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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828 출처
이 글은 7년 전 (2018/12/21) 게시물이에요

와이프는 두 살 연상 전업주부고
저는 특이 직업군이라 자세히는 못쓰지만
현장직 기계쪽 일합니다.
일 특성상 쉬는날이 들쑥 날쑥하고 스트레스도 심해요.
몇 억이 왔다갔다 하는 일도 많고 부품 자체가
백단위는 우스운 일이라서..
아무튼 힘들어요. 노동강도도 세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쉬는 날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돈이야 많이 벌지만 30대 초반인데도 원형탈모에
새치로 맘고생 중입니다.
그래서 변명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집안일은 거의 못도와주고 살았습니다.
결혼 5년차고 두 살, 백일 넘은 아이가 둘 있지만
와이프가 전적으로 모든걸 맡아 하고 있습니다.
살림이라던가 육아 전부 다요.
저도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애들도 좀 봐주고 싶고
왜 안그렇겠습니까..
그런데 몸이 안따라줍니다..
집에 가면 몸만 씻고 뻗어 자기 바쁘고
그동안 와이프도 몸고생 마음고생 많았겠지요..
그런데 정말로 도와주고 싶어도
내 몸이 너무 힘드니까 생각대로 잘 되질 않더군요..
그래도 둘째 태어나기 전까지는
와이프도 저 힘든거 안다고 괜찮다고 해주고
다툼 같은거 없었어요.
집에 가면 설거지 같은거 해주고 싶어도
애 키우는집이라고 생각 안할 정도로 깔끔하게
살림했고 아침도 거의 매번 얻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생긴 후엔 자주 다퉜어요..
집도 조금씩 지저분해지고
아침도 제가 알아서 해결하게 됐습니다..
여기까진 불만 없습니다.
애 키우는거 힘들겠다 싶어서 불만같은거
조금도 없었어요.
다만 좀 서운했던게 와이프의 관심대상에서
제가 아예 제외된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예를 들자면..
와이프는 항상 두 달에 한 번 정도
제 양말과 속옷을 전부 새로 사서 바꿔놓습니다.
땀도 많이 흘리고 오일이나 약품 사용할일이 많아서
세탁기로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기거든요.
결혼생활 할 동안 거의 빼먹지 않고 바꿔줬었는데
둘째 낳곤 패스 됐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하게 절 위해 하던 일들이 전부
스탑 됐어요. 제가 잘 먹는 과자가 있는데
항상 떨어지지 않게 사다놓다가 이젠 그런것도 없고
늦게 퇴근하고 집에 가면 간단한 야식 같은거
만들어놓는일도 없어졌습니다.
불만이라기보다 서운했습니다..
아침 배웅도 빼먹지 않고 해줬었는데
요즘엔 드라이기 소리 시끄러우니 안방 화장실에서 씻고
머리 말리라고 하고
- 저 혼자 안방에서 자고 와이프가 애 둘 데리고
작은방에서 자요.
어쩌다 출근할때 큰소리 내면 애 깨운다고
짜증내고...
회식한다고 하면 한숨쉬고 표정 안좋아지고..
그런게 쌓이다보니 그냥 농담조로
당신이 요즘 나한테 너무 소홀한거 같아서
삐지려고 한다, 홀아비 된 거 같다
딱 이렇게만 말했는데
와이프가 결혼하고 그렇게 소리지르고
우는거 처음 봤습니다.. 중간 중간 욕까지 하면서
철 좀 들라니 어쩌니 자기 죽고 싶다고
통곡을 하는데..
너무 벙쪄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러고 무서워서 말도 못붙이고 그랬는데
어제 집에 오니까 애들도 와이프도 없고
전화하니까 처갓댁이라고
갑자기 이혼하잡니다..
저 없어도 아무 상관없고 애들은 자기가 키울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어제는 화가나서 그냥 하는 말인가보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오늘 구체적으로 양육비라던가 재산분할 어쩌고
얘기하는거 보니까 진심인거 같은데
도대체 뭐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진짜 저 말 몇마디 했다고 이혼당하는건지
참.. 그동안 나 혼자 돈번다고 개고생해도
그래도 식구들 먹여 살린다 생각하고 참았는데
이혼소리 정말 쉽게 하네요..
아무튼 전 이혼 할 생각이 없고 이혼 얘기 나올만한 일도
아닌거 같은데 와이프 혼자 애 키우다보니
우울증이 온건가 싶기도 합니다..
여기 여자분들 많으시니 해결방법 좀 조언부탁 드립니다..



대표 사진
세상에서 태민이가 제일 예뻐  태민아!!!!!!!
이혼해! 생각하는 거 보니 정상이 아님 이혼 소리 쉽게 해? 자기가 뭔데 아내의 그 고민들을 쉽게 생각했다고 판단해버린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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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밤바
독박부양의 말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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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ohwan
두살, 백일이면..진짜 육아스트레스 엄청나겠네요. 남편분도 일의 강도가 높으신거 같긴 한데 그래도 잠은 주무시고 밥은 챙겨 먹으셨겠죠. 아내분은 이년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이들 밥은 챙기면서 본인 밥은 못챙기셨을거 같은데. 참 어렵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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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하구먼
일하시는 거 충분히 힘드실 것 같긴 함
근데 아내분은 그걸 이해해서 독박 육아, 독박 살림하셨는데
글 보니 남편분은 육아에 대한 이해가 1도 없으심
윗댓님 말씀대로 남편분은 굉장히 힘든 노동 속에서 잠도 자고 밥도 드시고 했겠지만
아내분은 잠이고 밥이고 없으셨을 거임
백일이면 낮이고 새벽이고 잠은 꿈도 못 꿀 땐데
심지어 첫째까지 있고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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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왜이러세요
아이 둘을 낳은 어머니 입에서 이혼소리가 어디 쉽겠나요.. 가정폭력 사례중에서도 자식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해라고는 쥐뿔도 없으시네요 남편분 힘드신 거 이해하는데요 아내분이 왜 이혼하자고 하시는지는 더 이해가 잘되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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