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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03 출처
이 글은 6년 전 (2020/1/12) 게시물이에요

떡국들 맛있게 드셨나요?

저도 내려와서 빨아삐리뽕하면서 아주아주...어머니께 매를 벌며 지내고 있습니다.

며느리감 안데려온놈이 아주 술은 죽어라 마신다면서요ㅋㅋㅋ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조카도 자다깨서 울고ㅋㅋㅋ)


애들 데리고 나와서 피씨방가자는거 날도 따듯한데 제발 밖에서 좀 뛰어놀아라라며 놀이터로 데려오니 입이 뚜~나오긴 개뿔. 

동물원 원숭이마냥 천방지축으로 잘 놀고, 과자사준다고 슈퍼갔더니 한 애가 의외로 쌀과자를 집어와서...

(허니버터칩이 없어!! 삼촌은 먹어봤는데 꿀맛ㅋㅋㅋ 나도 줘!! 먹고 싶음 너도 편의점사장친구둬라ㅋㅋㅋ 그렇게 조카를 울리고 엄마한테 등짝을 맞았습니다.)



문득 쌀!! 하면 생각나는 그 사람.

이번에는 오두미교(五斗米敎)의 교주(이자 삼국지 유저들에게 좋은 밥), 장로(張魯)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6) | 인스티즈

(이미지는 삼국지12 일러스트입니다. 기존 시리즈 일러스트보다 너무 후덕해졌다. 

욕망의 항아리???

돈벌고 싶은 종교를 창시하세요. 무과세에 말만 잘하면 신도들이 땅바치고 돈바치고 그럼. 

그래서 저는 저를 믿는 중인데, 신자놈이 능력없고 가난해서 도움은 안됩니다.)


장로가 창시한건 아니고, 장로의 할아버지 장릉이란 사람이 창시했습니다. 

오두미교(五斗米敎)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쌀 다섯말만 바치면 어떤 병도 낳을 수 있다는 사이비틱한 포교전술이 먹혀서, 아예 이름도 오두미교로 갔다는군요.(공양미 3백석 드릴테니 저의 술병, 못난이병, 지랄병같은 것 좀 고쳐주세요. 그돈으로 알콜중독치료받고 성형하고 참선같은걸 하세요.) 


어느 종교든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는 땅이 있으면 좋습니다. 

(저를 믿는 종교는 타인의 종교와 믿음에 관대합니다.  유신과 바보과 주체사상은 종교가 아니기때문에 존중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영업하는지 모르겠는데, 저 어릴적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아가동산이라거나

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들석 하게 했다는 인민사원집단자살사ㄱ...생각나는거 우선 적었더니 안정적사례가 아니었다. 

여하튼 안정적으로 정착해서 좋은 예는 미국의 한 주로 인정받은 유타의 모르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길가다가 잘생긴 백형 둘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다면 100% 이 쪽. 그들이 말 걸었을때 괜히 설레였다)와 한중을 접수한 장로가 되겠습니다.

(저를 믿는 종교의 교세가 한달에 한번 카드 명세서가 올때마다 흔들리는건 땅이 없어서입니다. 전세로는 안된다니...젠장.)


장로는 익주에서 황제가 되려했던 유언이 촉에서 수도 낙양으로 가는 최단코스를 막아놓기 위해 셀프로 한중에다가 박아놓은 인물로,

온갖 제후들이 박터지게 싸우던 장안, 낙양이 있는 사예지방과 마등,한수,이민족들이 우워워워~하고 쳐들어가 싸우는 서량,양주와 가까운 한중에서 그 난리를 피해들어온 피난민들을 받아들이며 교세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합니다. 

황색아니면 죽음을!!!이라는 황건적의 태평도에 비하면 그 가르침이 온건하고, 교주인 장로도 교인과 백성들 피곤하게 하는 정책은 지양하는 인물인지라 한중은 여타 지역들과는 다르게 전란도 피해가며 평안히 지내갑니다. 아직은.


유언이 살아있을때는 유언의 푸쉬를 받으며, 수도와 익주의 교류를 끊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데.

유언이 죽고 후계자로 (방희말고) 유장이 등극하자, 갑자기 익주와의 관계를 딱 끊어버립니다. 그동안 피난민들이 몰려오고 오두미교로 편입하며 세가 커지자 이제 익주 산하가 아닌 독립된 군웅으로서 나아가겠다는 뜻이겠죠.

