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반찬은 이런거임
시골은 겨우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가을에 김치 담가놓고
겨울내내 존나 먹는거임
갓 담은 겉절이 ㄴㄴ 존나 익은 묵은지
가끔 할머니가 읍내가서 산 걸로 버섯 볶음이나 장조림이나 멸치볶음 같은 거 해주시면 눈물흘리면서 먹음
할머니 멸치볶음 멸치들은 되게 커서 나랑 눈 마주치는 거 RG?
국물은 이런 거 자주 나옴
시락국 된장국
김치만 넣은 김치국;;;(콩나물 고기 이런 거 안 들어감 오직 김치만 들어갔자나...)
감자만 넣은 감자국
할머니는 국에 이것저것 넣지 않아....
미역국도 가끔 나오면 눈물 흘리면서 먹음 ㅠㅠ
이건 맛있어..... 내 최애 국
할머니가 가끔 나 고기국 먹고싶을까봐 곰탕도 해주시는데
곰탕 끓이면 일주일 넘게 곰탕만 먹어야 되는것도 알지..???
간식
이른바 구황작물 트리오
감자 고구마 옥수수
옥고감이라고도 하지요...ㅎ 넝~담~!
땅이 척박할 때 싑게 키울 수 있다고 옛날엔 먹을 거 없을 때 이런 것들 먹고 끼니를 떼웠데
세상 좋아져서 간식으로 먹는 요즘...
그 밖에...
할머니가 주는 간식은 무족권 삶은 것들이야
할머니는 굽고 튀기는 건 몰라
얼핏 보면 맛있어 보이기는 한데...과연 삼시세끼 석달을 여시들이 버틸 수 있을까..??
나도 은근 편식 안 하고 가리는 음식 없다 생각했는데..
내가 세달 째 지금 이렇게만 먹는데
존나 치킨 피자 파스타 햄버거 먹고 싶어서 눈물 흘리면서 쓰는 글이야....
현대에 태어나서 다행이야.. 맛있는게 많아서...
아 물론 할머니 음식들도 다 마시썽♡
사진들은 다 구글링 했어!
++여시들 갑자기 생각나서 급추가
난 할머니 집 와서 고기 없이도 상추쌈 해먹는 거 처음 알음...
삼겹살 같은 거 없우...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