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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850 출처
이 글은 7년 전 (2018/12/01) 게시물이에요

자야하는데 잠은 오지 않고, 할거를 찾다찾다 음 이걸 한번 해보자!
싶어서 적어보는 쉐프라는 직업에 대해서 적어볼까합니다.

글에 앞서 저는 현재 실습 알바를 제외한 주방경력은 6년정도 됩니다.
제 나이 만 26살이구요. 고등학생때부터 주방알바를 시작, 꾸준히 키친경력을 쌓아왓네요. 관련 고등학교, 전문대 테크를 탔고 대형 리조트에서 근무 후 이제는 호주로 나와서 스폰서쉽 비자를(지금은 TSS비자겠네요) 취득하기 전 영어공부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네요.

월급은, 세금제외하면 약 3600-4200불 정도 받는 군요. 대략 270-320사이겠네요. 요새 환율로는?

이런저런 제 소개를 하는 이유는 저는 이름난 다이닝레스토랑에서 기술을 갈고 닦으며 대기만성형을 꿈꾸는 그런 쉐프가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쉐프 중 한명임을 밝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쉐프, 조리사를 쉐프라 부르기 시작하며 좀 더 그럴듯한 이미지로 방송에서 포장되며, 각 조리분야에서 스타쉐프들이 나오며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참 좋아졌습니다.

당장 저희 부모님만 해도 처음에 제가 요리가 하고싶다고 하시니 참 우시며 반대를 많이 하셨었는데, 이제는 다른 친구분들께 우리 아들 요리해, 이렇게 말씀하시며 저를 조금씩 인정 해주실때쯤 저는 한국을 떠났었지요.

사연을 처음부터 풀어놓자면 글이 더 없이 길어질터이니, 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서술해볼까 합니다. 그 애로사항을 처음부터 적으려 했는데, 또 제 가 밥벌어먹고 사는 직업이다 보니, 가벼이 글이 또 안써지네요 😮

주방에서 일하는 그 자체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기술해보겠습니다.

1. 출신
네, 큰 주방의 경우 출신이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한국의 경우 호텔>특급호텔>리조트>일반레스토랑이 겠네요. 그 사람의 실력이 뛰어나던 덜 뛰어나던 그 보이지 않는 은은한 프라이드와 끈끈한 연이 ‘꽤’ 많은 곳에서 직간접적인 불이익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흔히 하는 얘기가 실습은 호텔에서, 시작은 호텔에서 입니다. 위에서 내려오기는 쉽지만, 일반집에서 호텔가는 건 ... 글쎄요? 그 일반집이 몇대손손 이름이 정평한 곳 아니고서야, 경력으로 생각을 잘 하지는 않더군요.

2. 가정
네, 가정을 꾸리는게 힘든 직업입니다. 뒤에 적을 예정이지만, 불규칙한 스케쥴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고, 다양한 선택지에 놓여지게 되기때문입니다. 결혼을 같은 또래에 비해 늦게하기도하며, 가정에 충실하기가 힘듭니다. 남들 쉴때 나는 일해야하니, 아이나 가족의 대소사도 챙기기 힘들어질뿐더러, 툭하면 연장근무는 많은 걸 포기하게 만듭니다.

3. 페이
그렇게 단점만 가득할것 같은 주방의 페이는 솔직히 말해서 풀칠하고 저축은 할만큼은 됩니다. 많은 피지컬과 경험을 요구하고, 키친에 장시간 상주해야하는 그런 보답이 제 나이또래의 애들의 직장보다는 괜찮은 페이로 돌아오니, 약간의 우쭐함과 함께 돈이 좀 더 들어오게되네요.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지만 조리역시 돈=경험입니다.

