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혼자 속앓이하려니 스트레스 받고 아기한테도 안좋을듯
해서 푸념하듯이 글 써봐요
임신 21주차 접어들구요. 어제 남편이랑 좋아하는 닭꼬치 사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좀 쉬며 먹었어요
(음식물 먹어도 되는 공원이고 쓰레기봉투 지참해서 갔어요)
시누도 지금 임신중이라 시누 닭꼬치도 사서 가는 김에
잠시 앉아서 저희것만 먹고 있는데,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남자애둘과 여자애 하나가 있었고 애 엄마 두분이 계시더라구요
산책갔다 오시는 길인지 저희 옆 테이블에 앉아 쉬시다가
애들 셋이 저희한테 와서 "먹고싶다~~" 하는거에요
저는 제 가족이랑 관련된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남 아이들은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애들한테 당한 수모가 많아요ㅠ)
그래서 그냥 어색하게 웃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계속 옆에서 먹고 싶다 하더라구요
아무리 남인 애들이지만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애엄마 두분을 쳐다보니까 "좀 주시게요? 먹여도 괜찮아요"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애들 좀 챙겨달라는 뜻으로 쳐다본건데
제가 애들 닭꼬치 주고 싶어서 본줄 아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죠..
닭꼬치 3개에 만원주고 산건데 저한테 사시겠냐 물었어요.
두팩 포장해서 온거라 한팩은 아예 뜯지도 않은 새거였고
그걸 사시겠냐고 제가 물어본거에요 (시누줄거였죠 이게)
그랬더니 표정이 안좋아지시며 "그걸 돈 받게요?"
하시더라구요ㅋㅋㅋ 그럼 당연히 돈 받죠... 제 친척 아이도
아닌데 제가 만원어치를 그냥 줄 이유가 어딨나요..
그래서 제가 봉투에 챙겨넣고
남편보고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애들이 먹고 싶다고 여자애는 울기까지 하더라구요
이쯤되면 그냥 주지 싶으시죠? 저도 사실 흔들렸어요.
애들이 우니까 아무리 안좋아해도 그냥 줄까 싶더라구요. 근데 애엄마들이 뒤에 한말과 태도 때문에 그런 마음 싹 가셨어요.
"아 진짜 현금 없는데 그냥 애들 좀 주면 되지..자기도 애 가진
엄마면서 야박하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편도 듣다가 열받았는지 "걸어서 15분만 나가시면 음식점도 많고 슈퍼도 있고 닭꼬치 가게도 있는데 그걸 왜 우리보고 달라고 하시냐" 했더니,
"그래도 애들이 먹고 싶다 하는데 아휴 됐어요 임산부랑 싸워봤자 뭐해~ 애 키우다보면 우리 맘 알거에요. 애엄마 심보하고는.. 됐어요 그냥 가세요"
하며 손을 휘적휘적 하고 저희보고 꺼지라는 듯 말하더라구요
제 심보가 뭐 어떻다는건가요? 뭘 애를 키워보면 안다는건가요?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애들 앞에서 싸우는것도 모양새 빠질거 같아서 자리를 피하긴 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제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애들이 배고플거 같으면 간식을 챙겨다니시는게 맞지 않나요?
만약 저한테 와서 양해를 구하고 "닭꼬치를 저희가 좀 살 수 있을까요?" 했다면 저 아마 돈 안받고 그냥 드렸을거 같아요.
그런데 당연히 제가 줘야한단 식으로...말씀하시니
저도 주기 싫더라구요. 저는 저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되네요.
애 앞세워서 배려를 강요하진 않으려구요 ㅠㅠㅠ
[베플]
![[판] 닭꼬치 안준다고 임신한 저에게 막말한 애엄마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9/03/12/5/b/b/5bb3eb7d3e2d086df8944f3ca572a93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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