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654369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팁·추천 뮤직(국내)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57 출처
이 글은 6년 전 (2020/1/01) 게시물이에요

‘천민민주주의’라는 용어


천민민주주의라는 용어가 있다.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용어는 아니다. ‘천민자본주의라’는 학술 용어는 있다. 독일의 사회철학자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가 떼돈을 번 자본가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그런데 2002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이회창 씨가 가회동 빌라를 차명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더러운 정쟁이다. 우리나라가 지금 천민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 생소한 용어가 탄생했다. 이후 한국에서 이 용어가 종종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말을 즐겨 쓰는 자들은 우리나라의 지배자들이다. 이들은 “자격도 없는 개돼지 민중들이 한 표씩이나 행사하는 바람에 나라가 엉망진창이 됐다”는 뜻으로 천민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민주주의는 너무 천박하다. 민주주의 세계에서 사는 현실도 너무 불행하다. 자기들처럼 똑똑한 귀족들이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데 천민들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장하지 말라. 때가 어느 때인데 누가 귀족정치를 운운한단 말이냐?’라는 반론은 너무 안이하다. 2016년 4월 전경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유경제원(현 자유기업원)이 개원 19주년 기념토론회를 연 적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천민민주주의는 극복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는 천민민주주의에 관한 25명의 다양한 주장이 실려 있었다. 이들의 주장을 잠시 살펴보자.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천민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천민이 주인 된 세상이 민주주의다. 그래서 역으로, 민주주의가 지탱되려면 귀족(nobility)이 그 척추를 이루어야 한다.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를 막아주는 존재가 귀족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귀족성’이 필요하다.”


보라. 귀족정치 운운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이들은 민중들의 의사표현을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귀족성’이 필요하단다. 몇 가지 더 읽어보자.


“무책임한 대중을 천민민주주의의 주원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대중이 어리석은 민중(愚衆)으로 전락하고 그들이 아무리 천박하고 미개(우리나라에서는 이 단어 잘못 쓰면 큰일 난다)하게 굴더라도 ‘귀족’들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사회는 건재할 수 있다.”


민중들은 천박하고 미개하단다. 반면 자기들을 뜻하는 귀족은 너무 훌륭하단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자화자찬을 늘어놓는다.


“귀족은 교양, 상식, 소신, 애국심, 책임감, 비전, 배려 등 천민성과 대조되는 가치들을 체화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엘리트를 말한다. 그들은 정치인일 수도, 관료일 수도, 군인일 수도, 기업인일 수도, 학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들은 “자유주의를 확산시켜, 천민민주주의를 없애고 민주주의를 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주의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유주의 시민’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제 너무나 분명해졌다. 이들의 목적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게 아니라 귀족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귀족정치는 민주주의를 증오한다


천부인권 사상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는 1인1표제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귀족정치 지지자들은 1인1표제를 혐오하고 1원1표제, 즉 가진 돈만큼 정치적 권한을 갖는 세상을 이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꿈은 1원1표제를 향해있는데 현실이 1인1표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들조차 선거철이 되면 민중들에게 고개를 굽실거려야 한다. 이게 그들에게 얼마나 고역이겠나? 귀족이 개돼지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판이니 말이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본심이 튀어나온다. 손을 잡아주기를 간청하는 민중들 면전에 “이러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며 경멸하는 표정을 짓는 이유다.


자유경제원의 사고는 전경련과 한국 재벌들, 지배계급의 생각을 대변한다. 당연히 그들의 지지를 등에 입은 보수 야당의 사고이기도 하다. 이런 자들에게는 일말의 동정도 필요하지 않다.


선거 때만 민중들에게 고개를 숙이다가,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면 민중을 벌레 취급하는 1원1표제 지지자들에게 내어줄 공간은 한 평도 없다. 그것이 이 소중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던진 수많은 열사들의 후손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시청률 공약 "묵언수행" 이행 중인 윤경호
21:22 l 조회 818
마을의 유일한 병원이 문을 닫자 마을 주민들이 벌인 일.jpg3
21:12 l 조회 5057 l 추천 1
리센느 부모님 나이랑 같다는 허경환.jpg1
16:30 l 조회 4030
요즘 교회에서 하는 여름성경학교 홍보방식.jpg68
15:35 l 조회 55235 l 추천 5
계량 따위 개나줘버린 곽범의 상남자식 요리법.jpg
15:13 l 조회 1814
혹시 사무실 청소는 막내가 하는거야?(중소기업 근무 썰)15
14:06 l 조회 10109
한국인만 알 수 있는 다음말.jpg18
13:57 l 조회 16691
선재스님이 풀어주는 흑백2 미방썰 .jpg
12:37 l 조회 7302
얼굴 팩 처음 한 사람
11:29 l 조회 5473
뭔가 특이점이 온 중국집4
10:57 l 조회 6343
앙하고 우는 6살 조카입에 손가락넣은 고모.jpg24
10:36 l 조회 26013
몽골을 멸망시킨 건 다름아닌 송나라의 후손이었다1
9:50 l 조회 1932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특징을 흡수해버린 아이돌1
8:09 l 조회 672
쌩라이브 하다가 삑사리로 라이브 인증한 아이돌.twt
1:18 l 조회 1151
북한에 납치된 13세 일본 소녀.jpg119
0:47 l 조회 83190 l 추천 4
조카 이창섭 노래 모르는 선재스님..jpg2
0:17 l 조회 2292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삼켜버린 최유정...gif2
07.12 23:38 l 조회 1919
청순 청춘 뭐 그런 거 진짜 잘 하는 신인 남돌.jpg1
07.12 23:07 l 조회 805
먹방에 재능있다는 최유정 근황..jpg3
07.12 22:36 l 조회 17972 l 추천 2
일본인한테 교토화법 시전한 사람 ㅋㅋㅋ10
07.12 21:26 l 조회 18756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