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581053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59 출처
이 글은 7년 전 (2018/10/22) 게시물이에요

낯선이의 경고. 무시한다. vs 듣는다 | 인스티즈


드디어 퇴사다.

지긋지긋한 업무와 상사들 밑에서 지옥 같았던 회사를 내 발로 걸어나왔다.

휴가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망가져가는 내 모습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소지품들을 챙겨 나와 집에 가져다 두고 보니 퇴사가 더욱 실감됐다.

그리고 바로 내일. 내 퇴사를 자축하는 의미로 계획해뒀던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동남아의 외딴 섬을 고른 이유는 그 동안 사람에 치이고 지쳤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만한 곳이라 생각해서였다.

뭔가 텅빈 마음에 끼니도 거르고 있다가 짐을 챙기기 위해 캐리어를 꺼냈을 때 떠올랐다.

빨아 둔 새 양말이 하나도 없었다.

양말 하나 빨아 준비해 둘 시간도 없었구나... 지난 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시 떠올랐다.

캐리어에 냄새나는 쓰던 양말을 넣긴 싫어 어쩔 수 없이 집 근처 마트에 들러 양말을 사기로 했다.

그렇게 서너켤레의 양말을 사고 나오니 끼니를 거른 탓에 배가 고파왔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분식집에 들어가 김밥을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김밥을 먹으며 분식집 tv를 곁눈질 하는 와중에, 유리문 너머 누군가가 보였다.

길 건너 편에 헝클어진 머리와 누추한 옷을 걸친 여자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나를 뚫어지듯이 쳐다봤다.

뭐야... 기분 나쁘게.

김밥을 다 먹고 계산하고 양말이 든 봉투를 집어들고 분식집을 나섰다.

그때 날 뚫어지듯이 보던 그 여자가 6차선 도로를 허겁지겁 뛰어 나에게 달려왔다.

그리곤 내 손을 덥썩 잡더니

"내일 비행기 타지? 절대 타면 안돼. 안돼! 당신 죽어. 내일 가면 죽어!"라고 소리 질렀다.

난 당황해 왜 이러시냐며 겨우겨우 붙잡은 손을 떼어내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왔다.

양말 봉투를 거실 바닥에 던져두고 곰곰히 생각했다.

내일 비행기 타는걸 어떻게 알았지? 죽는다니? 내가? 무슨 소리지? 대체 누구지 그 여자...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생전에 그런 여자를 알던 기억이 없다.

찝찝한 마음을 안은 채 바닥에 뒹구는 양말 봉투를 봤다.

그리고 나는...









1. 이상한 여자다. 어이가 없다. 몇년 만에 가지는 휴식을 그런 말도 안되는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 마저 짐 챙기고 내일 행복한 여행을 떠난다.









vs








2.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내일 내 계획을 어떻게 알고 있지? 너무 찝찝하다. 진짜 무언가 있는걸까? 아쉽지만 여행을 며칠 미뤄야겠다.






대표 사진
뿌요뿌용
222222
7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린가드가 겁나 쟁여가는 한국 과자5
15:13 l 조회 1430
여자 팬티에는 왜 리본이 달려있을까
15:10 l 조회 738
미드보면 정신과 상담할때 누운의자에서 상담하는데.jpg
15:09 l 조회 809
개그우먼들 거절하기 연습.jpg6
15:04 l 조회 1894
아침에 심장 너무 뛰어서 깼어...jpg1
14:58 l 조회 1561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좌파인 사람4
14:42 l 조회 2659 l 추천 1
요새 유행하는 MZ샷 셀카 찍는법...jpg11
14:19 l 조회 7701
유명했던 성시경 덕후 이창섭 드디어 성덕됨1
14:05 l 조회 780 l 추천 1
철학과 출신이라 할 수 있는 농담
13:54 l 조회 3161
업체가 사과했지만 고객들은 다 좋아했다는 썰8
13:53 l 조회 12424 l 추천 2
싸우지 말라고 침대 하나 더 놔줬는데
13:35 l 조회 3313
틀린 말은 못하는 연예인
13:27 l 조회 2211
제자의 식사가 걱정되는 선생님
13:26 l 조회 2387 l 추천 1
아이돌의 나이드립 듣고 빡친 김영철
13:25 l 조회 1074
오은영 박사의 말문이 막힌 순간3
13:21 l 조회 4171
추운환경을 대하는 이기자부대 출신 아이돌
13:20 l 조회 989
조나단에게 연예인 생활로 얼마 벌었냐고 물어보는 충주맨14
13:05 l 조회 16079 l 추천 1
우리 엄마 56세의 나이에 수능치러 가셨음1
13:04 l 조회 3406 l 추천 3
남편이 다른 여자랑 있는 거 보고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김소현
13:03 l 조회 2031
좌광진 우시경사이에서 사회생활하는 이창섭.jpg2
12:46 l 조회 146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