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X1(엑스원) 김요한의 '광팬'인 지인으로부터 아이돌 콘셉트의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돌의 생일이나 데뷔 1주년 같은 특정 기념일이 되면 카페에서 컵홀더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아이돌의 사진도 전시해놓아 팬들의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곳일지 자못 궁금해졌다.
요즘 아이돌 팬은 팬심 보여주기에 무척 적극적이다. 아이돌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해당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은 물론, 시내버스 외부광고 또는 지하철 전광판 광고로 아티스트를 축하한다. 근래 들어 인기를 끄는 곳은 일명 '컵홀더 이벤트'로 불리는 카페 팝업스토어다. 팬들이 카페를 통째로 빌려 자체 제작한 컵홀더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짧게는 1~2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축하하고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동시에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한다.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인 '아미'라고 밝힌 한 팬에 따르면 "컵홀더 이벤트가 생긴 것은 연예기획사 측이 고가의 선물을 받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끼는 아티스트의 특별한 날을 맞아 선물 대신 카페를 대관해 그를 주인공으로 카페를 꾸미고, 컵홀더를 나누면서 함께 축하한다는 것이다. 아이돌 연예기획사의 한 간부는 "새로운 형태의 서포터나 팬서비스로 이해하고 있다.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간혹 팬들 사이에 과열된 경쟁구도가 형성돼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팬들끼리 카페 규모나 컵홀더 제작 개수 등으로 과열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이 간부는 "회사 입장에서 볼 때 아티스트의 이미지 관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사진이 쓰이면 난감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서포터용 카페 팝업스토어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며, 카페는 어떻게 꾸며지는지 살펴보고자 아이돌 카페로 소문난 '카페 와디즈'를 12월 2일 방문했다.
https://news.v.daum.net/v/201912061504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