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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81
이 글은 7년 전 (2018/8/09) 게시물이에요






30대 후반, 30개월(4살) 아들 키우는 엄마에요.
오늘 유난히 친정 아버지 생각이 나서 글 써봅니다.

저는 1남1녀중 장녀이고, 칠삭둥이로 친정 엄마의 노산이자 난임으로 어렵게 태어났어요, 1.9키로로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 들어가 정말 저희 부모님께는 아픈 손가락이죠..


그런 제가 34살에 결혼해서 35살에 아들을 낳았어요..

다들 첫 아이는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다 했지만 저는 예정일보다 2주정도 아이가 빨리 나왔어요..양수가 터져서 병원 갔는데 자궁문이 어설프게 열리고,10시간 진통 후에도 더 열리지도 않아 결국 제왕절개를 했어요. 그 와중에 저는 양가 부모님께는 아이 나오기 전까진 알리지 말자고 남편에게 부탁해서 아이가 나오기 전까진 양가 부모님들 모르셨어요..
그렇게 힘들게 수술로 3.10키로로 건강한 남아를 낳았고, 아이 확인하고, 남편이 그때 양가 부모님께 출산 소식을 알렸어요.
저는 수술로 인해 산송장처럼 눈만껌뻑거렸고, 아이는 남편이 찍은 사진으로 확인했어요.. ㅜㅜ 오전에 낳았는데 저녁에 품에 겨우 안아볼 정도였죠....

소식 들은 양가 부모님이 오셨는데..산송상처럼 천장만 보고 있는데 ... 친정아빠가 혼자 들어오셨어요. 동시에 시부모님과 병원 도착 하셨는데, 시부모님과 친정엄만 2층 신생아실에서 내리시고, 아빤 4층의 저의 병실로 오신거에요... 손주보다 내새끼 괜찮은지 더 궁금했다고...70 다 되신 아버지의 주름 가득한 눈가의 눈물에 저도 울고 말았어요.. 당신 팔뚝 보다 작았던 내딸 낳았냐고..얼마나 아팠냐고... ...
잠시 후, 시부모님과 친정엄마가 오셨고, 아빤 그때서야 손주 얼굴 보러 가셨어요...

그렇게 친정아버진 손주가 100일 지나고..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하늘에 가셨어요...지금 제 아들은 4살이 되어 부쩍 컸는데...
친정 아버지가 항상 생각이 납니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예뻐하셨을까......

당신의 손주보다...딸을 더 걱정하신 아빠.. 아빠가 준 사랑만큼 지금 내 아이에게 아낌 없는 사랑 줄께요.. 보고싶어요..아버지....



손자보다 딸이 더 소중했던 나의 아버지..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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