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절대 연락하지 않는 너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핸드폰이
이토록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나 혼자 화내고 나 혼자 참고
나 혼자 속상해하고 나 혼자 이해하고

연락 안 되는 당사자는
속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나는 혼자 온갖 상상을 하며
핸드폰을 붙잡고 속을 태운다

아예 나도 똑같이 연락을 안 해버릴까
오기를 부려보지만

내가 연락이 없어도
태평한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곤
더 화가 나고

이럴 거면 차라리 헤어져 버릴까
마음을 독하게 먹지만

연락 문제로 헤어지기엔
내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한다

그 사람이 바꾸지 못할 문제라면
나라도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연락 문제를 포기하기엔
그 사람의 일상이 너무 궁금하다

나에겐 연락이 관심이자 사랑인데
왜 그 사람은 '의무'로 느끼는 것일까

보고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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