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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섹시키티낸시ll조회 6370l 21
이 글은 11년 전 (2012/5/31) 게시물이에요


미아리 사창가에서 있었던 사건.jpg+그 후의 이야기 | 인스티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변 드리고 감사의뜻 전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터넷 공간 이라는곳의 특성상

제가 댓글로 답변을 달면 ,제가 의도 하지 않았던

또다른 오해나 편견이 생길것 같아서

그냥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라는 생각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지 못한것 정말 죄송합니다

저 자신도 1년에 한번 들어와볼까말까 하는 제 블로그에 써놓은 글이

언젠가부터 이곳저곳 퍼지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네요

저에게 쪽지나 메일로 많은 질문들을 보내 주시는데

모르는척 있는것도 예의가 아닌듯 하여 다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일단 오타 수정 [가계-가게] 부분 인데요

솔직히 이건 오타가 아니고 제 무식함(?) 입니다 ㅎㅎ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이미 제 글이 너무 많은곳에 퍼져있어서

원본 글만 수정 할까도 생각했지만 뭐랄까..

그냥 꾸밈없이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써놓은 글이 아니고 제 개인 일기 형식 이였으니까요

자꾸 신경쓰여서 글읽는데 방해 된다 라고 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냥 둥글게 봐주세요 ㅎㅎ

두번째,

왜 마지막에 다시 미아리를 찿아 갔냐고 질문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 당시에 대략 3~4년을 숨고 피해서 살다보니 ,당사자인 저로서는

그걸 하루 빨리 떨쳐내 버리고픈 마음 이였습니다

글에도 있듯이 정신과 치료도 받았는데 그때 의사 선생님께도 여러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다시 찿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물론 의사 선생님은 좋은 방법이긴 한데 다칠수도 있으니 경찰을 대동 하고 가라는

식으로 말해 주신걸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또 그때 차차 알게된 사실은 제가 알고있었던 만큼 제가 저지른일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거나 알고있지 않다는것에 용기를 내었던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저야 당사자니까 그 일에 대해 가장 깊이 와닿고 현실 이였지만

서서히 미아리도 문을 닫고 사람들도 떠나고 하는 시기여서 거의 잊혀지는 그런 이야기

제가 찿아가서 담판을 지어도 너 그때 왜그랬냐 하며 꾸중을 듣는 정도 일꺼라고만

생각을 했었죠

가장 중요한건 더이상 숨어지내고 싶지 않았구요

마지막에 저를 끌고간 남자들은 조폭들이 아니였습니다

그냥 그 이모들과 연관된 아저씨들이였구요

제가 그렇게 두드려 맞고도 왜 고소를 하지 않았냐고들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그 두드려 맞은 상처보다 제 해방감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사실 그 이모분들께도 어찌됐던 큰 피해를 준건 사실이니까 죄송하기도 했구요

저 역시 그 동네 토박이라서 도움 청할 만한 친구나 선배가 없었던것도 아니였지만

그냥 후련 했습니다 ,글에도 있듯이 군제대 하는 날보다 그 날이 더 기억에 남으니까요

세번째

그때 당시에 인신매매가 없었는데 무슨 감금이냐 라는 것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인신 매매가 없었다 라고 단정짓지는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매주마다sbs에서 하는 긴급출동sos 만 봐도

그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적인 얘기들은 아니잖아요?

물론 저와 함께 일했던 그분들이 인신매매를 당했다는건 아닙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렴풋 하게 기억하지만

대략적으로는 처음에는 자기발로 들여놓은게 맞습니다

나이 15~17 살에 집나와서 그 어린 여자 아이들이 뭘 알까요??

요즘도 그 나이또래 여자 아이들 가출해서 혼숙하고 원조교재 하는데

그래도 그때는 원조교제 라는 단어조차 없었고 지금의 아이들 처럼 영악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봐야 10년전 이야기 이지만...

그냥 뭣도 모르고 집나와서 숙식제공 해주고쉽게 돈벌수 있다고 하며

어린 나이에 선불로 300~500만원 쥐어주니까 그 아이들 에게는 얼마나 큰돈 이였을까요

그냥 그돈 다 갚아버리고 나 먹고살 만큼만 벌어서 나오자 하는

철없고 어린 생각으로 대부분 그렇게 시작 했겠지요

그런데 매일 빚이 쌓이고 쌓이고 ....

지금이야 법적으로 그런돈은 갚을 의무가 없어졌지만

그때는 성매매 특별법 이전이라 그런 법적인 개념도 전혀 없었고

그냥 그돈 못갚으면 쥐도새도 모르고 죽는거다 라는

생각에 할수없이 그곳에 머물러 있는것이지요

이런 비유가 옳지는 못하지만...

동물을한곳에 오랫동안 묶어 놓으면 나중에는 목줄을 풀어놓아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우리도 늘상 경험 하듯이 어떠한 환경에 오랜동안 놓이게 되면

그냥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것처럼 그녀들도 그냥 그렇게 머물럿겠지요..

제 기억으로는 그때 경찰서에서 형사분들과 얘기 했던 부분중에

아이들이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질문 하던 내용들이 모두 그 빚에 대한 내용들

이였어요, 그 철없는 아이들이 자기들이 무슨 직업을 택했느냐보다 그 돈 걱정 하는게

마음이 많이 아팠죠

중요한건 10년전 미아리는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지금 그 지역이 일명 텍사스 본토이고

종암 경찰서 뒤와 옆 건너편 종암동 국민 은행 쪽과 지금의 현대 백화점 뒤쪽까지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창가 지역이였어요

내부순환로 입구 월계동 까지 이어져 있었으니까요

그 거대한 곳에 있는 수만개의 업소들 수만명의 아가씨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한두개로

간추려 말할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연락 이 닿은 아가씨들이 있냐고 많이들 질문해주시는데

네 없습니다

쪽지나 비밀 안부글로 몇몇분들이 그곳 종사자분들이 계셔서 누구 아니냐고

물어보시곤 하는데..

제가 그때 본명이 아닌 제 별명이 있었기에 xxx 삼촌?? 이라고 하면

제가 바로 알아 보았겠지만 그런 분들은 아직 안계시네요

어쩌면 연락이 안닿는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분들 여자로서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일텐데 괜히 글 때문에

다시 그때가 떠올라서 상처가 되지는 않았나 걱정도 되구요

-----------------------------------------------------

글이 퍼진지 꽤 오랜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오다 보니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듯하여

나름 해명글을 올려보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의구심이 들고 궁금 하시겠지만

앞에 밝혔듯 저는 이 글이 이렇게 이슈화가 될꺼라고 상상도 못했고

제 블로그는 저 자신도 잘 안들어와 보는 그런곳이였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평가 받기 위해 써놓은 글이 아니였죠

그냥 누구나 살다보면 한번씩 특별한 경험들을 가지게 되잖아요

그렇게 그냥 어떤 한 남자가 살다보니 저런 일도 겪었구나 하며

함께 무언가를 생각하며 고민해 볼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저는 감사 드립니다

아직도 제 블로그에 들러서 댓글이나 쪽지 메일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두 항상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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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잇으시다....
11년 전
헐 후기는 처음보는데 너무 멋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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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있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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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탱싴빠인데 불만이야?  함수니들도 사랑해
멋있다........
11년 전
진짜 용기있고 멋있으신듯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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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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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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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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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용기있으시다ㅠㅠ
11년 전
반무  엘프임ㅋ
와 ㅠㅠㅠㅠㅠ 진짜 영화같다
11년 전
정말 짠해지는 이야기... 현실에서의 영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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