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시아버님이 이년전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사고로.
시부모님이 소문난 잉꼬부부셨는데
상심이 크셨고 남편이 외동아들이고 친척도 없으셔서
많이 외로워하셨습니다.
우울증 진단까지 받으셨고 약도 드셨어요 매일 우시고..
제가 당분간 집에서 모시자 했는데
시어머니가 아니라고 며느리나 나나 둘다 불편하다
그냥 집에 있겠다 강경하게 말씀하셨고
제가 일주일에두번 반찬 해다드리고 말동무해드리고
남편도 퇴근을 어머니집으로해서 어머니 얼굴뵙고 집에오고 했어요.
근데 처음엔 일곱시퇴근.일곱시반 어머니댁 도착해서
아홉시면 집에 왔는데
점점 늦게오더니 일주일에 세네번은 자고오더라구요
어머니가 밤에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우울해서 잠들기전까지만 있어달라 하셨나봐요
그래서 있어드리다가 남편도 잠들구요
이해했습니다 갑자기 유일하게 의지할 남편 잃으면
저라도 밤마다 우울하고 죽고싶겠다 싶어서요
근데 이게 이년째예요
아이 둘인데
여섯살. 세살
거의 저 혼자 보다시피하고
너무힘들어요 저도 남편이 필요한데 언제까지 이래야하는지
남편한테 얘기해봤는데 어머니가 너무 불안해하신다고
여태 효도한번못했는데 어머니 혼자 적적하게 텅빈방에 계실걸생각하면 집에 가야지 하다가도 발이안떨어진다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미루고미루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려야겠다생각했고
얼마전에 찾아뵙고 어머니 이런말씀 드리면 마음아프실까봐 얘기를 못드렸는데
남편이 잠은 집에서 잤으면 해요..아이들도 너무어리고
일주일에 세네번씩 안들어오면
저도 너무힘들어서요.. 어머니가 저희집에 들어오셔서 같이 사시는건 어떨까요?
했는데
울기만하세요
미안하다고 너희집 들어가긴싫다
어떻게들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지금 아들이 남편같다
놓을수가없다 너희집에 들어가게되면
너희는 가족이고 나는 아닌것같은 느낌이든다
아들하고 둘이 얘기할수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내아들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너희 가정의 가장이라는 느낌만 들어서 외롭고 쓸쓸하다
나 괜찮아질때까지만 좀 참아줘라
부탁한다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이젠 정말 모르겟ㄹ습니다.
시어머니랑 얘기하던 남편이랑 얘기하던 저만 나쁜사람되고
둘중 누구도 내말은 귓등으로도안듣고..
요즘은 남편없이 사는 느낌이예요
친정부모님도 처음엔 이해해드리라하셨는데
언제까지 그렇게살거냐
미치겠다고 하십니다.
어떻게해야될까요 정말 막막합니다
+ 베플
남편한테 화난티 1도 내지말고, 아무렇지않게 대하세요. 한달정도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본인과 아이들이 남편을 어색한척 혹은 타인대하듯 깍듯하게 하고, 평일엔 옹기종기 셋이 한방에 들어가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셋이 나들이 가시는거죠. 남편의 자리와 입지를 좁혀나가요. 본인의 자리가 없어지는걸 느껴야 위기감이 올겁니다. 집착하고 닥달해봤자 달라지는건 없어요. 이혼을 피하고싶다면 집착을 버리고 확 놔버리세요. 그래야 쓰니가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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