이렇게 나오자 유장은 익주에 있던 장로의 어머니부터 가족들을 다 처형하며 익주와 한중은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유장은 끊임없이 한중을 공격하지만 한중은 난공불락의 요새. 장로가 길 하나 끊은 것만으로도 아버지 유언이 중앙 눈치안보고 황제놀이하게 만든 곳인데, 유장의 군사적역량으로 함락당할리가 있나요.


하지만 한중을 노리던 또 하나의 눈이 있었으니...그것은 조조.

저 인구수. 익주, 형주, 서량, 양주 모두 통하는 교통의 요지. 저기만 점령하면 장안-한중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방어라인 구축.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출병합니다. 한중먹으러.


그런데 서량의 마초와 한수가 자기들 공격하는지 알고 반격에 나섭니다.


마초가 조조를 공격한건 아버지 마등이 예전에 연판장 건으로 조조에게 참수당해서 복수하려고 나간거 아니냐고요???

연의에서는 그렇게 나오는데, 원래는 마등이 나이도 있고 조조랑 싸워봐야 이기지도 못하는거 아니까 자기 군벌을 아들 마초가 이끄는걸 인정받는 조건으로 조조에게 항복하고 조조의 수도 업으로 가족들과 들어가서 삽니다. 

조조는 당연히 환영이죠. 서쪽에서 계속 귀찮게 해대던 인물이 스스로 인질이 되어 들어온다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위위라는 벼슬도 받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려는데...


서량에서 마초가 한중공격가던 조조를 공격해버려서 이 전쟁 끝나고 연좌죄로 죽었음. 아이고. 아들놈아.

여하튼 동관전투로 일컬어지는 서량군과 조조군의 대혈투끝에 마초는 망하고, 조조도 큰 타격을 입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로 마초는 한중의 장로에게 항복하는데, 장로는 마초같은 인물이 항복한게 너무나도 좋아서 교단 내에서 높은 자리도 주려고 하고(장로 치하의 한중은 공무원없이 좨주라는 교단의 인물들이 교리로서 다스렸습니다. IS?? 거긴 걸리면 사형), 

가족 다 잃은 마초에게 자기 딸도 시집보내려고 하는데, 기존에 있던 인물들이 (백하팔인 양송이라든가...양송은 연의에만 나오는 가공의 인물입니다) 시기하여 반대하고, 

스스로도 장로에게 병력을 빌어 서량을 계속 공격하고도 계속 패하여 신뢰를 잃었구요.

(성님. 이번에 진짜 나만 딱 믿고 빌려드리면 내가 화투판 다 쓸어다가 열배로 갚아드릴께...왜 안갚냐?? 도박빚은 안 갚아도 됨.)


그러다가 익주의 유장이 유비군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자 급한대로 장로에게 익주 북쪽을 떼어주는 조건을 걸고 도움을 청하자,

장로는 옳커니!!하고 마초를 익주로 보냅니다. 그리고 마초는 유비에게 항복ㅋ. 익주는 구원군이 항복한걸 알고 유비에게 항복ㅋ.

장로는 그렇게 상장과 군대와 익주 북쪽을 차지할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괜찮아. 방덕은 남았잖아. 남쪽에 중간보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최종보스가 들어왔다.)


그리고 원기를 회복한 조조가 다시 한중을 공격하고, 

재물이 보관된 창고를 불태우고 도망치자는 부하들에게, "이건 나라의 것이니 두고간다."는 폭풍간지발언을 하고 잘 봉하고 몸만 빠져나갑니다. 조조가 한중에 도착하고 나서 그 창고를 (흐뭇하게) 보고, 장로를 정중히 모셔오라고 명령하죠.


조조가 형주를 점령하고 유종을 청주자사로 보낸 경우나(임지도 못보고 살해당하긴 했지만)

유비가 익주를 점령하고 유장을 진위장군으로 임명하여 형주로 보낸 경우처럼, 점령지의 지배자를 고이 모셔두는 경우가 없는데.

조조는 한중을 다른 지역처럼 행정개편을 하여 관리들을 부임시키고, 장로는 열후로 봉하고 장로의 딸은 자신의 아들 조우와 결혼시켜서 사돈을 맺었고, 손자인 조환은 훗날 위나라의 (허수아비)황제가 됩니다.


창고를 남겨두고 간 덕분인지 조조에게 교단을 계속 이끌어도 좋다는 허락도 받고 조조랑 사돈도 되고 식읍도 만호나 받고 벼슬도 더해지고 한중에서 유언,유장 눈치볼때랑은 다르게 안락하게 살다가 갑니다.

