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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ll조회 275l 1
이 글은 4년 전 (2020/5/26) 게시물이에요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10위.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中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9위. 도종환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中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8위.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中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7위. 서정주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6위. 김남조 '그대 있음에' 中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5위.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4위. '황동규, 즐거운 편지' 中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3위. 유치환 '행복' 中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2위.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中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詩 10수 | 인스티즈

 1위. 김소월 '먼 훗날'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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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러브사커 여러분들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제 글보시고 조금이나마 힐링 하시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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