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음의 백정촌(屠) 젊은이들도 그를 업신여겨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네가 비록 키는 크고 칼을 좋아해 차고 다니지만 마음속은 겁쟁이다”
그러면서 한신을 모욕하면서 말했다
“네놈이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 칼로 나를 찌르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가라”
이때 한신은 그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몸을 구부려 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갔다 이일로 해서 시장 사람들이 한신을 겁쟁이라고 비웃었다
여기서 과하지욕(胯下之辱)이라는 성어가 나왔다
(跨: 넘을 과 사타구니 下: 아래 하 之: 갈지 辱: 욕되게할 욕)
좋아하는 여인이 보는데서 백정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한신.
항우와의 전쟁을 끝내고 왕이 되어 돌아온 한신
하지만 이미 그 여인은 결혼해 아이까지 있고
남편이 바로 그 백정
살려주십시오 나으리
가랑이 사이를 기어라 그러면 살려주겠다.
일자리를 마련해 줄테니 아이 공부도 시키고 부인도 잘 보살피게
잘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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