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캐스트]Got7 JJp의 내일,오늘 인터뷰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7회를 이어온 JYP 공채 오디션. 그 공채 오디션의 1등은 언제나 1명이었지만, 17회의 공채 오디션에서 딱 한번, 공동 1등이 발표된 적이 있었다. 당시 만 15살, 듀스의 “나를 돌아봐”로 무대에 올랐던 임재범(JB)과 박진영(진영)이다. 두 사람은 2009년 JYP 공채 오디션 1등을 시작으로 2012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2’ 로 나란히 데뷔했고, 곧이어JJ project 라는 이름으로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이 후, 2014년 7인조 그룹 갓세븐으로 함께 데뷔하게 되면서 그들은 완전히 같은 필모그라피/디스코그라피를 갖게 됐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디스코그라피에 나란히 또 한 줄이 추가될 예정이다.
JJ Project 미니 1집
인생의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형제이자, 또 동료이자 때로는 라이벌이기도 한 두 사람. 5년 만에 다시 JJ Project로 돌아온 JB와 진영의, 새 앨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앨범을 들어보니, 특히 가사에서 느껴지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정서가 있다. 듣는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그 테마/정서를 설명한다면?
JB 우리의 실제 이야기를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성도 생긴 것 같다.
Q 거의 모든 곡의 크레딧에 Defsoul과 Jinyoung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글로벌을 무대로 활동하는 아이돌/스타라 작업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좋은 곡을 주겠다는 작곡가들도 많을 텐데 굳이 작사, 작곡을 하는 이유는?
진영 우리가 조금이라도 참여한 경우엔 곡을 대하는 느낌이 다르다. 남의 일기를 보면서 읽는 거랑 내 일기를 보면서 읽는 건 다른 거니까. 그래서 최대한 스스로 우리가 작업하기로 욕심을 냈다. 의미 있는 일이었다.
JB 그냥 평소에도 항상 작업하고 있다. 그냥 작업하는 게 좋아서 하고 있다.
진영 형은 거의 기계다.
JB 시간내기 어렵겠다 하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다.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이랑 늘 연락하니까 시간 맞을 때 하는 거다.
Q 데뷔 후 처음으로 정식 솔로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각자의 수록곡에서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창법 등의 미묘한 차이도 느껴졌는데, 각자 솔로곡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그리고 상대방의 솔로곡에 대해서 평가해 본다면?
JB “Fade Away”라는 곡은 항상 추구했던 R&B 기반의 음악이다. 20%의 화와 70%의 억울함 그리고 10%의 슬픔이 있는 노래다. 그냥 보면 사랑 노래인가 싶지만 다르게도 생각할 수 있게 가사를 썼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들이 많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서 지쳐가는 마음?
진영 형 곡은 형이 샤워하고 있을 때 양치하러 들어갔다가 듣게 됐다. 형이 노래를 원래 잘 하지만 제대로 형 목소리를 살린 곡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는데 좋았다. 리듬감이 멋있고 목소리가 좋았고 노래를 잘 살린다고 생각했다.
JB 나도 진영이가 샤워할 때 들어갔다가 들은 것 같다. 잘 어울렸고, 예상대로였다. 성격에 맞게 나온 것 같다.
Q 그 외 수록곡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그 이유는?
JB 어 나랑 같네? 나도 이 두 곡
진영 “Icarus”는 형이 작업한 건데, 특유의 이상한 그런 시원한 느낌이 있다. 바다에서 들어야 할 것 같고 초원에서 들어야 할 것 같고. 듣고 있으면 시원해져서 좋았다.
JB “Icarus”는 들을 때 구름을 헤쳐가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다. 가사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 하다가 “Icarus”를 선택했다. 결말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꿈을 꾸는 사람이 이 노래에 어울리는 것 같았다. “Don't Wanna Know”는 곡을 받고 우리가 가사를 같이 쓰게 됐는데 작업하면서 계속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요즘 즐겨 듣는, 추천하고 싶은 아티스트, 곡, 앨범은?
진영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정말 정말 좋아한다.
Q 이번 앨범에 대한 각자의 만족도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JB 항상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느끼는 건데, 딱 발매 직전에 들으면 “아.. 다음엔 더 잘해야겠다” 하고 생각한다.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꼭 그때 보인다. CD가 다 찍혀서 나왔을 때.
Q [JB] 개인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Mix Tape의 곡들과 앨범의 정식 수록곡들은 가사에 있어서도 음악 장르에 있어서도 조금은 다른 듯 하다. 설명해 준다면?
