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해야 할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진 경험이 있거나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면 '감정실금(pseudobulbar affect, PBA)'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감정실금은 신경계의 장애로 인해 예측, 조절할 수 없는 웃음 또는 울음, 혹은 둘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증상이다.
감정실금을 겪는 사람은 신경전달물질계의 이상으로 감정 표현과 절제에 문제를 겪는다. 감정실금 환자는 그들의 내면의 감정과 연결되지 않은 감정적 분출을 경험하고는 한다.
그렇다면 감정실금 증상은 어떤 사람에게 나타나는가.
증상은 개별적인 신경 질환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경 손상에 동반한다. 신경변성 질환이나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MS), 루게릭병,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TBI), 알츠하이머병(ALS) 등에 동반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의 신경 손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10% 정도가 감정실금을 경험한다고 한다.
감정실금 환자들은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감정의 표출로 인한 좌절갈, 당혹감, 걱정, 혼란을 느낀다. 인간 관계나 사회적 활동, 구직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증상은 가볍고 가끔 일어나는 수준에서부터 심각하고 지속적인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감정실금에 대한 의학적 치료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진단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한다.
2010년 미국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뉴덱스타(Nuedexta) 의약품을 감정실금 치료제로 승인했다. 약물 치료를 통해 80퍼센트 정도의 부적절한 감정 표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