던 거 이사 갔을 때, ㅂㅂ형 처음 봤을 때 잘생겨서 놀래서 대학생 와 멋있다.., ㄹㄹ이 지금도 얘기하지만, 사슴 눈망울 하고 와가지고 '어 형'하던거.., ○○이 식당에서 밥 먹고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가고 너 몸이 진짜 좋았어 그때, ◇◇이 너 티비 앞에 회색 패딩.. 쭈그려 앉아있던 거 기억나
참 과거의 우리에게 안녕을 보내야 되는 시점인 것 같아요. 사막과 바다.. 여러분 (슬로건) 들어주셨죠.
데뷔할 때 엄청 무서웠어요. 망할까 봐,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그래서 우리끼리, 야 어떡하냐.. 이렇게 하면 좋아해 줄까 이렇게 하면 싫어할 것 같은데 그런 얘기만 하고 그랬었는데... 안고 갈 거예요. 잊고 싶지 않아요. 그랬던 기억들 다 그것도 다 저희의 일부고 과거의 우리지만 잊고 싶지 않고 앞으로 분명히 아픔, 시련 있을 거예요. 근데 이제 알아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 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을 겁니다, (그룹명)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던 얘기는, 편지나 가끔 전해주는 말들.. 너희가 잘 돼서 좋은데, 내 삶은, 꿈은 아직 제자리걸음인데 너희가 멀리 가는 거 같아서.. 같이 시작했는데.. 약간 마음이 너무 좋지만 마음이 뒤숭숭하다.
근데 제가 앞서 드린 이유는, 저희도 저희를 믿지 못했어요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잘 될 거라고.. '체조에서 죽기 전에 공연 한 번 해보고 은퇴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도 처음엔 다 꼬질하고 그랬어요. 저희도 해냈습니다.
저희를 알아봐 주신 여러분들이라면, 여러분들의 꿈 삶에 저희의 존재. 음악. 사진. 영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아픔이 100이라면 100을 99, 98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저희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멤버들! 진짜 말이 길어져서.. 딱 한마디만 할게요.. 사람들이 우리 보고 운이 좋았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정말 운 좋아요 이런 여섯 명 어디 가서도 못 만나요 스케줄 펑크 한 번도 안 내고, 저 자신도 믿지 못하는 저를 믿고 맡겨주고 그래도 리더라고..
너무 고맙고 회사 분들, 도와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팬분들 진짜 거짓말 아니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진심이 닿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