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유괴 사건
01 02 03 04 05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01 02 03 04
05 06 07 08 09
*이재한 실종사건 01
*대도 사건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이재한 실종사건 02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01 02 03 04
우울증 약을 먹는 범인
편의점으로 들어와 라면을 사는 여자
혼자 라면을 먹는 여자를 관찰하는 범인
또한 그런 피해자들의 성향을 관찰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계속 피해자들을 지켜볼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을 거에요.
피해자들이 다녔던 심리상담소라던지 자주 가던 단골집 등
공통적으로 방문하던 곳을 찾아내는게 급선무입니다.
피해자들이 집과 직장을 오갈 때 사용하던 출퇴근 경로나
자주 가던 곳,공통적으로 알고 지내던 지인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합니다.
차수현, 니 생각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좋아.
그럼 강력1팀은 피해자들이 다녔던 직장 동료 등
자주 만나던 지인들 리스트 작성하고
강력2팀은 피해자들 이동 경로 파악해.
전담팀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마지막 피해자 신원 확인에 주력하도록. 이상.
한가지 더 있습니다.
당시 유일하게 범인과 마주쳤던 증인이 있습니다.
차수현의 말을 듣고
놀라는 형사들
회의실을 나가는 형사들
정말 법최면 받으실 거에요?
같은 말 두번 듣는게 취미야?
아무리 형사라도 그런 일을 당했다면
당연히 정신적인 외상이 남아 있을 거에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훨씬 더 전에 했어야 되는 일이였어.
나 때문이야.
저 피해자들 내가 못 잡아서 죽은거라고.
범인 얼굴도 못봤다면서요.
얼굴은 모르지만
집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내 기억 어딘가에 분명히 단서가 있을거야.
최면을 통해 납치됐을때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차수현
넘어졌어요.
냄새..썩은 냄새..시궁창 냄새..
달렸어요.
그런데 안 보여요..
앞이 잘 보이지 않아요.
계속 앞 쪽으로만 뛰었어요.
그런데 무언가에 부딪혔어요.
답답함을 호소하고 발버둥치는 차수현
수사를 중단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최면수사관
괜찮냐고 물어보는 해영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뭔가 놓쳤을 수 있어요.
아니, 뭔가 놓친 거 같습니다.
........
아니요.
차형사님의 기억을 토대로 범인의 집을 쫓는건
과거에 실패한 수사 방법이에요
그 이후로 아홉명의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이젠 그 피해자들에게 집중하는게 맞아요.
박해영 말이 맞아.
실패한 수사 방법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어.
마지막 피해자 신원 확인에 주력해.
계철 : 방금 치수가 박해영 말이 맞다고 그런거 너도 들었냐?
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지?
헌기 : 와..미운 정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손을 떠는 차수현을 보는 박해영
박해영 경위님, 저에요.
예. 듣고 있습니다.
97년 홍원동.
검정 비닐봉투 맞죠?
예 맞아요.
그 사건입니다.
설마 이 미친놈도 못 잡는 겁니까?
예.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았어요.
지금 우리도 수사 중입니다.
피해자들이 모두 홍원동에 연고가 있고
우울한 성향이였다는거 말고는
결정적인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어요.
해영 : 혹시 그때 피해자들 사이에
공통점이 더 발견되지는 않았나요?
재한 : 피해자들 모두 집 앞 슈퍼도 안 나갈 정도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였습니다.
주로 다니는 길도 전혀 달라요.
재한 : 사람 두명이나 죽이고
우리 형기대 막내까지 죽을 뻔 했습니다.
이 개자식 꼭 잡아야 돼요.
형기대 막내..
차수현 형사님이죠?
차수현 아세요?
경위님이 어떻게 압니까?
차수현 형사님
우리 팀 팀장입니다.
서울청 장기미제 전담팀이요.
팀..팀장이요?????
차수현 쩜오가?
와..내가 올 해 들은 얘기 중에
가장 충격적인 말이네요.
그래, 팀은 잘 굴러갑니까?
왜요, 차수현 형사님이 그렇게 엉망이였어요?
엉망 뿐이겠어요?
기동 차량 하나도 운전 못하는데
팀장을...아이구야...
그때 많이 힘들어 했었던 거 같은데 괜찮나요?
아무리 형사라도 범인에게 납치된 거잖아요.
충격이 클겁니다.
힘들어 하는 차수현을 떠올리는 이재한
이겨낼 겁니다.
뭐 운전은 엉망이여도
강단이 있는 놈이에요.
