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나서 다르게 느껴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

어렸을 때 본 반지의 제왕은 단순히 CG가 화려한 판타지 영화로 재미로만 소비됐다면

어른이 돼서 본 반지의 제왕은

그 때랑 확실히 다른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아서 쓰는 글!!

보로미르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인간 대표로 참석한 보로미르

곤도르 왕국 섭정의 아들로

자국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이 대단히 높아

첫인상은 좀 오만하면서도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 인물로 느껴져 

그는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오며

자신의 국가를 위해 살아온 인물이야

섭정인 데네소르는 그런 보로미르만을 참아들로 인정하며 형제를 편애하는데

아버지 눈 밖에 난 동생 파라미르를 유일하게 챙기는 형이기도 했어

여정을 함께 하는 동안

정신없는 호빗들과 놀아주며

눈보라가 휘날리는 산맥을 넘어갈 때에도

무엇보다 최약체 호빗들이 죽을까봐 걱정했고

사실 정이 많은 인물이었지 

하지만

반지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히는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저 새끼가 분명 언젠가 일을 그르치겠다는 불안감이 들게 해서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사기도 해

"그녀(갈라드리엘/요정여왕)는 내 아버지와 곤도르의 멸망에 대해 말했어."

사실 그의 용맹함 이면에

 한편으로 곤도로가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줘

그런 보로미르의 나약함을 반지는 잘 알고 있었지

 

확장판까지 보게 되면 점점 보로미르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연민을 느끼게 돼

처음에 섭정의 아들 주제에 아라곤을 인정하지 않던 그였지만

단순히 질투라기보다 긴 세월 왕이 없던 곤도르 왕국의 무게를 혼자 짊어져야 했던 보로미르한테

왕위를 계승받지 않고 방랑자로 떠돌던 아라곤이 못 미더웠을 거야

"우리의 국민들, 우리의 국민들..

난 당신을 따르려고 했어, 나의 형제여...

나의 대장.. 나의 왕이여." 

프로도

한 평생을 텔레토비 동산에서 평화롭게 살던 프로도.

이 영화에서 최약체 종족이자 반지의 운반자야

반지를 파괴하려고 요정, 드워프, 인간들이 모인 자리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오히려 반지가 그들로 하여금 다툼을 부추기자

가장 선한 마음을 가진 프로도가 총대를 메

초록 들판이 펼쳐진 곳에서 곱게 자란 프로도는 모험중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어

그 생지옥 같은 곳은 혼자 가겠다는 프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예요..."

세월이 흘러 반지의 제왕을 다시 볼 때

어렸을 때와 다른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인물 중 하나가 프로도가 아닐까 싶어

어린시절에 본 프로도는

그저 답답한 무능력한 인물이었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본 프로도는

다른 주인공들처럼 태생이 특출나거나 비범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일개 평범한 호빗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의지와 맑은 정신 하나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어가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거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인 어른이 되어서야 그가 감당해야 했던 짐이 얼마나 무겁고 거대했는지 깨달으면서 재평가 되는 캐릭터야. 

프로도는 여정이 끝나고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더이상 평화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자 고향을 영원히 떠나게 돼

프로도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프로도 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86343

간달프

반지 원정대의 머리라 할 수 있는 마법사이자

사실상 힘법사야

그가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으로 마법을 부리기보다 뭘 깨부수고 후두려 팰 때 사용된다고 붙여졌지

대원들에게 지주적 존재이고

프로도가 가장 많이 의지했던 인물이기도 해

수천 년을 살아온 현자로 세월에서 묻어난 지혜의 짬바가 상당해

어렸을 땐 그저 CG의 화려함에 정신이 나가서 그런 대사가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보이는 그의 유명한 대사가 있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결정하지 않은 그런 일을 겪게 된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럴 때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뿐이지."

약 18년 전 이 영화를 봤을 어린 관객들이

어느정도 인생을 알게되고 나서야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해준 이 말이 얼마나 현실적인 조언이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아

막짤은

반지가 파괴되는 순간 운명의 화산도 같이 터지자

그 안에 있을 프로도와 샘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는 간달프가 인상적이라 넣었어

[日中逃影]

진짜 보르미으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픈손가락.... 어릴땐 그냥 그러려니하고 뭔지몰랐는데 진짜 커서보나까 정이 더 가고 괜히 더 감정이입흐겓고ㅠㅠㅠ흑흐수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