4. 평생직업?
흔히 조리사는 평생직업이라고 많이 얘기하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른 일반 사무직이나 생산직 직업에 비해서 가지는 미래에 대한 유연성도 있을뿐더러(예를 들자면 조리로 시작해서 식품개발로 빠진다던가, 교육계통, 요리개발가, 레스토랑 오너, 요리에세이 작가)등 요리에 대한 수요는 인간의 필수욕구와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더 늘어나게 되니까요. 다만 직업 상 체력 요구량이 많고, 스케줄이 가변적이니 오래 버티는 사람이 드물 뿐 입니다. 그래서 말년에는 관리직인 총주방장이나 오너형태로 빠지는 거구요. 더불어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지컬이 젊은 층에 따라가지 못하고, 노련한 경험 뒤의 트렌디한 음식을 쉽게 따라가지 못하며, 늙음으로 생기는 미각의 저하는 평생 해먹고 살기위해서는
그만한 아이템이나 노력을 해야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그런 직업이 어딨냐?라 말하면 그렇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저희 업도 도태되버립니다.

5. 열린 가능성.
밤 11시에 튀김기를 닦으며, 소스묻은 칼과 도마를 씻는 이런 직업에 워라밸의 불균형이 느껴져 불만이 생기는 건 그리 놀라운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이 직업안에서는요. 그리고 그건 우리나라와 더불어 많은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적당한 경력과 다른 전문직에 비해 높지 않은 언어 요구사항은 세계 각국의 나라에 날아가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기회를 쥐어주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는 쉐프에 대한 요구도가 높고 다른 직업에 비해 조건도 낮은 편입니다. 그래요 이 직업은 비선호직업입니다. 빛나는 브라운관 모습 이면에는....

6. 요리실력
흔히 여러 매체에서 찾아볼수 있는 키친관련 드라마 만화에서 젊은 나이에 최고의 요리를 촤라라라락 빠르게 요리하면서 철두철미한 관리 능력은 최고여서 전국의 장인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어버리는 최고수의 이야기는 많은 재미를 앉겨줍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되기에는 요리는 환경적인 요소를 많이 타기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윤을 남기기 위한 관리 능력과 발주량 조절 및 위생관리, 신 메뉴 창출등 요리 이상으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게 됩니다. 더불어 주방식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돈독해야하는 사교성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새로 오픈하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리조트에 서로가 꼿고 꼿아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같이 발버둥쳐야하까요. 요리실력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나중에 어느정도 평균 지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7. 요리는 환경적인 요소를 너무 많이 탄다.
자세한 과학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100년을 돌아 봣을때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요리(분자요리같은 것도 포함이네요)를 시도해보게 되었고, 유통의 발전 또한 다양한 재료를 접목하여 새로운 요리가 탄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기운이나 날씨에 따라 재료의 손질이나 조리법 보관법이 틀려지며,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푸아그라와 캐비어를 진미라 불리는 영역에 올려놓게 되며, 나플레옹 시절 통조림이 개발된 이후 다양한 재료를 싼 값에 장기보관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환경요소와 식은 때어놀래야 때어놀수 없게되었지요.

8. 왜 쉐프라는 직업을 우리는 할까요?
글쎄요.. 저의 경우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쉐프라는 직업에 예술하는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오감을 다 충족하는 예술이 음식이더라구요. 눈으로 보는 재료가 변해가는 아름다움과 완성된 아름다움, 코로 맡아지는 맛있는 냄새, 귀로 즐거운 도마소리와 자글자글 익는 소리 입으로 느끼는 맛의 즐거움과 촉각으로 느끼는 다양한 조리법의 재미와 재료 및 음식의 재미. 더불어 인간이 평생을 함께 해야할 것
그리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에 즐겁고 조리가 잘 안되서 우울하며, 화나는 그런 가지각색의 감정들.
평범한 요리사라는 직업속에서 저는 이런재미를 찾아가고있네요.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네요.

글이 참 적다보니 끝없이 튀어나오네요. 지친 몸과 마음 끝에 글쓰는게 참 재밌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셧다면 댓글과 공감 살포시 눌러주세요 😁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외와 한국주방의 차이점을 적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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