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버린 마스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옆으로 몇 걸음 가보니, 마스크가 한 개 더 버려져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앞입니다.
생수병, 과자봉지와 함께 마스크가 버려져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이곳은 홍익대 근처에 있는 공원인데요, 도로에 이렇게 누가 썼는지 모르는 마스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담장 안쪽에도 마스크가 버려져 있습니다."
[김지훈 / 서울 양천구]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게 되면 위생상에도 안 좋고 혹시 만져서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김대한 / 경기 양주시]
"예방하려고 마스크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가서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환풍구 안쪽에도, 역 안 쓰레기통에도 마스크가 방치돼 있습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쓰레기가 많을 때는 손으로도 꺼내고 그렇거든요, 장갑은 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찝찝하죠."
전문가들은 오염된 마스크 방치가 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 겉면은 세균 바이러스가 오염됐을 수 있고 본인이 환자라면 마스크 안쪽 면도 오염돼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밀폐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 착용만큼이나 안전한 폐기도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취재진이 살펴보니 아파트 단지 화단이나 주변 벤치, 주차장에 버려진 마스크가 다수 포착됩니다.
▶ 인터뷰 : 건물 환경미화원 - "(마스크가) 많이 떨어져 있지요. 다들 쓰고 다니니깐요. 마스크 다 내버리고 가고 그래요. 고생이지요."
전문가들은 일상용 마스크라도 타인의 비말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닐에 싸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 벗고 나서 손 위생 꼭 해주셔야 하고, 벗을 때에는 비닐 같은 것에 포장해서 버리시거나 쓰레기통 안에 제대로 잘 넣어주셔야…."
어느새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마스크. 세심한 뒤처리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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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집 들어가기 전에 바닥에 휙 버리고 가서
오염된 마스크들을 치우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