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nsplash.com/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300" height="25"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false" allowScriptAccess='sameDomain'>신현락, 구름 위의 발자국 나비는 꽃잎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새는 죽어서 구름 위에 발자국을 남긴다아무도 꽃잎의 발자국을 보지 못 한다꽃잎이 지고 나비의 날개는 비에 젖는다나비를 비애의 그림자라고 명명하는 건당신 몫이겠으나 여기부터는 구름의 영역이다당신은 꽃잎을 밟으며 꽃잠에 들 수도 있다그럴 때 나는 구름의 문장을 해독할 수도 있다그러나 구름이 하늘색을 지우는 건 잠깐이다한때 나는 구름을 향해 무어라고 소리를 쳤으나새들만이 그 너머로 날아갔음을 안다꽃잎 위에 비 내리고 어제가 오늘이 되었다시간은 뒤를 돌아보지 않지만 나는 죽은 새를 들고구름 위의 발자국을 맞히는 신궁을 기다린다박남희, 새는 위험하다 새장에 갇힌 새는 위험하다새장의 질서에 이미 길들어 있으므로 위험하다하늘을 보지 않고도 잘 사는 것이 위험하다점점 무거워지는 날개가 위험하다 새장에 갇히지 않은 새는 더욱 위험하다새장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새장에 갇힌 새를 새로 여기지 않으므로 위험하다거대한 우주가 새장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점점 가벼워지는 날개가 위험하다 요즘처럼새장을 팔고 사는 새는 더욱 위험하다우주를 팔고 사는 신이 있다면그 안의 햇살과 어둠과 온갖 소리들을얼마로 환산하여 팔아넘길까를 생각하며날개보다 머리가 무거워진 새는 더욱 위험하다 아니, 모든 새는 위험하지 않다새는 이미 거울 속에 들어가가짜 날개로 파닥거리고 있으므로이 지상의 모든 새들은 더 이상 새가 아니므로김완성, 비갠 후 산이 성큼다가서네요 샘물엔 하늘이철철 넘치고 가슴 뛰는 무지개 보면멀리서 누가 올 것만 같아 나무처럼 강 언덕에그 누가 서 있네요전태련, 은총(恩寵) 나뭇가지 오래 흔들린다내 작은 비틀림이 지구의 파장을 흔들고그 파문으로 가지 오래오래 흔들리고 있다이제 묵직하게 한 곳에서 있어야 한다고내가 흔든 혼돈이 제 진동을 찾기까지 강설미세한 나무의 떨림 위로고요히 눈이 내린다하늘의 담백한 위로 받아 안으며나무는 중심을 잡는다눈이 나를 지운다구상희, 들국화 아무 앞에서나제 속살 다 내놓고목 밀어 활짝 웃네 반갑게 오는 사람쓸쓸하게 가는 사람 보며무심하게 피던 그는 구름 한 떨기로 지워지는가을, 그냥 못 보내고함께 가슴 대자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