여담으로, 장로가 죽고 몇십년 뒤 홍수가 일어나 무덤이 파헤쳐졌는데 관속의 시신이 살아있을때와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뭐, 그저 그런 군웅인데 뭔 저평가냐구요???


장로는 현재 도교에서 장천사라 불리며 신격화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 장로가 저 창고를 불사르지 않고 간 덕분에 오두미교는 조조에게 인정받아 살아남았고,

도교의 초창기 확립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고, 도교란 종교가 태평도+오두미교인데,

아무래도 가루가 된 태평도보다는 온건히 살아남은 오두미교쪽의 기록이 더 충실하여 장로가 더욱 돋보이는 면도 있구요.

그리고 본거지를 한중에서 장서성의 용호사라는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루가 된 태평도도 흡수하며 가루가 된 태평도의 연구에서도 오두미교가 다뤄질수 밖에 없어 장로의 중요성과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로가 있을때 한중의 민심은 아주 평안했다고 합니다(다른 지역보다는)

 

처음에는 황제놀이 하려는 유언이 시키는 대로 길막하고 사예와 익주의 교류를 끊는 역할이나 하던 인물.

그러나 종교로서 전란에 지친 피난민들과 백성들을 안정시키고 평안케 한 인물.

아주 패기가 없는건 아니었는지 한녕왕이 되려고도 했고 마초에게 서량이며 익주를 공격케도 했던 인물.


우리는 한중,무도,천수,상용이나 집적거리는 언젠간 점령하는 상대바보군주정도 취급의 인물이지만,

현재 도교라는 종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 앞줄과 같이 듣보잡 취급을 받기에 저평가된 인물로 적었습니다.



그동안 쓴 부끄러운 글들입니다.

관심있으시면 링크클릭하셔서 읽어주세요.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1) : 실무담당자는 웁니다. 간손미.

고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1) : 가장 큰 단점이 오래 살았다는 것. 손권.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2) : 전쟁은 졌지만 술은 먹지 않았습니다. 순우경.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3) : 백번 잘했는데 마초한테 한번 털린 걸로 무능력자취급. 종요.

고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2) : 행보관이 어울리는데 대장군이 된 동네형. 하후돈.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4) : 듣보 능력치는 인정받았지만, 천자의 야망은 저평가된 유언,유표,사섭.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5) : 주군이 너무 강력해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남자. 고순.





p.s :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쓰다보니 오나라는 손제리 깐 거 하나뿐이라, 밸런스를 맞추려고 두어명 시도해봤는데...

글이 계속 막힙니다. 안써지네요.(사실 위촉오보다는 타세력들 위주로 쓰고싶기도 했는데 시작은 촉나라, 많이 나온건 위나라)

사실 다른 시리즈들은 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다다다다하고 써놓고 나름대로 읽기편하시게 글 중간중간 엔터치는 수준으로 편집했거든요.(취소선은 항상 죄송합니다)


이 글을 내가 쓴거라는걸 알게 된 준회원 친구넘이 그래도 역사이야기인데 왜 몇년에 일어난 일이라고 안적냐고 물었습니다.

(댓글로 물어보라니까 ㅂㄷㅂㄷ)

저는 역사공부할때 연표까지 외우려고 하면 머리아프고 안외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시대순으로 이런 일들이 이어진다고 주욱~읽어내려가다가 내 머리에 확고하게 남은 어느 사건만 연표로 새기고 그 앞뒤로 이런저런일이 있었다...이런 식으로 역사공부를 해와서 단 한번도 이번 글 쓰면서 몇년도에 있었던 일이라고 안적었습니다.

(어차피 시험도 1479년,1480년,1481년,1482년,1483년 중 하나 고르라고 안나옵니다.)

하다 못해 등장인물 생몰연도도 그런 이유로 한번도 안적었네요.

어차피 다들 저보다 삼국지가방끈들 긴 분들인지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쓴 글이니 연도따위 적어 뭐하겠습니까ㅋ


학교다닐때 국사공부하기 힘들어서 이과갔다가 수학으로 피본 애가 물어봐서 댓글로는 뭐라고 못할테니 몇자 적어줍니다. 



부끄럽고 정리안된 뒤죽박죽 된 글이지만 재밌다고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꼭 오나라...오나라...한번 써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이 댓글로 지적해 주신대로 이 글을 키운건 8할이 

"엔하위키 미러"입니다. 2할은 내가 읽은 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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