Q [진영] JB가 갓세븐에서 영재와 함께 메인 보컬이라면, 진영은 사실 보컬이 메인인 멤버는 아닌 느낌이었다. (지난 JJ에서는 랩퍼이기도 했었고)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 기대 이상의 보컬로 성장한 느낌이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Q 앨범과 함께 포토 에세이도 발간하고, 사진전도 열었다고 들었다. 앨범 작업에도 바빴을 텐데, 이런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진영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이걸 조금 더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 게 사진전이다. 사진에 대해 우리, 특히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우리가 보는 시각과 세상을 찍고 쓰고 하는 것도 우리의 생각을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Q 본인들이 직접 쓴 가사에서도 놀랐지만, 포토 에세이 속의 글을 보면서도 깜짝 놀랐다. 음악에 있어서의 노력만큼, 가사/ 글쓰기에 대한 노력도 하는 편인지?
JB 음악에서 뭐든 다 중요하지만, 가사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것 같다. 그냥 그때 그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표현에 대해서 수첩에다가 적어놓고 기억하는 편이다.
Q 사진도 역시 아마추어 같지는 않은 솜씨이다. 평소 사진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인지?
진영 나는 그냥 남들처럼 “남는 건 사진이다” 라는 생각으로 어딜 가든 사진 찍어두는 기록으로 찍는 사람이다. 이번엔 판을 깔아주니까 작정하고 찍어봤는데 훗카이도 풍경이 너무 예뻐서 그냥 찍어도 잘 나왔다. 참 아이러니한 게 형이랑 공통점이 있는데, 사진을 찍는 건 좋아하는데 스스로 우리 자신을 찍는 건… 안 좋아한다.
JB 원래 나를 찍는걸 안 좋아한다. 좀 창피하다고 해야 하나?
진영 우리 둘이 셀고로 유명하다. 팀에서
Q 요즘 대부분의 20대, 특히 사진에 관심이 많은 20대들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SNS 등을 통해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둘은 SNS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인으로서도 독특한 행보다. 그 이유는?
JB 공연을 하거나 TV에 나올 때는 연예인이지만, 무대 밖의 평범한 생활을 할 때는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산다. 나쁜 뜻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까. 그런데 요즘 사실 필요성을 느낀다. 팬들이랑 소통하려면 SNS보다 쉽고 편한 게 없는 것 같다.
진영 나도 팬들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 같다.
Q 요즘 전시회, 사진전 등 관람이 20대 사이 또 하나의 힙한 문화 트렌드이다. 직접 가 본 적이 있는지? 최근에 가 본 전시회, 사진전 등이 있다면?
JB “패티 보이드 사진전”. 비틀즈의 뮤즈이자 조지해리슨의 부인이었던 패티 보이드가 비틀즈와 여행을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을 전시한 건데 좋았다. 공간도 너무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한 사진 톤도 좋았다. 가고 싶은 전시회도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전시회. 아직 못 갔다.
Q 갓세븐으로 3년 반을 활동하다, 다시 JJ 프로젝트다. 소감이 어떤지?
진영 뭐랄까, 갓세븐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 것들이 있다. 회사 직원 분들, 스탭 분들이 얼마나 우릴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는지. 예전에는 알긴 했지만 또렷이는 못 느꼈다. 시선이 분산 되기 때문에. 진짜 감사했고 그래서 더 노력했다. 결과가 어떻든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Q 갓세븐 멤버들 반응은? 멤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JB 마크는 거의 자기가 앨범 내는 것 같다. 마크야 플래티넘으로 렙업 했더라? 다음 갓세븐 앨범 열심히 준비하자 ㅎㅎ 멤버들 모두 JJ Project 유닛이 결정되었을 때 누구 하나 반대 없이 좋아해준 것 만으로 너무 고맙다. 뛰어난 실력과 개성이 있는 멤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스타트가 돼서 다른 멤버들도 솔로, 유닛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이팅!
Q 갓세븐 활동에 대해 짧게 스포한다면?
Q 팬들한테 하고싶은 말?
JB 진영이와 저의 둘만의 유닛 활동이 아니라 7명 몫의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으니, 실망하는 일 없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너무 고맙습니다.
진영 정말 완성도 있는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너무 좋은 곡들, 사진들, 영상들. 여러분한테 솔직히 안 부끄러워요.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약 한달 정도 활동할 것 같은데 그 동안 목 마르셨던 거 다 털어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유닛이라고 해서 우리가 갓세븐이 아닌 게 아니니까, 갓세븐을 더 좋아하시는 팬들도 걱정 마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