그렇게 직접 얘기해 주세요.
예?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면
상대방은 알 수 없어요.
직접 얘기해 주면
훨씬 힘이 될 겁니다.
이재한 형사님이 그렇게 얘기해 주면
더 그럴 거 같구요.
내가요? 왜요?
그냥 그럴 거 같아서요.
그런데 형사님, 그건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 2015년의 형사님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요, 우리 아버지가 점집 다니는 것도 질색인 사람입니다.
앞으로 잘 살든 못 살든 그거 알아서 뭐합니까?
내 인생 내가 살 건데.
혹시나 그때 나 만나서 정신 못 차리고 있으면
한대 주먹질 해요. 정신차리라고.
형사님, 사실 형사님은..
꺼진 무전기
.........
피해자들 직장 동료하고 지인들은?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들의 주변을 조사해 봤는데요
워낙 대인관계가 좁았습니다.
가족을 제외하고 친구도 거의 없었고
동료들과도 인사만 하는 정도여서
피해자들 모두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의 지인은 없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출퇴근 경로나
자주 가던 곳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집밖에 모르고 살았어요.
홍원동 인근에 살았지만 공통적으로 이용하던 건
지하철이나 버스 정도의 대중교통입니다.
하지만 이용 시간대도,
이용하는 버스 노선도 달랐구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아직 단서가 없다는건가?
아직 신원 파악이 안 된 마지막 피해자는?
이게 실종 당시 피해자가 입고 있었던 옷입니다.
겨울 파카를 입고 있는 걸로 봐서는 실종 시기는 겨울.
이 옷들을 제조한 제조사에 확인한 결과
2014년에 처음으로 생산한 의류랍니다.
2014년 이후에 실종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를 확인하러 온 차수현,박해영
전국 실종자 데이터베이스 DNA와 한번 더 비교해봤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치과 치료를 받은 흔적도 없고
수술도 받은 적이 없구요.
그리고 백골사체를 조사해봤는데
뼈에서 수은이 다량으로 검출됐어요.
치사량까지는 아니지만
꽤 오래 수은에 노출됐던거 같아요.
그게 다입니까?
하나 더 이상한 점이 있어요.
다른 사체들은 모두 비닐을 묶은 매듭이 목 앞 쪽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범인이 피해자 얼굴을 마주보면서 비닐을 씌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사체만 다르더라구요.
비닐봉투의 매듭이 목 뒤에 있었어요.
뒤에서 비닐봉투를 씌었다는 거죠.
물방울이 떨어지는 수도꼭지와
사체 사진을 보면서 불안해하는 차수현
.........
그리고 설골의 골절 모양도 달랐어요.
다른 피해자들은 앞에서 두 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당했어요.
근데 이 피해자는 골절 모양으로 봤을때
뒤쪽에서 목을 조른 거 같아요.
이렇게요.
그러니까 범인은 이 피해자를 대할때
항상 뒤쪽에서 움직였단 얘기군요.
맞아요.
이 사체, 담요로 싸여있었어요.
담요..
부드럽고 따뜻한 재질이에요.
거기다 얼굴을 보지 않았다..
사체 처리 방식이 달라졌어요.
범인에게 심리적인 변화가 생긴겁니다.
그게 무슨 얘기야?
형태가 다르면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 피해자가 범인의 감정을 움직인거에요.
이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내면
범인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겁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여자를 지켜보는 범인
시선을 느끼고 살짝 웃는 여자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여자
문 밖에 서서 여자를 지켜보는 범인
식당에서 나온 여자 뒤를 따라 걷는 범인
귤 봉지를 바닥에 떨어트린 여자
귤을 줍다 남자를 발견한 여자
.........
귤 한개를 남자의 손에 쥐어주고 도망가는 여자
받은 귤을 던져버리고
집으로 달려가 구석에 쪼그려 앉는 남자
어렸을때 기억이 떠오른 남자
우리 아들 춥지?
엄마가 따뜻하게 해줄께.
편안하게 해줄께.
같이 좋은데 가는거야.
억지로 먹은 음식을 토하는 아이
길에서 주운 강아지를 데려온 아이
우리 강아지도 편안하게 해주자.
강아지에게 줄 간식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
봉지 안에 죽어있는 강아지를 보고 과자를 떨어트림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
급히 약을 찾아 먹는 남자
'사는 게 힘들지?'
'내가 도와줄께.'
엄마의 환청이 들려 괴로워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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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동 연쇄살인사건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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