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인증으로 올리려니까 자괴감이 느껴진다
내 얼굴은 나이보다 늙은 편임.
그러니까 내 나이가 지금 열아홉인데 안꾸미고 내추럴하게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날 20대 중후반으로 보는 정도?
(심지어 중딩때 아버지 고향에서는 할머니들 추정 삼십도 넘겨봤음............)
내 나이 들으면 생긴건 일반인st인데
나이에 비해 들어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음.
(현재 난 열아홉인데 이십후반 일반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음.)
물론 나보다 더 들어보이는 사람도 있을거고 나로선
초초초 부러운 베이비페이스 들도 있을테지만
일단 이건 내 글이니까 겪은대로 쓰겠음.
싹수를 보인건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였음.
분명 5살 사진까지는 얘가 다섯살이 분명한데
유치원 들어간 이후부터는 세상물을 먹었는지 팍삭 늙어가고 있었음.
유치원 단체샷 가운데 홀로 빛나는 나의 노안을 바라보자면
왜 유치원 꼬꼬마 애기들 사이에
초딩 졸업을 앞둔애가 와있나 싶을정도였음.
그리고 초딩때 내 늙은 새싹이 물이 올랐음....
버스 아저씨는 날 중고등학생 요금으로 취급하려들었고
심지어 옷가게에서 대딩신분을 느껴보기도 했음.
난 그때도 지금도 완전 마른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뚱뚱하지도 않았음.
딱 대한민국 일반인st정도임.
그래도 얼굴만은 노안으로 독보적인 고잉마이웨이를 외쳤음.
중학교.
드디어 내 노안이 정치/경제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음.
그때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한창이었는데 난 처음으로
'한 표 뽑아주세요'
소리를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에는 친구랑 같이 길을 가다
'한 표 부탁드립니다'
소리를 나만 들었음
(눈마주치기도 악수도 나만 했음)
* 그리고 그 후보 떨어졌지 ㅋㅋㅋㅋㅋㅋ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어떻게 웃고 넘길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었음
난 이래봬도 쿨한 여자니까.
하지만 내 노안을 콤플렉스로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음.
그날은 이모랑 엄마랑 사촌동생 둘이랑 영화를 보러 갔었음.
이모랑 엄마가 표끊으러 간 사이에 난
동생들이 어디로 또 튈까봐 양 손에 손을 잡고 있었음.
그때.
"애들이 참 예쁘네요, 어머니 ^^
요즘 ㄹ사 행사중인데 카드 하나 만드시겠어요?"
왓더 뻙.........??????
카드 신청서를 손에 든 그 아주머니는 세상에 다시없을 선량한 얼굴로
내게 카드 만들기를 찌름하고 계셨음...........
아...
손에서.........떨림이 느껴졌음.....
이 라먹을 어린 동생색기들이
웃다못해 어깨털기를 하고 있는게 느껴졌음.....
하지만 내 얼굴은 그렇게 표정변화가 블록버스터급으로 다이나믹하지않아서
난 부처님 미소를 지으며 말했음.
"아뇨, 괜찮습니다."
난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
엄마랑 이모가 오고나서
난 짐승같이 귀여운 동생들을 그쪽에 던져놓고쓸쓸하게 표를 받아들었음.
아직도 그 아줌마 얼굴이 기억남.....
사근사근한 눈웃음이 아직도 소름끼치게 잘 기억남.......
나이 들어보이는거랑 성숙한 거는 같은 말이지만 다른거다.....
이제 엎어지면 코앞이 이십대인데
나만 중년으로 승급할 것 같아서 슬프다.......
아직까지 그 아줌마한테 내가 애엄마가 아니었다는걸 밝히지 않았다는게
마음에 걸림..........................
뭘 배려하겠다고 그런 짓을했을까.............
우리 병시니들은 아니라고 말해야할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단호한 병시니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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