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알리지 않고 성범죄자를 치료할 수 있냐고 묻는 '피해자의 아빠'
딸이 아들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데 마음을 잘 추스리고 별 문제가없다는 것 같다....?
문제없다의 정의를 모르는 듯
의사가 신고할까봐 정신과에도 못가
차라리 아들놈이 밖에서 사고 쳤다면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보상을 할테지만...? 어디에도 처벌한다는 얘기는 없음
+모바일 배려
집안 일이어서 이건 정말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를 못하겠고, 답답합니다. 아무리 믿을만하다고 해도 제 아들이 제 딸을 성폭행했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아들을 내팽겨칠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더욱 답답합니다.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언제부터 엇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이긴 하지만 지 누나를 성폭행 한 놈을 집안에 가만히 내두어서 딸을 고통스럽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내 말대로 저는 아들을, 와이프는 딸을 키우는 것도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고요.
아직 중학생인데, 저런 끔찍한 일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미래를 보면 쟤가 나이를 더 먹고 힘이 저보다도 세어지면 어떻게 나올지도 끔찍합니다. 그 전에 철이 들어서 예전에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나마 아들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저인데, 저보다 힘이 세어진다면 정말 경찰에 신고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딸은 아들이라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솔직히 그 마음 저도 이해하고, 딸에게도 절대 앞으로 마주치지 않게끔 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길 수는 없네요.
지금 제 아들은 중학교를 지방으로 전학시켰는데, 거기 가서도 문제를 일으켜서 벌써 두 번이나 학교에 방문을 했습니다. 아들은 자기가 잘못했으니 집에 돌아가게 해주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은 하지만, 저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데 어떻게 믿을 것이며, 또 딸은 아들이 오면 가출할지도 모르는데 집에 들여보낼 수 없진 않겠습니까.
그렇다고해서 경찰에 신고해서 소년원으로 보내기에는 그래도 아들이라고 마음이 아프고, 그건 부인이나 딸도 원하지 않네요.
아내 말대로 딸은 아내가, 아들은 제가 맡아서 키우는 것 역시 솔직히 자신이 없는 것도 한 부분이고, 제 입장에서는 저렇게 문제 일으키는 아들보다 딸이 더 마음이 가는데 그렇다고 아내한테 아들을 넘길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생각해보자고 이야기는 하였는데, 방법은 그것 밖에 없을 듯 하니 더 힘듭니다.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들 놈이 그렇게 한다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는 것도 있고, 그것보다도 애초 가장 큰 문제가 아들이 성폭행한 것 인데, 그걸 이야기하지 않고서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때문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성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않고 아들을 치료할 수 있겠느냐의 문제이고, 두 번째 문제는 앞으로 딸과 아들의 생활반경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생활반경 조절절은 내키지는 않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와 제가 딸과 아들을 하나씩 맡아 키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 수용할 생각도 있습니다만은 아들의 치료문제는 좀 먹먹합니다.
이대로 내버려두었다가는 언제 더 큰 사고를 칠지 몰라 두렵고, 그렇다고 치료를 하자니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 할수도 없어서 고민입니다. 참고로 아들의 사고는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딸도 모두 밖에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익명으로 가정 상담을 하는 곳에 전화상담도 하였지만, 이런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내방을 하지 않고서는 상담이 불가하다고 하며, 내방시에는 문제를 솔직히 밝혀야한다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몇 달을 고민해봐도 좋은 방도가 없습니다.
신고를 하지 않고,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는지 궁금하고, 혹시 정신과 의사분이시나 심리상담가가 있다면 간단하게 댓글로 질문과 답변을 좀 받고싶습니다.
저와 아내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아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딸도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밝힙니다.(다만 딸은 동생이 처벌을 받는 것보다는 자신이 동생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지는 것이 더 싫고, 또 나중에 동생에게 피해를 입은 사실로 이해 피해를 받는 것을 싫어해서이지만 결국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