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름을 조용히 읊으면가을 냄새가 번지는 듯해요.허공에 울리는 내 목소리는마른 낙엽처럼 힘없이 바스러져요.당신 얼굴을 조심히 띄우면겨울바람이 부는 듯해요.고요히 나부끼는 내 근심은새벽 눈처럼 소리 없이 쌓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