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
대전의 한 유명 정형외과에서 일회용 주사침을 여러 번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병원도 잘못은 인정했는데, 얼마나 많은 환자가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에 있는 한 정형외과.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을 수술을 하지 않고 신경주사로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해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달 말, 이 병원에서 일회용 주사침을 재사용한다는 민원이 관할 보건소에 접수됐습니다.
보건소가 해당 병원을 긴급 점검한 결과 주사침 재사용 의혹이 사실이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관할 보건소 관계자] "의료기관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는 민원 제보가 있어서 현장 확인을 했는데, 그 사항이 확인이 돼 가지고 보건복지부에 처분 의뢰 중에 있습니다."
해당 병원이 재사용했던 일회용 주사침입니다. 일회용 주사 의료용품을 재사용한 의료인에게는 6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병원 측은 해당 사실이 적발되자, 문을 닫고 장기간 휴가에 돌입했습니다.
또,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적발된 뒤에는 주사침 재활용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뭐 할 말 없죠. 재활용 않고 있는데, 그 뒤로… (얼마 동안 그렇게 쓰신 거예요?) 얘기할 수 없어요 그거는. 얼마 안 됐어요."
문제는 주사침이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됐는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
주사침 불법 재사용 사실을 적발한 관할 보건소도 사용 기간과 횟수는 밝혀내지 못 했습니다.
신경주사로 유명해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 문제의 정형외과.
카드보다는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환자들의 진료기록도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는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주사침 재사용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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